국제

머스크의 예언 "AI, 5년 내 인류 전체 지능 능가한다"

2026.01.26 오후 04:55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택시, 인공지능(AI), 우주 탐사 등 미래에 대한 전망을 쏟아냈다.

미국 잡지 와이어드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다보스포럼 데뷔 무대에서 블랙록 CEO 래리 핑크와의 대담에서 "2027년 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로보택시가 내년 말이면 미국 전역에 보급될 예정"이라며 AI는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이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옵티머스 로봇이 향후 수십억 대 보급돼 인간의 거의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고, 전례 없는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AI와 로봇 기술이 사실상 공짜 수준이 되면 로봇에게 무엇이든 시킬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더인포메이션은 최근 테슬라가 옵티머스 로봇의 손 동작 제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예고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2025년 수천 대 생산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이 일정 역시 사실상 연기된 상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머스크는 또다시 목표 시점을 조정했다. 테슬라는 2025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안전 요원이 동승하는 제한적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머스크는 이를 2026년 말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애리조나, 플로리다, 네바다 등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주들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머스크의 장밋빛 전망은 수년째 이어져 왔지만, 번번이 기한을 넘겨 왔다는 점에서 이번 예측도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머스크는 "삶의 질을 생각하면 비관적으로 정답인 것보다 낙관적으로 틀리는 편이 낫다"고 말하며 자신이 과거 예측에 실패했던 경험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AI 전망은 특히 파격적이었다. 머스크는 "AI가 올해 안에 개별 인간보다 똑똑해질 것이며, 늦어도 내년에는 이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1년, 즉 지금으로부터 5년 후에는 AI가 인류 전체보다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비슷한 주장에 대해 "범용 인공지능(AGI)은 아직 멀었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진다'는 표현 자체가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단백질 구조 분석이나 체스 같은 특정 영역에서는 이미 인간을 뛰어넘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추론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일반지능은 여전히 인간에 비할 수 없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머스크는 인간의 노화 문제를 '해결 가능한 과제'라고 언급하고, 외계 생명체에 대한 농담을 던지는 등 특유의 화법을 이어갔다.

외신은 머스크의 발언이 투자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에서 ‘로봇·자율주행 회사’로 정체성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관련 전망에 따라 주가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외신은 "머스크의 다보스 발언은 그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며 "산업을 자극하는 비전과 실현 여부가 불확실한 일정이 동시에 제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제는 그가 목표를 달성하느냐보다, 이런 도전이 기술 발전을 얼마나 앞당기느냐에 있다"고 평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