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대 가려고 스스로 발 절단…'장애인 전형' 노린 인도 청년

2026.01.27 오전 10:59
X 캡처
의대 입학 장애인 전형을 노리고 스스로 발 일부를 절단한 인도 2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인디아타임즈 등에 따르면, 지난주 NEET(인도 의대 공통 입시)를 준비하던 수라즈 바스카르(24)는 경찰에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공격을 당해 왼쪽 발이 절단됐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그의 진술을 토대로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통화 기록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조사한 결과, 사건 당시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었던 흔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사는 급반전됐다. 사건 현장 인근 공사장에서는 주사기와 도구들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마취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경찰은 진술의 모순을 포착한 뒤 추가 조사를 벌였고, 바스카르의 개인 일장에서 ‘2026년 반드시 MBBS 의사가 되겠다’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적혀 있는 점을 확인했다. 또 여자친구는 조사에서 바스카르가 의대 진학에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었으며,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입학 자격을 얻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절단된 발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약학 디플로마를 보유한 바스카르가 스스로 마취를 한 뒤 기계를 이용해 발을 절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현재 자운푸르의 한 사립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식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허위 신고 및 수사 방해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외부 공격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황상 자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바스카르는 NEET 시험에 두 차례 도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정부 소속 의대의 합격선이 720점 만점 중 600점을 넘는 경우가 많아 경쟁이 극심하다. 그는 과거 바라나시 힌두대학교(BHU)에서 장애인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다 실패한 전적도 있다고 알려졌다.

인도 대학의 장애인 전형은 실제 장애가 있는 수험생에게 입학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다. 이번 사건은 이를 악용하려 한 극단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제도의 신뢰성과 수험생 정신 건강 문제를 동시에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 법조계에서는 장애인 증명 절차를 보다 엄격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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