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두테르테 부통령 상대 탄핵안 또 제출

2026.02.03 오후 03:20
필리핀 의회에서 마르코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의회에 제출됐습니다.

AP 통신 등은 필리핀 시민사회·좌파 단체들이 두테르테 부통령을 상대로 탄핵소추안을 하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탄핵안 내용은 두테르테 부통령이 정부 자금 6억 페소, 약 150억 원을 유용하고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 등을 암살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겁니다.

앞서 2024∼2025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탄핵안 4건이 발의됐고 이 가운데 1건이 하원을 통과해 상원의 최종 심판 단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탄핵안은 동일 공무원에 대한 탄핵 제기를 1년 1회로 제한한 헌법 규정에 어긋난다는 대법원 판결로 기각됐습니다.

이후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한 1년 1회 탄핵 제한 기간이 끝나자 이들 단체는 탄핵안을 다시 제출했습니다.

이번 탄핵안을 지지한 레일라 데 리마 하원의원은 "이번 탄핵안 이전 탄핵안보다 훨씬 압축되고 깔끔하게 정리됐다"면서 "세라 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 밑에서 법무장관을 지난 데 리마 의원은 두테르테 부통령의 부친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재임 당시 마약과의 전쟁을 비판하다 구속 수감됐지만, 이후 재판 과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풀려났습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부통령 측 변호인은 "우리는 적법한 헌법적 절차를 통해 이러한 혐의에 정면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날 하원 법사위원회는 마르코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심의하는 청문회를 시작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홍수 방지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챙기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체포해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기면서 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탄핵안 표적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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