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피터 맨덜슨 전 영국 산업장관이 상원의원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마이클 포사이스 영국 상원의장이 밝혔습니다.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주요 부처 장관을 지낸 맨덜슨은 과거 엡스타인과 깊은 친분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키어 스타머 정부의 미국 주재 대사로 재임하던 중 경질됐는데, 최근 미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수사 문건에 따르면 맨덜슨은 엡스타인으로부터 2000년대 초반 7만5천 달러, 약 1억 원을 송금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런 의혹이 일자 맨덜슨은 지난 1일 송금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면서도 노동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자진 탈당했습니다.
그러나 맨덜슨이 산업장관 시절 정부의 금융위기 대응 경제정책안을 엡스타인에게 유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상원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현지 시간 3일 각료회의에서 맨덜슨 전 장관이 나라를 실망시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고 총리실은 전했습니다.
총리실은 맨덜슨의 작위 박탈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맨덜슨은 1992∼2004년 하원의원을 지냈고 2008년 내각에 다시 기용될 때 남작 작위를 받아 종신 귀족이 되면서 상원의원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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