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강경 단속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현지 대학가와 지역사회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에서도 대학생들이 시작한 반대 시위에 시민들이 합류하며 행진으로까지 번졌는데요.
연대의 목소리에도 현지 동포 사회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신승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많은 대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트럼프, KKK(극단적 백인우월주의 단체), 미국 내 파시즘을 반대한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폭력적인 단속에 반대한다는 외침입니다.
대학생들이 시작한 반대 시위는 시민들이 합류해 거리 행진으로 이어졌고 참가자는 천여 명까지 불어났습니다.
[라일리 홈즈 / 애리조나 주립대 학생 : 그저 공포를 느꼈습니다. 많은 제 친구들도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일하러 가기 무서워하고 그냥 집에 있는 것도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매일 일상에서 사람들은 서로 대립하고 있는데 어느 때보다 깊이 분열돼 있습니다.]
과잉단속과 폭력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이제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조쉬 / 시민단체 활동가 : 이민자들이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걸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밖에 나올 수 있는 특권이 있는 사람들, 두려움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지금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단속을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같은 건 아닙니다.
한인 사회 내에서도 법 집행의 정당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립니다.
[자스민 모 / 이민 단속 찬성·애리조나 동포 : 법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안 지켜서 발생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이게 너무 감정적인 대립이 되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게 보고 있어요.]
[황용모 / 이민 단속 반대·애리조나 동포 : 시민권자 포함해서 여러 한국 영주권자들이 출입국에 대해서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이런 말들이 있기 때문에 (우려가 됩니다).]
입장은 달라도 동포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안감은 공통적입니다.
[임애훈 / 애리조나 한인회장 : 작년 그 조지아 사태 때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그 미네소타 사태까지 보면서 이것이 사회적 파장이 상당히 큰 문제로 점점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민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만일의 단속 상황에서는 감정적 대응 대신 침착하고 적법하게 행동하라고 강조합니다.
[하윤 케인 / 미국 이민 변호사 : 이민 신분을 보여줄 수 있는 서류를 들고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스 에이전트들을 맞닥뜨린 경우에는 도망치거나 도발하지는 마시고요. 묵비권을 행사하실 수가 있고요. 그리고 아이스 에이전트가 서명하라는 서류들에 사인하실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계속 변호사 선임하고 싶다는 얘기만 하시면 되고….]
애리조나 한인사회는 중국이나 타이완 등 다른 이민자 공동체와 손잡고 실질적인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민 단속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인권을 보호하려는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YTN 월드 신승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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