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중국도 핵 군축 참여해야"...미·러·중 3자 조약 제안

2026.02.07 오전 07:23
[앵커]
미국과 러시아의 핵군축조약 '뉴스타트'가 종료된 가운데 미국이 중국이 참여하는 핵 군축 조약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군축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오히려 3국이 핵 경쟁에 나설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국과 러시아 뿐 아니라 중국이 참여하는 3국 핵 군축 협상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군축은 더 이상 미국과 러시아만의 이슈가 될 수 없다며 특히 중국이 전략적 안정성 보장에 나설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일 종료된 미국과 러시아의 핵군축조약, 뉴스타트를 대신해 3국이 함께 핵무기를 제한하는 새로운 조약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지난 5일) : (트럼프) 대통령이 전에도 분명히 밝혀왔듯이, 21세기 진정한 군비 통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국의 방대하고 급속히 증가하는 핵무기 보유량을 고려하지 않은 방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뉴스타트 연장보다는 새롭고 현대화된 조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주장은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미국은 여러 핵보유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러시아만을 대상으로 2010년 체결된 뉴스타트는 2026년 현실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어떤 제한도 받지 않은 채 핵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지난 2020년에는 비밀 핵실험까지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토머스 디나노 /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 : 중국군은 그 실험이 핵실험 금지 협정 위반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핵폭발을 은폐하기 위해 이를 모호하게 처리했습니다. 중국은 지진 감지를 어렵게하는 '디커플링'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중국 대표단은 미국이 중국의 핵 역량을 과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군축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뉴스타트가 종료됐지만 당분간 새로운 군축 협정이 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미국까지 본격적으로 핵 경쟁에 가세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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