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워싱턴포스트 대량 해고에 "가슴 무너져"

2026.02.07 오후 09:52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하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가 자신이 몸담았던 워싱턴포스트, WP의 대량 해고 소식에 참담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우드워드는 현지 시간 7일 SNS에 "WP는 55년간 나의 일터였다"며 "사랑하는 많은 동료들이 직장을 잃고 독자들이 더 적은 뉴스와 분석을 접하게 된 현실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썼습니다.

또 "동료와 독자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매트 머레이 편집국장 아래 탁월하고 획기적인 보도가 수없이 나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드워드는 그러면서 "WP가 번영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0년 넘게 WP에서 일하며 역대 대통령을 취재한 우드워드는 현재 WP 명예 부편집장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워터게이트 보도 기록을 담은 책 ’워터게이트 :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과 함께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벌어진 일을 담은 3권의 연작 ’공포’와 ’분노’ 그리고 ’위험’을 출간해 주목받았습니다.

WP는 지난 4일 인공지능 기술 확산과 수익률 하락으로 전체 기자 800명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300여 명을 해고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큰 명성을 쌓아온 스포츠면을 폐지하고 신간 소개 코너와 뉴스 팟캐스트 ’포스트 리포트’ 서비스도 중단했습니다.

진보 성향 언론으로 분류되던 WP는 지난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해왔습니다.

지난 2013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WP를 인수한 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사설을 준비했다 싣지 않으면서 20만 명이 신문 구독을 해지하는 등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후 WP는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 풍자 만평을 삭제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논조를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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