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미사일, 심각한 위협...미국 방어망 뚫는 법 터득"

2026.02.09 오후 01:39
이란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이 미국과의 핵 협상에서 강력한 무기로 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 지역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탄도 미사일 약 2천 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걸프 지역 미군 기지 및 호르무즈 해협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과 대함 순항 미사일도 대거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사일 전력이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막는 ’억제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베남 벤 탈레블루 선임국장은 "실질적인 공군력과 방공망이 부재하고, 핵 능력도 크게 훼손된 상황에서 탄도미사일은 이제 이란 억지력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WSJ은 짚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보복 우려와 현지 병력 상황을 고려해 애초 1월 중순으로 예정했던 이란 공격 계획을 막판에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미군은 중동 지역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추가로 배치하며 경계 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해 이른바 ’12일 전쟁’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직접 타격에 고스란히 노출됐으나, 결국은 무기 체계 대부분을 온전히 보존한 채 살아남았다는 게 WSJ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12일 전쟁을 치르면서 이란은 자국 미사일의 상당수를 이스라엘과 미국의 방어망을 뚫고 통과시키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WSJ은 짚었습니다.

WSJ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치국장 야돌라 자바니 준장은 지난주 새 중거리 탄도미사일 모델을 공개하며 "미국이 ’겸손한’ 자세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을 겨냥해 "누구도 우리에게 행동을 지시할 권리가 없다"며 "우리는 절대로 제로 농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국방 사안"이라며 "(미국과의)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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