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단독으로 중의원 의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 압승을 거뒀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평소 전쟁 가능한 국가를 위한 개헌과 방위력 강화를 강조해 온 만큼 선거 이후 각종 정책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이번에 자민당이 단독으로 중의원의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얻은 것은 전후 처음인데, 다카이치 총리가 정치적 스승인 아베 전 총리를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죠.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은 중의원 465석 가운데 3분의 2인인 310석을 넘어, 316석을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기존 의석수 198석보다 무려 128석이 늘었습니다.
중의원 3분의 2는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입니다.
단일 정당이 중의원에서 의석수 3분의 2를 차지한 것은 태평양 전쟁 이후 처음입니다.
이전까지는 1986년 나카소네 정권 당시 자민당이 단독으로 얻은 304석이 최다 의석이었습니다.
또 아베 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2012년 이후 총선에서 대승을 했지만, 300석을 넘진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카이치 총리가 정치적 스승인 아베 신조 전 총리 이상의 강한 정치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할 경우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률도 중의원 재의결로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가 36석을 보태면서 여당 전체 의석은 352석으로, 4분의 3을 넘었습니다.
반면 기존 167석이었던 최대 야당 ’중도개혁 연합’은 49석으로 주저 앉으며, 국회 견제세력으로서의 힘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5,70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자민당의 압승으로 다카이치 정권의 정책 추진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번 자민당의 압승 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자민당 압승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지난해 10월 집권 이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0~70%대의 고공 지지율을 이어가며, 30%대 안팎에 머문 자민당 지지율을 웃돌았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러한 점을 활용해 무려 만 2,480km를 이동하며 지원 유세를 이어갔는데, 11개 정당 대표 가운데 가장 긴 유세 거리입니다.
특히 18~29세의 젊은 층 지지율은 90%에 육박했는데, 기존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솔직하고 명료한 메시지 등이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세습 의원 비율이 높은 일본의 정치 환경 속에 비세습 의원이라는 점도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적극적인 SNS 활동도 화제였는데 다카이치 총리의 짧은 동영상, 쇼츠는 조회수 1억3천8백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총선 결과로 다카이치 내각의 보수 성향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죠.
[기자]
집권 자민당은 견제 세력이 없는 만큼 그동안 강조해온 보수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방위력 강화를 위한 3대 안보 문서를 연내에 개정하고, 무기 수출 규제에 폐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또 무력 행사의 포기, 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을 부인하는 헌법 9조의 개정에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개헌을 발의하려면 참의원도 3분의 2 의석이 필요한데, 참의원은 아직 여소야대여서 당장 개헌을 발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밖에 다카이치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주변국과의 마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도 선거 이후 역사·영토 문제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대응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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