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법원이 78살의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에 대해 20년 형을 선고하며 사실상의 종신형을 내렸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석방을 요청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판결로 반중 활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의 선고 공판이 열린 홍콩 법원.
라이의 부인과 조셉 젠 추기경에 이어 미국과 유럽 국가 외교관들도 참관을 위해 입장합니다.
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3가지를 모두 인정하며 78살인 라이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 적용 사례 가운데 최대 형량입니다.
[섬 호 / 홍콩 시민 : 홍콩 상황은 오늘 날씨처럼 잿빛이고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빈과일보는 홍콩인의 목소리를 전한 유일한 매체였습니다.]
의류 업체 지오다노 창업주로 1995년 빈과일보를 세운 지미 라이는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국제적인 인맥을 이용해 중국과 홍콩에 대한 제재를 로비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민주화 시위를 부추겼다는 겁니다.
[스티브 리 / 홍콩 경찰 국가안보처 : 지미 라이가 여생을 감옥에서 마칠지는 누구도 알 수 없고 하늘만 아는 일입니다. 다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그가 받은 형량은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국경없는 기자회와 국제엠네스티 등은 "홍콩 언론 자유에 막이 내렸다"며 판결을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경주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달 중국을 찾은 스타머 영국 총리 등도 라이의 석방을 요구한 가운데, 이번 판결 이후 서방 국가들은 잇따라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법치에 따른 당연한 처벌이라며 외국 정부와 기관은 참견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편집: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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