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사일 재고'가 이란 전쟁 승패 가른다

2026.03.04 오후 06:52
[앵커]
이란 전쟁이 격화되면서 이제 승패는 누가 더 많은 미사일을 가졌느냐는 '재고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3천만 원짜리 드론을 막기 위해 60억 원짜리 요격 미사일을 쏟아붓는 극심한 불균형 속에 미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이란과 대리 세력들이 쏟아낸 폭격은 천 번이 넘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최대 규모의 충돌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압도적인 공군력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전쟁의 성격은 이른바 '가성비 싸움'으로 변했습니다.

이란이 날리는 저가형 드론은 한 대에 고작 3천만 원이지만, 이를 막으려 미국과 이스라엘이 쏘는 요격 미사일 한 발은 무려 60억 원입니다.

[패트릭 버리 / 배스 대학교 안보학 교수 : 이제 우리는 속도전에 돌입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보유한 요격 미사일 재고와 이란의 미사일·드론 재고 중 어느 쪽이 먼저 바닥나느냐는 치열한 경쟁입니다.]

지금까지는 우방국과 힘을 합쳐 잘 막아내고 있다는 평가지만 재고 고갈 경고음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속도라면 일주일 안에 걸프 지역의 방공 미사일이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사태가 급해지자 미 국방부는 무기 보충을 위해 74조 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는 6일 주요 방산업체들을 불러 생산량 확대를 압박할 예정입니다.

백악관과 방산업계의 긴박한 움직임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엄청난 양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무기 체계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타이완 등 다른 지역 수요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무기 창고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누가 먼저 빈 창고를 드러내느냐가 승패를 결정짓는 잔인한 소모전.

중동 하늘은 이제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 거대한 경제적 자산의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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