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눈앞에서 폭격" "텅 빈 호르무즈"...현지 상황은?

2026.03.04 오후 09:48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과 관광객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설렘을 안고 떠난 여행은 악몽으로 변했고, 한밤중 폭격 소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윤해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렘을 가득 안고 떠난 여행은 한순간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동창들과 두바이로 여행을 떠났다가 갑작스러운 공습으로 공항이 모두 폐쇄돼 꼼짝없이 발이 묶여버린 겁니다.

숙소 인근, 코앞에 있는 강 건너편에 미사일이 떨어진 걸 목격한 뒤 쉽사리 잠도 들지 못합니다.

[정낙영 / 두바이 단기체류 관광객 : 어? 저거 드론 아니야? 그러면서 주시하고 있는데, 건너편에 바로 그냥 떨어지는 거예요. '쾅'하더니…. 이게 우리 호텔에도 떨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은 오만 무산담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한밤중 울린 폭격 소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계속된 이란의 봉쇄 위협에 해협은 평소와 달리 텅 비었습니다.

[이응주 / 오만 교민 : 12시경 저희가 자다가 폭발소리에 전부 다 일어났죠. 창문이 흔들리고 하니까. 전부 다 일어나서 창문을 보고…. 지금은 아예 배가 한 척도 없습니다.]

인접 지역까지 피해가 확산할까 두려움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익명 / 두바이 교민 : 여기 사시는 분들은 사실 생업도 여기에 달려 있고 아이가 있는 분들은 학업도 그렇고…. 여길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갔을 때 걸리는 부분들이 많잖아요.]

이번 사태로 중동 지역에 발이 묶인 단기 체류자는 모두 4천여 명.

이를 포함해 중동 13개국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은 모두 2만 천여 명에 달합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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