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협상 요청설에 뉴욕 증시·유가·환율 안정세

2026.03.05 오전 04:55
[앵커]
이란이 미국에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뉴욕 증시는 상승했고, 뉴욕 유가와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물류 차질은 여전해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이란 내부에서 종전을 원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뉴욕 증시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다음 날 이란 정보 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물밑 접촉을 해오면서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이란 내부에 강경파만 있는 게 아니라 종전을 원하는 움직임도 있다는 분위기가 포착되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금융 파생 상품 중개 회사인 IG는 "시장은 이란 사태가 4~5주나 계속되길 원치 않는 만큼,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모두가 바라는 내용이지만, 믿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뉴욕 유가는 소폭 상승에 그치며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달러 약세·원화 강세도 촉발되면서 전날 장중 1,50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뉴욕 장에서 1,463원 부근에서 마감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20척의 이란 군함을 침몰시켰다고 밝힌 것도 호르무즈 해협 상황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증시 상승세와 유가 안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전문가의 분석을 들어보시죠.

[제드 엘러브룩 / 아젠트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 시장을 매우 예의주시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행동 수위를 조절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물류 차질은 여전해 알루미늄 가격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요.

[기자]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5.1% 오른 t당 3,418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을 빼면 세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하는 알루미늄 바레인 BSC는 통제 불가능한 사유로 계약 이행이 어렵다며 공급 계약상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출하를 중단했습니다.

또 이번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차질에 따른 것이며, 제련소 설비 손상이나 생산 중단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선박 운항은 사실상 멈췄고, 중동산 알루미늄 수출과 반입이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에너지가 풍부해 전기가 많이 드는 알루미늄 제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물류 병목이 장기화할 경우 중동 제련소들의 불가항력 선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카타르 국영 업체는 이미 생산을 감축했고, 아랍에미리트의 주요 생산 업체는 고객사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역외 재고 확보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영 해운사인 중국 원양 해운, 코스코는 UAE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 항만을 오가는 페르시아만 운항의 신규 예약을 중단했습니다.

코스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조선 선단을 운영하는 해운사 중 하나이며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등 다른 글로벌 대형 해운사도 걸프 해역 운항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주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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