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레이크 고장난 기차 질주...주민들, 오토바이로 막아 참사 피했다

2026.03.05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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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사바주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채 질주하던 열차를 마을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이용해 멈춰 세워 대형 참사를 막았다.

현지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7시 30분쯤 테놈에서 팡기 방향으로 운행하던 열차에서 제동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열차는 브레이크가 듣지 않은 채 선로를 따라 계속 달렸으며, 당시 객차에는 팡기 초등학교 교사 등 여러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승객들은 객차 안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열차가 통제되지 않은 채 질주하자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주민들은 물건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오토바이를 선로 위에 줄지어 배치해 열차의 속도를 낮추는 방법을 택했다. 선로에는 총 6대의 오토바이가 차례로 놓였고, 열차는 이를 잇달아 들이받으며 점차 감속한 끝에 멈춰 섰다. 충돌 과정에서 오토바이들은 크게 파손됐지만, 열차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정지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승객 대부분은 무사했으며, 일부 경미한 부상자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바주 정부는 위험을 무릅쓰고 대응에 나선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이지 누르 사바주 총리는 오토바이가 파손된 주민들에게 새 오토바이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 정치인인 자마위 자파르는 “재발 방지를 위해 철도 당국이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철도는 해당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에게 중요한 생명선과 같은 교통수단인 만큼 철저한 유지·보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이번 브레이크 고장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철도 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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