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 축구 감독을 축구계에서 평생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 가디언에 따르면, 체코 선수노조(CAFH)는 탈의실과 샤워실에 카메라를 숨겨 여성 선수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페트르 블라호프스키를 축구계에서 영구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라호프스키는 체코 클럽 FC 슬로바츠코에서 4년 동안 감독을 역임하며 선수 14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범행 당시 17세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 과정에서 그가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하고 있던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블라호프스키는 과거 체코 여자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을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2025년 5월 비공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체코 내에서 5년간 지도자 활동이 금지됐다. 이는 블라호프스키가 2030년 이후 지도자로 복귀할 수 있으며, 다른 국가에서의 지도자 활동도 제한되지 않았다는 의미여서 당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성명을 통해 "체코 형사 절차와 축구협회의 징계 절차는 별도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체코 축구협회에 블라호프스키와 모든 성범죄자에 대해 평생 축구 활동 금지 조치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지도자 활동을 금지하기 위한 법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케타 보초스카 하인들로바 CAFH 의장은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평생 지도자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며 “한 번의 범죄로도 영구 퇴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오스트리아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제기됐다. 최근 오스트리아 한 축구 클럽 관계자가 알타흐 여자 축구팀 선수들의 탈의실과 체육관, 샤워실에서 몰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피의자는 징역형 집행유예와 함께 1천200유로(약 205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알타흐 선수 엘레니 리트만은 "가해자는 스위스 최고 수준의 심판이었고 알타흐 구단 관계자이기도 했다"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선수들을 촬영했는데 이런 처벌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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