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악관이 공식 SNS 계정에 영화와 비디오게임, 스포츠와 이란 공습 장면을 합성한 영상을 올려 논란입니다.
이 영상들을 본 누리꾼들은 전쟁이 장난이냐며 대망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악관이 '미국식 정의'라는 문구와 함께 올린 홍보 영상입니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으로 영상은 시작합니다.
'글래디에이터'와 '브레이브 하트', '탑건'과 '존 윅', '슈퍼맨', '트랜스포머','데드풀'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 장면들이 짧게 이어집니다.
영화 속 히어로들 사이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등장하고, 실제 이란 공습 당시의 적외선 살상 장면을 교차 편집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도록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모탈 컴뱃'에 나오는 '완벽한 승리'라는 음성과 함께 '백악관'이라는 자막이 올라갑니다.
유명 영화들만 전쟁 홍보에 이용한 게 아닙니다.
'성조기에 대한 예우'란 제목으로 올린 영상은 실제 이란 공습 장면과 비디오게임 장면을 교차 합성한 것입니다.
미식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 영상도 실제 이란 공습 장면과 편집돼 실제 벌어지는 전쟁이 가볍고 장난스럽게 표현됐습니다.
CNN은 트럼프 정부가 민간인 피해가 보고되는 엄중한 상황에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을 게임이나 영화처럼 가볍게 소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국 가디언도 이 영상들이 조잡한 선전물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메시지 전달을 위해 갈수록 자극적인 요소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이 영상들에 사용한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 사용 허가를 받았는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나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인물들입니다.
댓글에도 전쟁이 장난이냐, 역사상 어떤 정부도 이보다 더 창피하고 굴욕적인 결과물을 내놓은 적이 없다, 대망신이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출처 : 백악관 X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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