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쟁 여파 탓...이라크 축구대표팀 "월드컵 경기 연기해달라"

2026.03.09 오후 03:55
ⓒ연합뉴스
이라크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를 연기해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9일,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란 전쟁 여파로 오는 4월 1일 이라크 대표팀이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볼리비아 또는 수리남과 맞붙을 예정이었던 플레이오프 경기가 불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이라크 교통부는 전쟁 기간 자국 영공을 폐쇄한다고 이라크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여기에 현재 이라크 대표팀 선수 절반가량이 바그다드에 머물러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며, 호주 출신 사령탑인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도 두바이에 발이 묶여 있다.

FIFA는 이라크 대표팀에 튀르키예까지 약 25시간 육로로 이동한 뒤 항공편으로 멕시코로 이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경로는 전쟁 이후 이란 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북부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장거리 이동이라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아널드 감독은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육로 이동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라크축구협회에 전달했다.

비자 문제도 변수로 떠올랐다. 대표팀 선수와 스태프 일부는 아직 멕시코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이라크 대표팀은 당초 미국 휴스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라크축구협회는 상황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FIFA에 "이번 주 안에 경기 연기 여부를 신속히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라크는 이미 6개 팀이 참가하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해당 경기는 대회 마지막 경기로 예정돼 있다.

다만 전쟁 여파로 이란이 월드컵에서 철수할 경우, 이라크가 아시아 예선 성적 기준 다음 순위 팀으로서 대체 참가 후보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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