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예인선 한 척이 공격을 받아 침몰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역에 고립된 우리 선원들은 한 달 치 이상의 필수품을 확보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특파원!
[기자]
네,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우선 선박 피해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현지 시각 지난 6일, 선박 한 척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침몰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예인선 '무사파 2호'입니다.
기관마다 인명피해 집계가 다르지만, 인도네시아 외무부가 밝힌 내용을 보면요.
당시 승무원 7명이 타고 있었고 인도네시아 국적 3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 중입니다.
이 배는 앞서 지난 4일 공격을 받았던 몰타 국적의 선박을 도우려다가 피해를 본 거로 전해집니다.
이란은 지난 2일, '석유 한 방울도 못 나가게 하겠다'라고 밝힌 뒤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고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원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우리 배는 모두 26척입니다.
선원은 어젯밤 10시 기준, 183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정부의 도움으로 모든 선박이 일단 한 달 이상 버틸 수 있는 필수품은 확보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장기화할 경우겠죠.
선박 관계자는 YTN에, 식량은 소진되기 마련이고 폭발을 직접 목격한 승무원은 정서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박한 곳에 내려서 임시 생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중동 정세를 보면 배 안이 안전하다는 설명도 보탰습니다.
해협 봉쇄 이후 이란의 공습 사례는 10건 안팎으로 추산되고 공격 범위는 페르시아만 내부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경제 파장도 큽니다. 그곳에서 체감되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오만만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인도양으로 빠지는 길목인데요.
원래 하루 평균 백 척 넘게 통과하지만, 지금은 지나다니는 선박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란 공습 이후 통행량이 90%나 줄어든 거로 파악됐습니다.
쿠웨이트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도 석유 감산을 시사했고, 앞서 이라크는 이미 일부 에너지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도미노가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또 LNG 운송선 일부가 유럽 대신 아시아로 항로를 바꾸면서 영국의 비축분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은, 대형 유조선 한 척이 해협을 통과했다며 머지않아 운송이 정상화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최악이어도 몇 주면 끝날 거라는 주장인데 국제 여론을 의식해 시장 불안 진화에 나선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정진현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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