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 테헤란의 석유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에 이란은 강력한 보복을 다짐하며, 유가 200달러를 감당할 거냐고 위협했습니다.
가뜩이나 치솟는 유가가 골치 아픈 미국도 예상을 뛰어넘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에 불편한 기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과 함께 테헤란의 하늘이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로 뒤덮였고, 일부 지역에선 기름비가 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은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전역의 연료 저장 시설 30여 곳을 집중타격 했습니다.
이란은 즉각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우리 이란은 강압과 억압, 침략 앞에서 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지금까지도 굴복한 적 없습니다. 우리 영웅적인 국민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협 앞에서 쉽게 물러나는 일도 결코 없을 겁니다.]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주변 걸프국가를 향해 똑같은 공격을 하겠다며, 유가 200달러를 감당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을 계속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이란 정권이 생존을 걸고 싸운다면 에너지시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울 카보닉 / MST 에너지연구책임자 : 호르무즈 해협의 규모와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곳을 통한 물류가 계속해서 차질을 빚는다면 1970년대 오일쇼크보다 최대 3배 큰 영향을 시장에 미칠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치솟는 유가가 골치 아픈 미국도 예상보다 거센 이스라엘의 공격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석유 시설이 불타는 영상이 휘발유 가격 인상을 연상하게 한다"고 당혹감을 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관계자는 테헤란 석유 시설 공격 이후 미국 측의 반응이 "대체 뭐하는 짓이냐"에 가까웠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첫 불협화음이 드러난 건데, 이런 입장 차를 조율하기 위해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가 오는 1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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