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 포화 11일째...이란 "종전은 우리가 결정"

2026.03.10 오후 02:30
미국·이스라엘, 이란 군사시설 공습 지속
헤즈볼라 근거지 폭격…레바논 이재민 70만 명
이란, 이스라엘·미군기지·걸프 에너지 시설 공격
[앵커]
11일째로 접어든 중동 전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거라고 하자, 이란은 종전은 자신들이 결정한다며 강하게 맞섰습니다.

이스라엘에 인접한 요르단에 YTN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요르단 암만입니다.

[앵커]
먼저 요르단 현지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이곳에 온 지 이제 열흘째인데요.

하루도 빠짐없이 공습경보가 울리고 있습니다.

어제도 밤 10시까지 사이렌이 암만 도심에 울려 퍼졌고, 미사일이 요격되면서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주요르단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요르단에 체류 중이던 여행객을 포함한 한국인 단기 체류자 330여 명은 전쟁 기간 모두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전쟁이 시작된 지 11일째죠. 중동 곳곳에서 여전히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현재 전황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미국과 이스라엘군은 이란 전역의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근거지인 베이루트 남부 등지에 대규모 폭격이 이어지면서 7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란도 반격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와 중동 내 미군 기지뿐 아니라,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까지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확대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 바레인의 정유시설 등이 표적이 됐습니다.

공습 범위가 확대되면서 공항이나 호텔, 주거 지역 등 민간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또 튀르키예 영공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방공망이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등 전쟁의 불길이 북쪽으로도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직후 이란이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강경 태세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우리"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후계자로 임명한 뒤 결사항전 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란 군부와 핵심 기관들은 일제히 새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모즈타바에 신속히 지지를 표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 헤즈볼라 등 친이란 세력들도 속속 충성 서약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이들이 얼마나 가세할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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