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살아있다면 항복해야 한다면서 이란과의 합의조건은 불충분하다고 못박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요국에 호르무즈로 군함 파견을 요구하면서 중동 상황이 요동치고 있는데요.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과 함께 중동의 전쟁 상황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모즈타바 하메네이 상황을 두고 이란과 미국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모즈타바가 살아 있다면 외모에 심각한 훼손을 입었고 부상이 심각한 상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이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하고 있잖아요. 지금 센터장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장지향]
사실 전시라서 정말 온 국민을 상대로 결속력, 결집력을 제고하려면 나와야 되는 건 맞거든요. 그런데 나오지 않고 대국민 메시지도 본인의 육성도 아니라 그냥 서면으로만 냈다는 건 정말 피치 못하게 나오지 못하는 사정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모즈타바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어떤 심리전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을까요?
[장지향]
모즈타바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만약에 이란의 심리전이라면 그건 별로 그렇게 효과적인 것 같지는 않고요. 그러한 이란을 두고 미국에서는 계속 왜 안 나타나느냐. 그러면서 이게 정말 살아 있는 게 맞느냐라고까지 얘기하는 거 그건 분명히 심리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 다른 중동국가들이 중재를 제안했다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일축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역시 어떤 휴전 가능성도 거부한다는 강경한 입장인데 양측이 지금 정말 끝까지 가려는 것일까요?
[장지향]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민주주의국가이고 곧 있으면 중간선거가 있기 때문에 끝까지 가기는 국내 유권자, 납세자를 생각하면 그건 약간 어려운 것 같고요. 이란 역시 워낙에 지금 현재까지 전쟁 3주차에 들어가면서 총 6000군데의 타깃을 공격을 받았다고 하거든요, 전국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지금 버티고 있다는 이미지와 메시지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안으로는 굉장히 취약할 겁니다. 물론 지금은 두 나라 모두 국내 청중을 위해서 우리는 끝까지 간다, 끝까지 버틴다. 그리고 협의 이런 거 없다, 협상 없다라고 얘기는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고 결국 이런 전쟁은 어떤 식으로든 협상을 통해서 끝내야 될 겁니다.
[앵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간다면 이란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장지향]
글쎄요, 이란이 워낙에 굉장히 권위주의 체제라서 여론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전시상황이고 게다가 인터넷도 거의 많이 끊겨 있기 때문에 제가 이란 상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있는 이란 디아스포라 해외 거주 이란인들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이란의 VPN을 굉장히 많이 보내줬어요. 그래서 그걸 통해서 간간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어쨌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핵심 정권 시설 6000곳이 타격을 받았고요. 혁명수비대 그다음에 지휘본부, 무기고, 군사시설은 굉장히 많이 타격을 받은 것 같아서 제가 며칠이라고, 몇 주라고 콕 집어서 말씀은 못 드리겠으나 안으로는 굉장히 취약한 상태일 테고 그리고 우리가 지금 전쟁에 굉장히 집중해서 약간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사실 이란 이슬람공화국에서 2026년 1월 정말 대규모 반체제 시위는 저는 이란 현대사를 가르는 분기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자국민이 3만 명 가까이 그러니까 자국 국민이 자국 강권기구에 의해서 거의 학살에 가까운 이런 피해를 봤기 때문에 지금 시민들은 전시라서 자신들의 목숨을 보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그 기억을 잊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정권을 잡고 있는 혁명수비대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저는 그렇게 높다고 생각은 안 합니다.
[앵커]
이란 내부가 상당히 취약한 상태라고 지금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계속 강경하게 나가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중국 위안화로 거래하는 선박만 통과시킬 거다, 이런 관측이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장지향]
이 얘기는 사실 전쟁 처음부터도 나왔던 얘기인데 그때 이란이 자꾸 미국이랑 이스라엘이 우리한테 타격을 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 단 선적 안에 중국인이 많이 타고 있거나 아니면 중국 국적의 선박은 그냥 보내주겠다는 얘기는 처음부터 했었습니다. 이제 와서는 위안화 결제는 자유롭게 항해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그리고 지금도 중국 배는 조금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현재 국제정치 상황에서 반미연대 4개 국가가 있거든요. 중국, 러시아, 이란 그리고 북한. 이 4개 국가들 사이에서는 반미라는 공통된 목표 안에 연대가 이미 굉장히 축적되어 있죠.
[앵커]
우리로서는 유가도 그렇고 하루빨리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도 풀려야 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상황을 사전에 보고를 받고도 공격을 승인했다 이런 보도가 지금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미국이 이런 부분까지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장지향]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와서 전쟁을 개시하기 전에 어떤 계획이 있었나라는 자료들이 나오는데 그러니까 개전 후에 5일에서 6일, 100시간 동안 대대적으로 핵심 군사시설을 타격을 하면 그다음에는 한 4주 정도 약간 저우선 중심지역으로 공격을 하게 되면 우리가 계획하는 대로 전쟁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었던 것이고 그러한 조금은 낙관적인 기대 하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컨트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겠죠.
[앵커]
전황이 벌어지고 나서 보니까 이런 낙관적인 기대는 어긋난 셈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5개국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했습니다. 제3국에 이렇게 동참을 요구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장지향]
우선 물리적으로는 지금 방금 말씀하셨듯이 생각대로 굉장히 낙관적으로 전황이 흘러가지 않고 그래서 단독 작전을 하느니 우선 첫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원유 물동량이 가장 많은 나라들. 중국, 한국, 일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다음에는 중국을 빼면 나머지 네 나라. 영국, 프랑스, 일본, 한국은 둘도 없는 동맹국이기 때문에 같이 이 사태를 해결하자라고 요청한 것 같습니다.
[앵커]
군함 파견도 우리로서는 곤혹스러운 부분인데 혹시라도 더 나아가서 미국이 공식적으로 공동작전을 요구한다면 우리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장지향]
쉽지 않은데요. 그런데 사실 이런 요청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3년에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란의 지지를 받는, 이란의 후원을 받는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 앞에서 지나가는 온갖 민간 상선들에게 공격을 한 적이 있거든요. 다행의 우리 상선은 피해를 받지 않았지만 그때 굉장히 다양한 나라의 배들이 공격을 받았는데 그때도 미국이 미국 혼자 지금 단독작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동맹국들이 함께 다국적 연합작전을 해야 된다고 해서 많은 나라들한테 요청을 했고 우리와 일본에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다행히도 우리가 청해부대가 원래는 아덴 쪽만 관할하고 있는데 조금 더 작전 범위를 넓혀서 홍해까지 하겠다. 다만 다국적 연합작전에는 들어가지는 않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물론 굉장히 놀라운 요청이긴 하지만 과거에도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게 너무나 황당하고 뜻밖의 요청은 아니고요. 지금은 전시인데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지난번 2년 전에 홍해에서는 한국 선박이 큰 피해를 안 받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묶여 있는 배가 굉장히 많잖아요. 그러니 이번에는 다국적 연합작전에 들어가야 된다고 압박을 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가 그런 작전에 들어간다든지 아니면 군함을 파견하게 된다면 우리로서는 어떤 리스크가 있을까요?
[장지향]
가장 큰 리스크는 가서 우리 군인이나 우리 인적자원이 피해를 입는다거나 아니면 정말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이란과 같이 교전까지 한다면 그러면 지금 현재 이란이 하는 얘기가 미군을 호스트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은 우리에게 적국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만약에 그런 리스크까지 생긴다면 우리는 이란의 자동적인 적국이 되겠죠.
[앵커]
그런데 이제 군함 파견을 요청한 5개국에서 눈에 띄는 게 중국입니다. 아까 말씀해 주셨다시피 중국 하면 반미연대국에 들어가 있는 나라인데 지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잖아요. 이번 발언이 어떤 변수가 되겠습니까?
[장지향]
만약에 미중 정상회담이 일어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큰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두 정상이 만나서 이 의제를 가지고 얘기해 볼 만한 훨씬 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지금 상태로는 영국이나 프랑스, 이탈리아도 이란에게 우리가 중재하겠다고 하지만 이란은 거절하고 있는 상태인데 지금 현재 가장 중재를 성공적으로 해 볼 만한 나라는 중국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지금 해놓고 왜냐하면 중국 너희도 호르무즈 물동량이 굉장히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너희도 여기에 당연히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얘기한 다음에 직접 만나서 그런데 그 얘기 우리 더 해 보자고 하면 지금으로서 가장 성공적인 중재국이 될 수 있는 중국과 미국이 같은 주제를 갖고 한 테이블에 앉는다는 건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 어떻게 보면 키맨으로 떠오르게 된 상황인 것 같은데.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이 이란의 석유핵심 수출기지 하르그섬을 공격했습니다. 이곳의 군사시설 90여 곳을 타격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왜 이곳을 타격한 것일까요?
[장지향]
지금 현재로서는 이란의 군사시설 6000곳이 피해를 봤고 공격을 받았단 말이에요. 그런 다음에 정말 이란을 가장 아프게 칠 수 있는 게 경제의 핵심 동맥일 텐데 그게 바로 하르그섬이고요. 이 하르그섬에서 이란을 떠나서 중국으로 가는 원유가 거의 90% 이상이 거기 시설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막고 있어서 이란발 원유가 중국으로 자유롭게 다니지는 못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더 이란발 중국행 원유가 원활히 가지 못할 거고요. 전쟁이 언제 잦아들지는 모르겠지만 하르그섬이 공격받았다는 건 전후 복구에 있어서도 이란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은 분명합니다.
[앵커]
그러면서도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는 건들이지 않았거든요.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장지향]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시작하면서 하는 얘기가 베네수엘라에서도 우리는 굉장히 성공적인 작전을 벌였고 이제는 이란으로 간다고 이야기했는데 베네수엘라 작전을 하고 나면서 이제 베네수엘라의 원유는 미국이 컨트롤한다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제 또 다른 반미의 원유 생산국, 반미 산유국인 이란을 공격했잖아요. 그러면서 중간중간 또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이란 원유를 우리가 컨트롤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 계산이 분명히 있을 테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지금으로서는 군사 핵심기지, 정권의 강권 기구시설만 공격하고 있는 거고 하르그섬이 이란의 경제 동맥이기는 하지만 원유시설은 아직까지는 직격적으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것은 그래도 경제 인프라까지는 건드리지 않겠다는 계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한 미국 인터넷매체가 지금 이스라엘의 요격미사일이 심각하게 부족하다 이런 보도를 냈거든요. 그렇다면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도 좀 불리하지 않겠습니까?
[장지향]
저는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스라엘이 이 전쟁 말고 2023년부터 전쟁을 시작했잖아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그다음에 2024년에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미사일을 보내고 드론을 쏘고 이러면서 맞대응을 한 게 두 차례나 있었어요. 2025년에도 6월에 12일 전쟁이라고 해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격했거든요. 지금 2년 넘게 굉장히 많은 요격미사일을 쏘고 있는데 이스라엘로서는 당연히 재고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보도가 나온 게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회담을 열어서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문제를 논의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헤즈볼라라고 하면 친이란파로 이스라엘을 공격을 해 왔는데 무장해제 가능성이 있을까요?
[장지향]
이스라엘 입장으로서는 오히려 이번 전쟁을 통해서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완전히 성공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이란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레바논 내에서 국가 안의 국가, 레바논 정부보다 더 힘이 센 국가라고 하는 헤즈볼라에 대해서 무장해제가 계속 논의가 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헤즈볼라가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레바논 내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어요. 이스라엘은 거기에 관여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레바논 내에서 너희끼리 해결하라고 약간 뒷짐을 지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란전쟁이 시작되면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다시 공격하니까 이스라엘은 우리는 이제 제3자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하면서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이 함께 힘을 모아서 헤즈볼라를 무장해제하겠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한 번에 10여 발을 쏜 게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북한이 조금 불안함을 드러냈다고 봐도 될까요?
[장지향]
저는 당연히 불안함을 드러내면서 불안함을 숨기고자 굉장히 과장되게 위협 메시지를 보낸 거죠. 저는 그게 불안함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미국은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이렇게 신중한 입장을 내고 있는데 아직 위협이라고는 보지 않는 상황입니까?
[장지향]
북한 말씀하시는 거죠.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란에서 이런 전쟁이 일어나는 게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이 북한이 되는 걸 막으려고 한다.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얘기가 나온 만큼 지금 핵을 거의 가지고 있는 북한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로서는 아직까지는 즉각적인 위협은 없으나 그게 굉장히 안심할 만한 상황은 또 당연히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중동전쟁 상황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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