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군함 파견' 요청에 각국 고심...이 시각 호르무즈

2026.03.16 오후 02:33
트럼프 "호르무즈 연합 7개국 요청…일부 긍정적"
미 에너지 장관 "한국 등 호르무즈 협력은 논리적"
청와대 "한미 간 긴밀히 소통…신중 검토 뒤 판단"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동맹국을 향해 군함 파견을 거듭 요청하고 있는데 각국 대응은 여전히 신중합니다.

호르무즈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가 요구한 연합전선 구축이 녹록지 않아 보이네요.

[기자]
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수 싸움이 치열합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7개국에 참여 요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언급한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보다 2곳 늘어난 건데 이 가운데 자신의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곳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어느 국가가 참여했는지 기억할 거라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작전에 협조하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한미 간 긴밀히 소통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고요.

특히, 중동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향한 압박이 큽니다.

중국이 중동과 우호적 관계임을 강조하며 '적대 행위 중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사실상 요청을 거절하자 미국은 정상회담 일정 연기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영국은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고 프랑스는 자국 함정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태세' 유지 기조를 명확히 했습니다.

일본은 법적으로 군사 작전 참여를 위한 조건이 엄격히 규정돼있어 신중론이 큰데, 당장 오는 19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이 변수입니다.

[앵커]
전장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옮겨가는 모습인데 추가 공습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미국은 계속 이란 하르그 섬의 추가 공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엔 석유 시설을 겨냥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앞서서는 파이프라인만 빼고 다 공격했다며 5분 안에 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습니다.

하르그 섬은 이란의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입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대부분 중국에 집중돼있어서 하르그 섬에 대한 공격 자체가 글로벌 공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문제는, 단순히 이란의 수출 차질에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란은 하르그 섬 폭격 이후 미국과 협력하는 기업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한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 항구를 타격했습니다.

이처럼 이란의 보복이 주변 걸프 산유국으로 이어지면 국제 유가 파동은 불가피합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은 최근 들어 연일 '해협은 열려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해협 통과를 요청하는 나라에는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배들이 해협에 오지 않는 건 미국의 침공 때문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실제 선박 통과 사례들도 나오고 있는데 튀르키예에 이어 인도 선박이 최근 해협을 지나갔고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도 이란과 개별 대화를 시작한 거로 전해집니다.

미국의 편을 들면 안전하지 않을 거라는 이른바 '선별 통제' 전략으로 보이는데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누가 쥐느냐가 이번 전쟁의 분수령이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정진현
영상편집 : 임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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