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런 몰염치가'...미군 함정은 대피, 동맹에는 파병 요구

2026.03.17 오후 10:46
[앵커]
동맹 국가들에게 파병을 요구하고 있는 미국이 정작 자신들의 해군 함정은 걸프 지역에서 빼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본인들은 위험을 피해 달아나면서, 동맹들에게는 목숨을 걸라는 염치없는 미국의 태도가 논란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활동하는 미군의 기뢰 제거 소해함인 USS 털사와 USS 샌타바버라입니다.

기뢰 발견을 위한 헬기와 전문 장비까지 갖춘 최신형 모델로, 바레인에 있는 미군 5함대에 소속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5일, 걸프 지역을 벗어나 무려 4천 마일, 6천 km가 넘게 떨어진 말레이시아 페낭 항구에서 포착됐습니다.

미군 5함대 소속의 나머지 기뢰 제거 함정인 USS 캔버라도 최근 인도 해안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 측은 "짧은 군수 지원을 위해 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공격을 피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군사전문 매체는 제5함대가 위치한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으로, 항구에 정박한 함선들의 경우 공격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호르무즈에 파견된 항공모함을 포함해 미군의 주요 해군 함정들도 이란의 공격을 피해 먼바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제거 함정을 보내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작 본인들은 위험을 피해 달아나면서, 다른 나라에는 목숨을 걸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5일) : 일부 국가가 가지고 있는 기뢰 제거 선박이 도움이 될 겁니다. 그 선박들이 약간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막무가내 관세 협박으로 동맹들에게 돈을 뜯더니, 이제는 피까지 대신 흘리라는 트럼프의 태도에 중동 전쟁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도 갈수록 싸늘해 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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