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상장 기업의 분기별 실적 보고 의무를 폐지하고 연 2회 반기 보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전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이 같은 내용의 관련 규정 조정 방안을 주요 증권거래소들과 협의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행 분기별 보고 의무는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라 분기 또는 반기 보고를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공개된 개정안은 30일 이상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증권거래위 의결을 거쳐 확정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기업들이 분기별 보고를 강요받지 않고 반기별로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장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현행 분기별 실적 보고 체계는 1970년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분기별 실적 보고 의무가 경영진이 단기 실적에 지나치게 집중하게 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세우지 못한다는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반면 투자자 옹호 단체들은 분기 실적 보고 의무 폐지가 기업 투명성을 훼손하고 소규모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며 미국 자본 시장의 효율성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분기 보고는 미국 기업 입장에서 비용도 많이 들고 경영진의 목을 조이는 귀찮은 규제로 여겨져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이를 해결해 줌으로써 기업인들의 확실한 지지를 얻고 정치적 후원 동력을 유지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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