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출구 없는 중동 전쟁...민간인에 피해 집중

2026.03.23 오후 05:06
■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어느덧 4주차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에 이란은 맞불을 예고했고 이란과 이스라엘은 서로 핵 시설을 타격하며 '레드라인'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 시간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 처음에는 숏텀, 단기간에 끝내겠다고 하더니 벌써 4주차가 됐습니다. 지금 민간인 사망자를 포함해서 총 사망자가 수천 명에 이른다고 하더라고요.

[민정훈]
맞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란 국민들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확한 희생자 수치가 집계가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수천 명 이상의 이란 국민들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이와 더불어서 이스라엘이라든지 주변국들의 희생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전쟁이 이란을 중심으로 해서 벌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일각에서는 100곳이 넘는 민간인 시설, 병원이나 학교 같은 곳들이 폭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많은 이란의 희생이 나온 것이 아닌가. 그래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란을 향해서 호르무즈 해협 열라면서 48시간의 최후통첩을 날렸는데 우리 기준으로 내일 오전 8시 44분까지더라고요. 왜 지금 이 시점에 최후통첩 카드를 날렸을지. 4주차에 접어드니까 원래 말했던 그 시간표대로 끝내려고 하는 걸까요?

[김대영]
사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겁니다. 과거 우리 91년 걸프전이나 2003년 이라크전을 보면 당시 미 대통령들이 전쟁과 관련된 발언을 이렇게 쉽게 하지는 않았어요. 예를 들어 미국민을 대상으로 한 발표라든가 세부적인 내용은 미 중부사령부나 미 국방부 이런 데서 알아서 다 하는 분위기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신기한 게 SNS를 통해서 그때그때마다 다른 얘기들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일 수도 있지만 이걸 보는 미국민들이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죠. 또 한 가지는 그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보면 구두로 많이 개입했습니다. 군사작전에 있어서 이거 하면 안 된다, 저거 하면 안 된다, 에너지 시설 타격하면 안 된다는 것까지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또 뜬금없이 발전소를 공격하겠다. 이런 것들은 실제 작전을 수행 중인 미군한테도 굉장히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어요.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이란도 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그래서 일부 SNS를 통해서 실제로 발전소를 공습 중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확인은 안 되고 있지만.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이렇게 공습을 했을 때 과연 이란이 어떠한 보복 공격을 할 것이냐. 이게 또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이요. 이스라엘이 에너지 시설 때릴 때는 그것만큼은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내 말 안 들으면 이란의 최대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했잖아요. 이 부분이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국제법으로 본다면 물론 미국이 힘이 강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주장을 주장으로만 받아들이고 반대 논리를 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국제법상으로 보면 전쟁을 할 때는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데 국한되도록 명시해 놓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에너지 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민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근간 시설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때린다는 것은 민간인들의 피해를 불가피하게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올 수 있는데요. 어쨌든 전쟁 초반에 물량공세를 통해서 전면전 양상에서 이란의 군사적 시설들이 많이 초토화된 다음에 이제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카드를 이란이 꺼내들면서 그 부분을 중심으로 전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미국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맞불 형식으로 보다 강하게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통제하에 선별적으로 선박이 오가고 있는데 완전히 봉쇄하게 된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어쨌든 열어야 하잖아요. 그렇다면 선택지가 지상군을 정말 투입해서 이곳을 강제로 열게 되는 시나리오를 택할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영]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지금 전쟁이 지난 2월 28일에 시작돼서 사실상 중반부로 가고 있거든요. 단기전으로 끝낸다는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됐고. 그러면 여기서 중요한 건 뭔가 결정적인 한방이 있어야 돼요. 그리고 미 국민들이나 동맹국들한테 우리가 이 정도 해서 성과를 거뒀고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신뢰를 줘야 됩니다. 그러려면 현재의 공습만 가지고는 부족해요. 그렇기 때문에 하르그섬 얘기도 나오고 하는 게 어찌됐든 미국 입장에서는 어떤 성과를 얻어가야 해요. 하르그섬은 어떻게 보면 최종적 목적지가 될 수 있지만 예를 들어서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한 섬 지역이라든가이런 것들은 강제진입 작전을 통해서 미국이 뭔가 뺏어가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동맹국들이나 미국민 입장에서도 불안이 계속되는 거죠. 그런 걸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 군사작전은 한 번 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결정적 군사작전 얘기하셨는데 그래서 82공수사단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부대인가요?

[민정훈]
83공수사단 같은 경우에는 해군함을 바탕으로 해서 직접적으로 긴급 상황에 투입되는 고도로 훈련된 정예부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고도로 훈련된 상륙이라든지 침투를 할 수 있는 그러한 최첨단 최정예 사단이기 때문에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하르그섬이라든지 군사적 요충지에 은밀하게 침투해서 점령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에 투입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이 특수부대가 다른 해병부대라든지 공수부대가 투입되게 된다면 그렇다면 지상군 투입에 대한 신호탄이 될 거고요. 그렇다면 지상군 투입을 통해서 큰 병력이 피해 없이 작전이 끝나고 그 군인들이 빠져나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아니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이 군인들이 들어갔을 때 이란의 드론이라든지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되고 그렇다면 큰 피해가 불가피하게 된다면 미국 내에서도 상당한 역풍이 일게 될 거고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인 지상군 투입까지 갈 수 있는 그러한 무모한 결정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으로서도 피해가 불가피한 지상전 카드 가능성이 나온다는 건 이란이 그만큼 잘 막고 있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기는 하거든요. 현재 전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버틸 수 있는 상황인지 진단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영]
지난 2월 28일날 개전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역량을 많은 부분 제거했습니다. 일례로 이렇습니다. 지난 2월 28일만 하더라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한 다음에 이란이 한 200여 발이 넘는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 포함 중동의 미국 주요 동맹국에게 발사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한 20여 발 정도로 많이 떨어진 상황이고. 자폭드론도 비슷해요. 28일만 하더라도 거의 700발 넘는 자폭드론을 발사했는데 지금 그것도 한 10분의 1 수준으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거예요. 아직 소수의 탄도미사일과 자폭드론을 쏘지만 어찌됐든 이게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중요한 지점에 계속 떨어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 걸 봤을 때는 미국민들이나 동맹국들이 봤을 때 군사작전이 생각보다 잘 안 풀리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부분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란의 군사력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직은 그래도 아주 소수라도 살아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걸 얼마만큼 빠른 시간 내에 이스라엘과 미국이 제거하느냐에 따라 그야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대로 군사적 역량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선언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에는 우리가 이렇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휴전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또 지금 물밑으로는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준비하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거든요. 6개 조건을 준비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신빙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민정훈]
신빙성은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전쟁이 어느 정도 막바지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면전의 경우에 말씀드린 것처럼 전쟁 초반에 물량공세를 통해서 이란의 핵 미사일 그리고 여타 군사 거점시설을 다 폭격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으로 인해서 90% 이상 이란의 군사적 역량이 파괴된 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항할 수 있는 소수의 역량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교전을 이어가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제가 생각할 때는 마지막 이란이 배수의 진을 치고 에너지 안보를 볼모로 해서 생존을 위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어느 정도 전면전은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모즈타바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이 협상한다면 누구와 협상을 해야 하는 걸까요?

[민정훈]
혁명수비대에 많은 지도자들이 있으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켜보시면 될 것 같고요. 미국이 지금 그래서 누가 실질적으로 협상을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인물인가,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모즈타바가 협상에 나서지는 않을 거고요. 그 부분에서 컨택 포인트를 누구를 할 것인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서 얘기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지금 나오고 있는 6개의 요구조건이라든지 이란의 조건을 보면 6개의 요구조건 같은 경우에는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한 3가지 요구를 미국이 했는데 그걸 이란이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결렬되고 전쟁에 들어갔거든요. 핵 역량 무력화, 미사일 역량 무력화, 그다음에 저항의 축 해제 이 부분이었는데 이란이 핵 협상은 할 수 있으나 미사일 역량, 저항의 축 이건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하면서 핵 협상만 하다 결렬이 된 거예요. 그런데 지금 6개 요구를 보면 미사일 프로그램을 5년간 추진하지 않는다.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는다. 핵시설을 해제한다. 그리고 미사일 상한을 1000기로 한다. 그다음에 헤즈볼라, 후티, 하마스 등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걸 보면 전쟁 전에 얘기했던 3개의 요구조건이 더 구체화된 게 들어간 거예요. 이걸 이란이 어떻게 받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고려해 본다면 물론 협상이 시작될 때 목표를 높게 책정하고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상당히 미국과 이란 간에 이견 차가 크기 때문에 이 접점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이 부분이 결코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미국의 6가지 제안들,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란에서도 보상안이나 그리고 앞으로 침공이나 이런 것들을 하지 말라는 어려운 조건들을 내세우고 있거든요. 양보가 가능할까요?

[김대영]
미국과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전쟁과 관련된 방안도 다르고 이란도 마찬가지예요. 이란은 오히려 더 센 얘기를 하고 있죠. 지금 배상금 달라고 하고 그다음에 일종의 불가침조약을 맺어야 한다고 하고. 물론 이게 미국과 이스라엘이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에요. 예를 들어서 핵이라고 하면 이란이 어쩌면 포기할 수도 있지만 미사일과 이런 것들은 어쨌든 이스라엘과 미국이 또 공습하지 말라는 법이 없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면 최후의 무기인데 이것마저 무장해제당하면 당장 이란 내에서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집권세력들이 오히려 역으로 당할 수 있어요. 중동에서 항상 평화협상을 하다 보면 이런 문제가 꼭 발생합니다. 과거에 피에르도 이스라엘과 협상하다가 그런 문제가 있어서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던 적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양측의 안이 서로 너무 부딪히는 안이 많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서 그야말로 보여줄 수 있는 성과가 안 나오면 협상을 하더라도 오래갈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보여지는 것이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망 촘촘하기로 유명합니다.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은 '최강의 방패'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최근 그 명성에 흠이 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하늘에서 날아드는 미사일을 향해요격 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날아갑니다. 섬광 두 개가 만나는가 싶더니 결국, 그대로 땅에 내리꽂힙니다. 현지시간 21일, 이란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2발이 이스라엘 남부 도시, 디모나와 아라드를 강타했습니다. 디모나는 핵 시설이 있어 가장 방공망이 강력한 곳인데도 이번에 미사일을 허용한 겁니다. 특히 단거리 로켓 요격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아이언돔이 뚫렸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로켓과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해 둥근 지붕 형태로 방어하는 아이언돔. 90%를 넘는 실전 요격률을 자랑하며 방공체계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돔'뿐 아니라 중거리 방어체계 '다윗의 돌팔매'고고도 요격을 담당하는 '애로우-3'까지,사거리와 고도에 따라여러 겹의 방공망을 구축해 왔습니다. 이번에 요격 실패를 인정한 이스라엘이방공망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지만,방공 체계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앵커]
세계 최강의 방패라고 불렸던 이스라엘 아이언돔,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뚫린 건데 또 이례적으로 이스라엘 총리도 우리가 요격에 실패한 거 맞다. 아주 어려운 밤이었다 이렇게 시인했거든요.

[민정훈]
아무래도 민간인 피해도 났고요. 방패가 최강이라고 하지만 그게 완벽한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거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어쨌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스라엘의 방공망도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방공망 체계, 미사일이라든지 방공망 시스템에 있어서 공급에 있어서 문제가 생긴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어쨌든 이스라엘 측에서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요격률이라는 게 90%라면 10발 중에 1발은 못 막을 수 있다. 이런 확률적인 계산이 나오는데 운용상의 문제인지 혹은 계속해서 제기되는 미사일 재고 소진에 대한 부분인지 어떤 부분이 우려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대영]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이 떨어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대응해서 얼마만큼의 요격 미사일을 썼는지 정확한 데이터는 나온 게 없어요. 다만 추정하기로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이렇게 돼 있습니다. 고도 60km 이상은 이스라엘이 자체적으로 만든 애로우-2, 3라는 미사일이 있고 그다음에 패트리엇, 다윗의 돌팔매라고 불리는 이스라엘이 자체적으로 만든 미사일 방어체계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드론이라든지 로켓포탄은 아이언돔이 막는. 그러니까 4개 정도의 요격 체계를 갖고 있고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사드 미사일 체계, 혹은 SM-3 이런 것도 있어요. 그렇게 따지면 5~6개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있는데 몇몇 군데에서 제기하는 문제 중에 하나는 이스라엘이 제일 높은 고도에서 요격을 막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애로우-2, 3 같은 경우에는 거의 절반 정도 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그렇게 따져봤을 때는 그만큼 요격미사일 숫자가 지금 줄어들고 있고 예를 들어서 민간인 거주 지역 같은 경우에는 요격을 담당했을 때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다 막는다고 하면 요격미사일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늘어나겠죠. 그러다 보니까 중요시설 방어로 하다 보면 어떻게 보면 놓칠 수도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요격미사일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 점들이 지금 이스라엘 방공망에 조금씩 구멍이 생기는 거 아니냐는 분석들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은 서로의 핵시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자기들끼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하지만 이게 전 세계에 미치는 여파가 너무 크기 때문에 레드라인으로 선정된 곳이잖아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란을 무력화시키는 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레드라인을 넘어서까지 전쟁을 끌고 가고 싶은 생각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이란의 가스전 공격까지 미국에 통보를 했지만 일방적으로 공격을 수행하면서 굉장히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놀라게 했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완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군사적으로 도발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란은 그에 맞대응을 해서 보복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다행히 공격받은 핵시설에서 누출된 방사능은 없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마는 또다시 핵시설에 대한 공격이 있다면 어떤 불상사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상당히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부분이 필요한데 전쟁이 막바지로 가고 있고 미국도 이란도 어쨌든 강대강 대치를 하고 있지만 전쟁의 출구를 찾고 있는 모습을 점점 보이고 있고 그러한 모습에 불만을 가진 이스라엘이 돌발행동을 통해서 이란을 전쟁에 계속 묶어두려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려를 지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도 하지만 주변 레바논에 대해서도 군사작전을 계속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는데 교량, 그러니까 다리를 공격했어요. 이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김대영]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레바논에서 단순히 공습만 아니라 지상작전을 같이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스라엘군의 전차라든가 이런 것들이 레바논 영토로 진입해서 헤즈볼라의 중요 거점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영상으로도 나오고 있지만 잘 보시면 헤즈볼라 같은 경우에는 레바논의 주요 도시에 일부 거점들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곳을 타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민간인 거주구역이 있다 보니 부차적인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죠. 또 한 가지는 헤즈볼라 같은 경우에는 몇 년 전에 삐삐폭탄을 이용해서 대규모로 중요 간부들을 제거한 바 있지만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건 이겁니다. 이란을 때리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헤즈볼라를 완전히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가 이스라엘 북부 쪽이 레바논에서 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들이 쏘는 로켓포탄에 공격을 많이 받아요. 그러다 보면 로켓포탄을 못 쏘게 하려면 일종의 완충구역, 안전구역을 확보해야 되는 문제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상전까지 벌이면서 일종의 안전구역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세계 최강 방패인 이스라엘 방공망 뚫렸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스라엘 최고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오판을 했다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이 모사드가 전쟁 며칠 뒤면 이란이 내부 봉기로 무너질 것이다, 이렇게 판단을 했는데 지금까지 보면 오판을 한 것 같아요.

[민정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1월달에 이란 내에 심각한 봉기가 있었고 그거에 대해서 이란 정부가 강경진압하면서 수천 명 혹은 수만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러고 나서 내부 봉기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분위기가 잠잠해지고 또 어떻게 보면 의지가 꺾였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이번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해서 전쟁이 시작된 다음에 그 전까지는 이란 정부가 내부 시위나 봉기에 대해서 유화책으로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전쟁이 시작되면서 강경하게 돌아서서 시위자라든지 봉기를 하는 사람들을 강력하게 교수형에 처한다든지 처형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러니까 공포정치가 다시 시행된 거죠. 여기에다가 보도가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미국의 폭격 실패로 인해서 여자초등학교 107명의 아이가 희생됐다든지. 그러니까 주변에서 가족들이나 친척들, 이웃들이 사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란 국민들도 대내의 봉기보다는 대외의 적과 먼저 싸워야 한다는 그러한 절박감이 작용한 것 아니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더불어서 이란 정부가 어쨌든 나름대로 저항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국내 정치적인 부분을 봉합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초반에 강력한 물량 공세를 통해서 이란을 흔들면 내부 봉기가 일어나서 이란 정부가 무너질 것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생각했는데 그 부분은 작동을 안 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어쨌든 1억에 다다르는 이란 국민들이 내부적으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외부의 적이 있는 상황에서는 내부봉기나 분열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내부 봉기로 인해서 이런 정권이 흔들리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내부 상황도 짚어봤는데 한편으로 미국이 이란 전쟁을 끝내고 나면 다음 타깃은 쿠바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쿠바 외무차관이 미 침공을 대비 중이라고 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김대영]
일단 쿠바 같은 경우에는 중요한 원유 수입국 중 하나가 베네수엘라였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베네수엘라가 사실상 친미 국가로 돌아섰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쿠바에 제공하는 석유를 묶어놓은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쿠바에 전력난도 심각해지고 이런 상황이 오고 있는데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희박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일단 어쨌든 쿠바의 에너지를 손에 쥐고 있는 건 미국이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처럼 굳이 군사작전을 안 하더라도 내부 붕괴가 오히려 더 빠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따져봤을 때는 그리고 또 지금 미국이 어찌됐든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두 개의 전선을 한다라는 건 쉽지 않죠. 그런 측면에서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중동 사태 24일째 내용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두 분과 함께 분석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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