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최후통첩' 닷새 유예...이란 "시간끌기 기만술"

2026.03.24 오전 01:14
[앵커]
"호르무즈 봉쇄를 풀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 이렇게 최후통첩을 날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을 12시간 남기고 닷새간 공격 유예를 선언하며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가 없다며 트럼프의 기만 전술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통첩 시간을 불과 12시간 앞두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이틀 간 미국과 이란이 중동 전쟁 해결을 위해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며 국방부에 향후 5일간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내 이란과 대화가 계속될 거라며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공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 44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 시키겠다고 경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종전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 대화는, 저는, 완벽하게 진행됐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란이 그것을 계속 이행한다면, 그 문제, 그 갈등은 끝날 것이고, 매우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꽁무니를 뺐다며 공격 유예 소식을 속보로 전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 이란과 미국 사이에는 어떠한 대화도 없다며 트럼프의 기만 전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유예를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란 혁명수비대는 '눈에는 눈' 방식의 보복 공격을 예고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뿌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지난 22일) : 만약 적이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에서 보유한 모든 에너지·정보기술·담수화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중단을 결정한 건 이란 발전소 공격이 중동 전역에 최악의 상황을 부를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대이란 전쟁 이후 협상에 나섰다는 사실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대화 결과가 확전이냐 외교적 해결이냐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기자 : 이 규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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