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은 휴전 첫걸음부터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모습인데요. 살얼음판 같은 중동 상황 전문가와 좀 더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선 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먼저, 준비한 영상 함께 보고 오겠습니다. 저희가 앞서서 오만에 나가 있는 특파원을 연결해서도 알아봤지만 정말 레바논의 폭격을 받아서 민간인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말 그대로 지옥 같은 상황인데요. 그런데 어제 휴전을 결정한 순간부터 레바논이 휴전안에 포함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걸 가지고 말들이 많았는데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이스라엘은 어쨌든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공격할 수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목표물이 남아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어느 정도까지 생각을 하는 걸까요?
[성일광]
가장 중요한 건 파키스탄 쪽에서 중재한 사람들은 포함이 돼 있다, 이란은 당연히 포함이 돼 있다. 레바논도 이번 휴전안에 우리가 제시한 10가지 미국이 요구한 사안에 포함이 돼 있다. 그런데 미국은 계속해서 안 포함돼 있다, 포함이 안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밴스 부통령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어요. 이스라엘은 당연히 아니라고 하는 건데, 그래서 이건 시간이 지나봐야 할 것 같고요. 어쨌든 미국과 이란 양측이 조율을 해야 될 것 같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최근에 휴전 이후에 더 포격이 거세졌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지나면 전쟁을 중단하라고 할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러면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것과 공세의 수위를 올려가는 건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전쟁이 다 중단됐으면 좋겠습니다마는 국내 정치 상황이 대단히 어렵다. 물론 11월에 총선이 있기는 한데 그것 외에 지금 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왜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남부지방은 다 안전한데 왜 북부지방은 계속해서 헤즈볼라의 공격을 받아야 되느냐, 왜 우리는 2등 국민이냐, 여기에 대한 불만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계속해서 전쟁 후에 로켓을 계속 헤즈볼라가 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국민들의 불만이 너무 많으니까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끝내고 싶어도 상당히 끝내기 어렵다. 그리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 아우성도 당연히 있을 테고 그리고 이런 해석도 있더라고요. 이번 합의문에 레바논 쪽이 명시되지 않은 게 미국이 이스라엘을 대리 세력으로 해서 이란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그런 의도 아니었겠냐, 이런 해석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원삼]
의도적으로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았다고 하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라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전략적인 모호성을 둔 건데, 이란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포함됐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그걸 거론을 안 했지만 미국은 이란의 본토로만 좁게 해석을 해 놓은 거죠. 특히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어떤 작전에 자율성을 주기 위해서 고의로 전선을 분리시키고 있다. 즉 이란과 헤즈볼라는 다른 것이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국제법상으로 보면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했다고 하면 이란하고 한 것이지 헤즈볼라하고 한 건 사실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단어상의 해석을 놓고 그렇게 얘기를 한 건데. 그런데 이란은 당연히 반발을 하죠. 그동안 미국은 대리세력 지원하지 말라고 계속적으로 자신들이 먼저 거론을 다 해 놓고 이제 와서 헤즈볼라는 아니다라고 하는 게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하는 것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란에서도 잘못하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재봉쇄하고 그다음에 이 휴전 자체도 다시 생각할 수 있다라고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합의문에 명확히 넣지 않은 것이 단순히 실수가 아니고 미국은 이란을 어떻게 해서든지 협상장에 끌어내야 되니까 그 부분을 명확하게 안 했던 것이고 그다음에 이란의 입장에서는 이 빈틈을 노려서 또 호르무즈를 재봉쇄할 수 있다고 하면서 호르무즈 장악권을 국제사회에 강조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실제로 이란의 협상 대표로 알려져 있는 갈리바프가 레바논 공격이 명백한 합의 위반이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만약에 이게 계속되면 협상이 비합리적이다라고 얘기한 것이 협상을 물릴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이원삼]
그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휴전을 물릴 수도 있다라고 하는 건데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전제조건이 무너졌다. 그러니까 당연히 포함될 전제조건인데 이걸 안 했다고 하는 것은 합의의 기초적인 부분을 안 한다는 것은 신뢰를 할 수 없다는 뜻인데 특히 이란은 미국을 계속 못 믿고 있는 상황에서 또 이런 상황이 돼버리니까 이건 전제조건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 휴전 자체가 취소가 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이고, 갈리바프가 이걸 강하게 얘기하는 것은 이란 내부의 강경파를 달래기 위한 것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휴전이 만약에 잘못된다 하더라도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니라 미국이 위반을 했기 때문에 잘못한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명분쌓기, 이런 것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2차적으로 호르무즈도 봉쇄할 수 있고 공격도 할 수 있다라는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도덕성을 내세우기 위해서 그렇게 강하게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이란과미국 사실 두 국가 모두 휴전의 필요성, 그러니까 종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국가들인데 이렇게 첫걸음부터 삐걱거리면 이후에 협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사실 휴전 선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란 쪽에서는 우리 휴전 깨겠다. 우리 조건 안 들어주면, 즉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공격 중단하지 않으면 휴전 깰 수도 있다, 이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고요. 일단 협상은 토요일날로 예상돼 있죠? 원래 금요일날 하기로 했다가 다시 하루 연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토요일날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데 협상은 일단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2주 안에 미국과 이란 간의 첨예한 어려운 문제들을 다 풀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협상이 잘 되면 추가적인 연장 가능성, 휴전을 연장하고 계속해서 협상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있기는 한데 여전히 난제들이 많이 있죠. 예를 들면 우라늄 농축 450kg, 60% 이상 농축한 거 내놔라. 지금 땅속에 묻혀 있는데 IAEA 사찰단이 들어가서 캐오던지, 하여튼 누가 들어가서 발굴해서 가지고 나와야 된다. 그다음에 이란의 핵시설을 폐기를 해야 된다. 그다음에 우라늄 농축을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의 원래 입장은 이란 영토에서 우라늄 농축은 제로다. 절대 안 된다, 이란 입장은 그건 우리 고유 권한인데 왜 미국이 그걸 침해하냐. 이런 문제들. 그리고 탄도미사일 얘기까지 나온다면 탄도미사일 개발 제한이나 사거리 제한, 이건 이란이 사실상 받을 수 없는 조건이라는 말이에요. 지금까지 받을 수 없다 계속 주장을 해 왔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들을 계속해서 논의해야 되는데만약에 협상이 안 되면 추가로 할 것이고 그래도 안 되면 다시 결렬될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다시 전쟁을 시작하냐. 물론 2주 동안 아니면 추가로 해서 4주 동안 휴전했다가 다시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최악의 상황은 배제할 수 없겠죠.
[앵커]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씀하셨는데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휴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란 주변에 있는 미군 병력들은 그대로 주둔을 시키겠다.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결렬됐을 때를 대비하는 걸까요? 아니면 협상을 위한 압박용일까요?
[성일광]
둘 다죠. 협상에서 압박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군을 주둔시키는 것이고 괜히 물렸다가 괜히 전략자산을 다시 배치합니까. 불가능하죠. 전쟁을 재개하기가.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최소 전쟁을 다시 시작하는 데 필요한 필수 요원들을 전부 다 주둔시키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번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중동지역의 긴장감은 계속될 것 같은데 이런 가운데 이번 전쟁이 애초에 왜 시작하게 됐는지,백악관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회의를상세히 기술한 뉴욕타임스의보도 내용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겠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전한전쟁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시점. 바로 지난 2월 11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의전도 없이 백악관에 도착해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에게브리핑을 하면서부터였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저희가 이미지로 구현해 본당시 백악관 지하 상황실의 모습인데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존 랫클리프CIA 국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댄 케인 합참의장,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등이 참석해 있고요. 이스라엘 측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와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 그리고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이 함께 있는상황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이란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기회"라며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전쟁 시나리오를브리핑하면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할 것을 제안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듣고"Sounds good to me, 좋은 것 같다"고반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참모진들의 반대에 직면하는데요,CIA국장은 "어처구니 없다"국무장관도 "헛소리"라면서강하게 반대했고요,해외에서 돌아온 밴스 부통령도군사 비용과 인명 피해를 우려하며반대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이 작전을 지지한 인물,바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었는데요. 이는 공식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입을 통해서도 증명된 바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지지에 힘을 얻었던 걸까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에픽 퓨리'작전을 승인했고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는 달리참모진들의 우려가 현실로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동안 이번 작전의 진행 자체, 시작 자체를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의 꼬임에 넘어갔다, 이런 얘기도 상당히 나왔는데 지금 뉴욕타임스 보도는 실제로 그 상황이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원삼]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이 전쟁이 시작할 때부터 이스라엘의 꼬임에 넘어갔다라고 누구나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이번 저 보도는 그걸 구체적으로 상세히 설명했을 뿐인데. 왜냐하면 전쟁의 목적이 뭐냐 했는데 목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 목적이 뭐냐고 물어보면 임박한 핵 위협이다, 그런데 임박한 핵 위협이 없었다라고 하는 것은 CIA 보고서로 나와 있었고. 그러니까 그런 게 없었는데 그러면 왜 했느냐 하니까 계속적으로 그 목적이 바뀌고 있거든요. 지금 미국이 문명을 없애버리겠다고 하는데 그 공격은 또 왜 했냐면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호르무즈 봉쇄는 미국이 공격했기 때문에 봉쇄가 된 거였거든요. 공격 안 했으면 봉쇄가 안 됐을 텐데 그런데 이제 와서 목적이 그걸 열기 위해서 또 공격하겠다고 바뀌다 보니까 이게 한두 번 바뀐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도대체 무엇을 목적으로 했느냐라고 하는 건데. 물론 전쟁의 결과를 놓고 보니까 미국이 얻은 것은 있어요. 그걸 처음부터 트럼프가 목적하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확실하게 얻은 것은 에너지 주권을, 확실하게 패권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가 걸프 쪽이 취약해지다 보니까 안보가 취약해지다 보면 여기서 모든 에너지를 가져가던 사람들은 다변화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 다변화할 수 있는 데가 미국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미국은 또 안보적으로는 가장 세계에서 안전한 나라다 보니까, 특히 가스나 원유 같은 것들을 전부 여기다 줄을 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특히 가스 같은 것은 가격의 결정권이 주로 중동 국가들이 했었는데 이걸 미국이 패권을 가져가는 바람에 미국이 결정할 수 있는 정도까지 돼버렸기 때문에 그런 경제적인 이득은 확실하게 얻었습니다. 그리고 중동 국가들처럼 불만을 터뜨리는 게 이 전쟁의 가장 큰 피해는 우리가 받았다. 그래서 미국에 불만을 굉장히 많이 표하거든요. 그 전쟁을 해서 우리를 보호해 주지도 않았고 피해는 우리가 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안보를 챙기려니까 미국한테 기댈 수밖에 없고 이 상황이 정말로 한탄스러운 거죠. 그런 것들을 노리고 했는지, 안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전쟁을 시작할 때도 어쨌든 이스라엘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그리고 이제 휴전 중에도 이스라엘을 위한 건지는 모르겠고 확실치는 않으나 어쨌든 레바논은 빠져 있다고 미국 측도 손을 들어줬지 않습니까? 그러면 결과적으로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할 때도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입김이라든지 주장이 좀 더 반영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들거든요. 어떻습니까?
[성일광]
충분히 이스라엘 쪽에서 여러 가지 요구를 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서 탄도미사일 같은 경우 이번 전쟁에서 가장 이스라엘의 중요한 목적은 탄도미사일 제거였거든요. 왜냐하면 가장 임박한, 직접적인 위협이 됐기 때문에. 물론 이란의 핵무기 개발도 상당히 위협적이었지만 탄도미사일이 가장 중요한 위협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협상이 진행되면 이스라엘 쪽에서 계속해서 협상 내용을 모니터링할 거고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속 자기들이 원하는 것들 주문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이 전쟁이 100% 네타냐후 총리 때문에 완전히 끌려들어갔다, 저는 그렇게 보고 싶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다른 데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원하는 것들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면 정권교체를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을 거예요. 왜냐하면 반정부 시위가 아주 심하게 있었고 또 본인이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있고 그다음에 또 중요한 문제는 핵 협상이라고 봅니다. 작년 6월에도 전쟁이 났던 이유 중의 하나는 핵 협상이 결렬이 되고 전쟁이 났고 이번 2월 28일에도 핵 협상이 잘 됐더라면 사실 이란과 전쟁을 할 필요가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얘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물론 핵 협상을 빌미로 또 전쟁을 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 여지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핵 협상이 결국 안 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란의 정권교체를 이룬 다음에 아마 새로운 온건한 정권이 들어서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아니면 미국과의 핵협상에서 좀 더 양보를 할 수 있겠구나, 그런 기대를 했겠죠. 이런 기대를 가졌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너무나 빠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유혹적인, 매력적인 제안을 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거부하기 힘든 제안이었죠. 그러면서 사실 전쟁이 발생하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렇게 휴전 첫걸음부터 삐걱대다 보니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해서유조선들을 돌려보내고 있다고 전했지만미 백악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 증가가 확인됐다면서이 내용을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레빗 대변인 뒤로 저희가 보여드린 그림이 선박이 통항을 하는 그런 그림 보여드렸는데 저희가 한눈에 보기에도 그렇게 많은 선박이 지나가고 있지는 않거든요. 그렇지만 백악관에서는 증가가 확인이 됐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걸 어디까지, 누구의 말을 믿어야 될지 어떻게 보십니까?
[이원삼]
많은 배가 지나가는 건 물론 아닌 것 같고요. 일부의 배가 가기는 가는데 이게 서로 대내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란도 미국이 협정을 어겼기 때문에 헤즈볼라를 공격하고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가 다시 호르무즈를 재통제를 한다고 하는 그런 심리전이죠, 일종의. 그리고 11일날에 있을 회담에서도 기선을 잡기 위했던 건데, 그러니까 이란의 실질적인 통제권하고 그다음에 미국이 합의를 유지하려고 하는 이 두 명제 간에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서로 심리전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란도 국영매체를 통해서 우리가 언제든지 세계 경제의 목줄을 쥐고 있다. 그러니까 다시 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강조하고 있고 미국은 합의를 유지시켜야 한다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들인데, 그러니까 혁명수비대가 노리고 있는 것은 이 호르무즈의 주인이 우리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기뢰라고 하는 것이 있다. 그러니까 이걸 피해 가려면 우리 인도를 따라라라고 하는 거거든요. 실제로 그걸 뿌렸는지 안 뿌렸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선박들은 당연히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이란 말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란의 통제권이 정확하게 들어오는 거거든요. 그리고 나서 그런 것을 하려면 안전 보장을 해서 우리가 이런 일도 해야 되고 하니까 통행료를 받아야겠다. 그러니까 통행료 징수의 포석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맞불을 놓는 사람이 트럼프입니다. 미국하고 이란하고 공동 징수를 할 수 있다라고 했거든요. 그렇다면 미국의 묵인 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 통행료 징수 부분에 있어서는. 그래서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 이 협상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여기일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것. 그러니까 핵 협상은 그동안 많이 해 왔기 때문에 양측이 어느 정도 답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호르무즈는 새롭게 이란이 느끼고 있는 거예요. 원래 이론적으로는 알았는데 실제로는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해 보니까 이게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는 데 핵보다 더 유용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절대로 그냥 놓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또 트럼프가 경제적인 이익을 고려해서 공동 징수, 굉장히 아름다운 표현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국무장관은 펄쩍 뛰고 안 된다고 하는데, 트럼프가 그런 식으로 접근을 했다면 이걸 과연 이란이 어떻게 이용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선박이 움직이는 영상을 보여드렸는데 휴전 이전과 이후로 나눠서 분석을 한 화면이 있었거든요. 그 화면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보면 배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보면 크게 왼쪽에 보이는 것이 4월 6일, 휴전 이전이고요. 오른쪽이 4월 8일 휴전 이후의 모습입니다. 여전히 배들이 바다를 오가는 그런 모습들을 봤을 때 과연 여기가 완전 봉쇄인지 아니면 그 이후에 많이 풀렸는지, 이 영상으로 확인하기는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미국과 이란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은 명확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셨지만 이 부분이 앞으로 휴전안을, 종전안을 위한 그런 협상 과정에서 상당히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성일광]
제가 이 교수님을 참 좋아합니다.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어요. 핵보다 더 중요하다. 이게 완전히 새로운, 이란이 사실 호르무즈 해협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본인들이 해 보니까 우리 체제 보장을 위해서 우리는 지금까지 핵이나 탄도미사일이나 중동지역의 대리조직 헤즈볼라, 하마스 지원해서 우리 체제 보장을 하려고 했는데 다른 거 필요없겠다. 호르무즈만 쥐고 있으면 미국도 잡고 세계 경제도 잡고 다 잡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 미국에서 하는 보도를 듣기보다는 이란 쪽에서 하는 말을 듣는 게 제일 정확하다고 봅니다. 이란 쪽에서 얘기하잖아요. 지금 우리 막았다. 하루에 10대나 12대밖에 못 지나간다. 미국에서 아무리 다른 얘기해 봐야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실질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양측 간의 협상에서 어려운 난제가 될 것으로 그렇게 기대가 되고요. 그리고 이란은 이거 절대 포기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아예 통제권을 가져가고 미국 측에 요구한 몇 가지 제안안에 들어있어요. 호르무즈 해협 우리가 통제한다. 그것은 통행세도 받겠다는 것까지 함의가 된 것으로 암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란 쪽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가져가고 그다음에 통행세도 받아서 재건 비용도 마련하고, 그런 생각이 확실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부분을 미국이 어떻게 막을 것인지, 협상을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 그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이란이 전 세계 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는, 그를 통해서 미국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이번 전쟁을 통해서 터득한 계기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은 11일부터 있는 파키스탄에서의 협의 과정, 협상 과정을 일단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가 봤지만 처음에 JD 밴스 부통령 같은 경우는 이번 작전을 상당히 지지하지 않았던 그런 참모진 중에 하나거든요. 어떤 협상 분위기로 이끌 거라고 예상을 하십니까?
[이원삼]
그래서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내세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회담의 성격이 어떻다라는 것을 미리 암시해 주는 거죠. 그러니까 갈등으로 갈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타협할 의도가 있으니까 하자라고 하는 것을 암시하는 거고, 그다음에 이란 쪽에서도 그렇거든요. 이란 쪽에서도 온건파만 나온 게 아니라 갈리바프라고 하는 강경파도 나온 이유가 이게 어느 정도 이란도 혁명수비대의 허락 하에 나온 것이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실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협상을 하자고 하는 건데. 그런데 사실은 하려고 하는 의도만 있으면 미국과 이란은 자신들이 여기서 얻으려고 하는 것이 공통된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란이 얻으려고 하는 것은 체제 수호와 경제예요. 그런데 미국이 얻으려고 하는 것은 핵물질하고 경제입니다. 이 두 개가 경제라고 하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데 핵물질은 이란이 어느 정도 이미 포기할 의사가 있어요. 저번 2015년 때도 농축비를 낮추겠다고 선언했고 이번 공격을 받기 전에 협상을 할 때도 어느 정도 타협이 됐다라고 보도가 나왔었거든요. 핵에 대한 것을 양보했다라고 해서 그것은 됐고. 그다음에 체제 수호는 트럼프는 관심 없습니다. 수호가 되든 안 되든 그냥 경제만 챙길 수 있으면 지금 체제로 있어도 상관없고 지금 사실 하는 행동도 체제는 이미 인정을 해버렸거든요. 그렇다면 이 두 개가 어느 정도 경제 부분이 이란이 베팅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유전 개발에 미국 들어와라. 그다음에 원전 하는 데 미국 회사들 들어오라고 했는데 이것을 트럼프가 과감하게 그거에 대한 대가로 그동안 받았던 경제 제재나 아니면 재건 비용을 어떻게 해 주겠다는 것을 밝혀만 주면 이란이 받을 확률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둘은 공통의 목적이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변수는 이스라엘이에요. 이스라엘은 여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거기서 얻을 만한 경제 가치가 하나도 없거든요. 특히 네타냐후는 자신의 정치적인 리스크가 있거든요, 재판 받고 있기 때문에. 그걸 계속적으로 물으려면 대외적인 전선을 확장하는 겁니다. 그래야 정권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미국이 어떻게 다스릴 거냐. 이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타결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 이란, 이스라엘의 합의점을 찾는 그 부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 같은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어쨌든 11일부터 종전협상이 시작이 되는데이란이 보유한 고농축우라늄 처리가 쟁점 중의 하나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앞서서 이 교수님은 이란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일단 어쨌든 전쟁을 시작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과 관련된 이란의 위험성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그거에 대해서 뭔가 전쟁의 명분이 필요한 그런 상황인데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을 들어보면 이란이 농축우라늄을 미국에 넘기지 않을 경우에는 군사적으로도 뭔가 확보할 수 있다라는 여지를 남겼는데 이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
[성일광]
군사작전 할 수 있다는 건데 이전에도 이미 핵시설에 들어가서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핵물질을 가지고 나와야 하지 않나, 여러 보도들이 많이 있었죠. 그러나 너무나 위험한 작전이에요. 이스파한하고 나탄즈, 두 시설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하나도 아니고 이란 본토인데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저걸 찾는 것도 힘들어요. 지하 몇 미터에 묻혀 있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이걸 수거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아예 벙커버스터로 두 곳을 때려서 더 깊숙이 밀어뒀단 말이에요. 미국이 실제로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제 그걸 다시 가서 찾아와야 되는 건데 이게 제가 봤을 때는 특수부대를 투입해서 작전한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작전이고 거의 어렵다고 보고요. 남아 있는 건 이란과 협상해서 같이 들어가서, 사찰단이 들어가서 안전하게 캐오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고 이 문제가 왜 중요하냐 하면미국의 보수층에서도 이 문제를 상당히 압박을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한다고 하니까 린지 그레이엄이라든지 보수층에 있는 상원의원, 그다음에 마가 쪽에 있는 사람들 전부 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마어마하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다른 것은 다 모르겠는데 이건 반드시 해결해야 됩니다, 대통령이. 이거 확실하게 해결하지 않고 전쟁 끝내버리면 이란은 몇 달 후에 혹은 1년 후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의 핵물질인데 이걸 수거 안 하고 어떻게 전쟁을 끝냅니까라는 어마어마한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건 반드시 해결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그런 사안이 되겠죠.
[앵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한 영상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인 바이든 전 대통령을 건강 가지고 공격하는 건 저희가 계속 봐 왔는데 이번 전쟁을 두고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이원삼]
의심은 하지만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고, 제가 의사가 아니다 보니까. 그런데 일반인이 보기에도 이해하기 힘든 말들이 많거든요.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비속어라든지 아니면 재미 삼아 공격을 더 할 수도 있다. 문명을 파괴하겠다,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진짜 제정신이냐, 그렇게까지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들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호르무즈에 관한 것도 보면 저건 국제사회에 다 자유 항행을 해 주는 것이 국제법인데 거기에 이란이 통행료를 받겠다고 하니까 그걸 덥썩 그걸 받아서 같이 조인트를 해서 공동 징수도 할 수 있다라고 해버리니까 국무장관은 펄펄 뛰거든요. 그런데 이게 도대체 둘이서 엇박자 나는 게 계산된 것인지, 아니면 누가 진짜 정신이 나가서 하는 소리인지 이런 걸 자꾸 의심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원체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그 말들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더 이런 상황을 부추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민주당 내에서는 탄핵소추안 발의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 수적으로 열세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다 하더라도 어쨌든 내부 분위기는 계속해서 공격을 당하고 있는 것 같네요.
[성일광]
그렇죠. 안 좋은 분위기로 갈 수밖에 없죠. 최근 전쟁에서 자기 마음대로 안 됐잖아요. 전쟁 시작은 아주 결기 있게 우리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 개전 첫날 이란 수뇌부 40여 명을 바로 암살하면서 쉽게 이 정권을 무너뜨리고 내가 승리를 이룰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노벨상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를 하고 아니면 내가 역사에 유일하게 이란이라는 포악한 정권을 무너뜨린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기겠다, 여러 가지 상상을 했겠죠. 그런데 전쟁은 전혀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트럼프 대통령의 짜증 내는 모습. 그런 모습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조급한 모습. 호르무즈 해협이 갑자기 봉쇄가 되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수단이 없잖아요. 아무리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이란을 압박해도 이란은 꼼짝도 안 하고 계속해서 항쟁, 끝까지 우리는 싸우겠다고 하니까 비속어도 나오고 이상한 얘기도 하고 쉽게 말씀드리면 사탕, 당 떨어진 어르신 모습, 이런 모습밖에 연상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빨리 사탕을 드려야 할 것 같은.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를 사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품위를 지킬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미국 내에서도 여러 가지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어쨌든 11일에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면 협상을 하기로 했는데 그 과정이 또 순탄하게 이어질지 계속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중동 상황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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