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전 협상 D-1...파키스탄 '중재자' 떠오른 배경은?

2026.04.10 오후 09:55
파키스탄, 미국-이란 휴전 과정서 '메신저' 역할
트럼프, 파키스탄 참모총장에 "가장 좋아하는 원수"
미국의 '주요 비나토 동맹국'…중재자 역할 자처
[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의 시선은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습니다.

휴전 타결에도 메신저 역할을 했던 파키스탄은 왜 핵심 중재자로 떠올랐고, 이번 협상에도 사활을 걸고 있을까요?

오만 무스카트에서, 이준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과정에서 제안서를 직접 전달하고 답변을 받아내는 '메신저'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그 배경엔, 파키스탄 군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 깊은 신뢰 관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휴전을 중재한 이후,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원수"라고 부르며 각별한 유대감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기존에 중재역이었던 오만이나 카타르가 이란의 공격권에 포함되며 위축되자, 미국의 '주요 비나토 동맹국'인 파키스탄이 전략적으로 그 틈을 파고든 것입니다.

파키스탄은 이란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이란을 제외하고 시아파 이슬람 인구가 세계에서 2번째로 많아 정서적 유대가 깊고, 실제로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직후, 전국적인 유혈 시위가 벌어질 만큼 내부 여론도 민감합니다.

무엇보다 국가 수출액과 맞먹는 중동 노동자 500만 명의 송금액을 지켜야 하는 경제적 절박함도 큰 이유입니다.

여기에 아프간 접경지와 내부 반군의 안보 위기까지 겹친 파키스탄에게 전쟁 종료는 생존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캄란 보카리 / 중동정책협의회 수석 상임 연구원 : 만약 이란 정권이 약화되고 국가적 혼란이 발생한다면, 이는 파키스탄에 정말 최악의 상황이 될 것입니다.]

파키스탄은 역사적으로 사우디와 이란 사이의 갈등 속에서도 '균형 외교'의 역량을 증명해 왔습니다.

이곳 중동 국가들도 파키스탄이 다시 한 번 극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전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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