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전하며 봉쇄를 풀기로 한 호르무즈 해협에선 여전히 예전 통행량의 10분의 1만, 그것도 이란과 관련이 있는 배들만 통과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호르무즈 개방은 핵심 쟁점인데, 미국과 이란의 셈법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가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다시 한 번 강력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공해'라며 특정국의 영해더라도 유조선 등이 빠르게 통과한다면 이를 막을 수 없다는 국제법상 원칙을 언급했습니다.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으시겠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그곳은 공해입니다. 그들이 실제로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란은 여전히 문을 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는 이란군의 통제 아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에브라힘 아지지 / 이란 국가안보위원장 : 우리가 심각하게 강조해야 할 것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전의 체제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란은 기존 항로보다 좀 더 북쪽인 대체항로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란의 영해가 더욱 많이 포함돼 있어 해협 통제권을 가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또 하루 10여 척 수준으로 통행량도 제한할 방침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7일 휴전 뒤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4척이고, 그나마 최소 9척은 이란과 관련이 있는 배라고 보도했습니다.
AFP 통신은 선박 추적 정보업체 자료를 토대로 원자재 운반선 16척만 휴전 뒤 해협 드나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쟁 전 하루 통행량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핵무기를 없애겠다는 미국의 압박에 이란은 호르무즈를 지렛대 삼아 대응할 거로 전망되는 만큼, 전 세계 유조선들은 종전 협상이 끝날 때까지 발 묶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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