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완전 파괴'라더니..."이란, 미사일 수천 개 보유"

2026.04.11 오후 05:58
[앵커]
이란이 여전히 탄도미사일 수천 개를 가지고 있다는 미 정보 당국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역량이 근본적으로 파괴됐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미군이 이란의 군사 역량을 사실상 소멸시켰다고 자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의 군대는 끝났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군은 사실상 모든 것을 파괴했습니다. 그들은 미사일도 거의 없고, 제조 능력도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란을 세게 쳤거든요.]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들 역시 이란 전투력이 향후 몇 년 동안 무력화됐다고 단언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부 장관 : 이란은 미사일도, 로켓도, 발사대도, 무인기도 더는 만들 수 없습니다. 생산공장은 완전히 파괴됐고, 군사 역량은 역사에 남을 만큼 퇴보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여전히 미사일 수천 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은신처와 지하시설에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 수천 개가 남아 있고, 손상되거나 지하에 파묻힌 미사일 발사대도 언제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란 겁니다.

전쟁 전과 같은 수준은 아닐지라도 일부 역량은 복원이 가능하단 분석입니다.

미 정보당국은 특히 이란이 휴전을 기회로 미사일 역량을 재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치적 승전보를 앞세우는 트럼프 행정부와 미 정보당국 사이 시각차가 뚜렷한 가운데, 이번 종전 협상의 테이블에 오른 대이란 제재 해제 여부가 이란의 군사력 복원 속도를 결정짓는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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