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에서 개최된 종전회담이 결렬로 끝난 뒤 미국과 이란 양측의 비난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휴전 기간이 이제 열흘 남은 가운데 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국 파키스탄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주말 사이 회담이 열린 파키스탄으로 가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기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입니다.
[앵커]
종전 협상 결렬 이후 비난전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 회담에 참석했던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미국이 극단적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해 선의로 협상에 임했는데 미국이 양해각서 체결을 코앞에 두고 골대를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교훈을 전혀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의 협상 단장이었던 갈리바프 의장도 "미국은 이란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다"며 싸움을 걸면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미국은 애초에 협상을 하러 온 게 아니었다며 협상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에브라임 아지지 /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 : 미국인들은 진정성 있는 협상을 위해 오지 않았습니다. 협상이라는 이름으로 이란에 자신들의 의지를 강요하려 했을 뿐입니다.]
[앵커]
어렵게 마련된 협상이 결렬된 결정적 이유는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미국측 협상 대표였던 밴스 부통령은 협상 결렬의 결정적 이유로 핵 개발 문제를 들었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이란이 갖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 400kg을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주요 쟁점은 알려진 대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였고, 협상을 앞두고 일종의 진실 공방을 벌였던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문제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어제 첫 협상의 결렬을 선언한 뒤에도 남은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기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회담 중재에 나섰던 파키스탄 입장에선 많이 아쉬웠을텐데, 계속해서 중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 평화회담 개최를 위해 지난주 목요일부터 휴일에 들어갔던 파키스탄은 오늘 월요일을 맞아 다시 도시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한산했던 도로는 아침 출근 시간엔 교통 정체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협상 결렬 이후에도 휴전을 이어가면서 대화를 이어가길 촉구했는데요.
이샤크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이집트, 사우디 외무장관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갖고 협상 진전 상황을 공유하며 대화 재개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여전히 파키스탄에서 종전 협상이 재개되길 바라면서 중재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현
영상편집 : 안홍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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