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번엔 미국이...'협상 결렬'에 호르무즈 또 막히나?

2026.04.13 오후 02:54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파키스탄 첫 대면 협상이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중동 상황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첫 협상이 깨지자마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그런데 사실 그동안 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이란에 무조건 전면 개방하라라고 주장을 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이 나서서 봉쇄를 하겠다라고 했거든요. 이건 어떤 전략으로 봐야 됩니까?

[김덕일]
좀 더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부, 전무 봉쇄하겠다, 이렇게 강렬하게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실제 재봉쇄를 하게 될 경우에, 미국 중부사령부 내용을 들어보면 이란 항구로 출입을 하는 배들을 향해서 봉쇄를 진행하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이것은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밖에 있는 이란의 항구까지 다 포함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호르무즈 해협 밖에 아라비안만, 그다음에 오만만에 있는 거기까지도 이란이 미국 해군이 이란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그런 배들에 대해서 통제하겠다, 이런 식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이란이 원유를 판매하는 것을 막겠다, 이런 의도로 보이는 건데 사실 지금 전체적으로 원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해서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있는데 이란에서 나오는 원유마저도 막아버린다면 더 오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충격이 있더라도 단기적으로 이 부분을 감수하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김덕일]
그렇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선 완전 재개방, 자유 보장이 아닌 이런 얘기가 나오면 긴장이 고조된다고 볼 수 있겠고요. 긴장이 고조되면 당연히 유가는 오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리는 것은 그런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죠. 그랬는데 어제 밴스 부통령이 얘기할 때 마지막으로 최선의 조건을 이란 측에 넘기고 간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그 답변을 기다리는 중에 이렇게 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어제 JD 밴스 부통령의 답변은 또 하나의 최후통첩이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요. 그것을 기다리는 동안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이란의 경제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란 경제를 그 사이에라도 고사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 측의 제안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봤을 때는 사실상 항복에 가까운 내용일 거라고 보는데 그것을 받든지 아니면 경제가 원유수출이라든지 이런 게 막혀서 경제가 붕괴되면서 고사 직전까지 가든지. 알아서 선택하라는 그런 의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봉쇄 시간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거든요. 그런데 딱 이 시점부터 봉쇄를 시작한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김덕일]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하겠죠.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든가 그런 방향은 있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시간에 하려는 것으로 보이고, 이란 측으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답변이 오지 않는다면 실행되는 것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유예를 한다거나 할 것 같지는 않고 우선 이란 측의 답변을 최대한 기다려보겠다, 이런 식으로 나올 것 같고요. 이렇게 될 경우에는 많은 동맹들에 과연 어떤 조언을 듣고, 아니면 동의를 구하고 하느냐. 그런 문제가 있겠습니다마는 국제법적으로도 문제가 되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것은 겉으로는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얘기하고 있고 약간 프레임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호르무즈 해협만 놓고 본다면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란이 해 왔던 것은 가장 위험한 기뢰를 까는 쪽이었고요. 깔면서도 그것에 대해서는 위치를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었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지시 내렸던 것 중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을 미 구축함 2척이 통과하는 듯한, 기뢰제거작업을 하는 구축함도 보냈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 뭔가 프레임을 바꾸려는 게 보이거든요. 이란은 계속해서 기뢰를 깔면서 위협을 고조하면서 통행료를 받는 국가지만 우리는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기뢰를 제거하는 국가다. 이런 식으로 뭔가 프레임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도 중국을 노리는 것도 있지 않나 봅니다. 왜냐하면 이란산 석유의 90%가 중국으로 가게 되는데 중부사령부가 얘기했던 것은 이란에서 출발하는 배들도 여기서 단속을 한다고 했으니까요. 이란도 그럴 것이고 호르무즈 해협 밖에 이란의 중요한 항구 중 하나, 차바하르라는 항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또 인도가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개발하려는 지역이기는 합니다, 지금 경제 제재를 받고 있지만. 그래서 중국과 인도를 견제하려는 측면도 강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국가들의 반발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오히려 미국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발할 것인지 아니면 중국이라든가 인도 같은 국가들이 이란에게 오히려 더 미국 제안을 받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설득할지 이걸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그런데 영국이라든가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들은 아직까지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고. 그래서 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오늘 밤 11시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해 주신 기뢰 제거를 위해서 미국 군함이 투입됐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또 이란 혁명수비대는 반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해협을 넘어온 것을 부인하면서 자신들이 경고해서 돌아갔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또 어느 쪽 말을 믿어야 될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덕일]
현재 나온 얘기를 다 종합해 보면 약간은 좀 이란 쪽보다는 미국이라든가 다른 언론 쪽 얘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교신 내용을 보면 이란이 계속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물러나라고 했습니다마는 미국 측의 반응은 우리는 국제법대로 하는 거고 휴전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통과가 된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구축함이기는 한데요. 우리가 전통적으로 아는 소해함이 아니라 최신 구축함이고 여기에는 수중으로 드론을 밑으로 떨어뜨려서 기뢰를 제거하는 그런 신개념의 작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 식으로 해서 구축함이 들어가는데 여기서 이란이 계속해서 통과하지 못했다고 하는 건 상당히 자존심이 걸린 문제죠. 자신들이 여기를 구역이라고 얘기했고 권리가 있다고 얘기했는데, 경고를 했는데도 미국 구축함이 지나갔고 총 한 발도 못 쏘는 결과가 되니까요. 그래서 상당히 이건 이란 측으로서도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우선 지금 휴전 기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미국 측에서는 이게 테스트였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이 정도까지 지나가는데 이란 측이 어떻게 나오나. 만약에 공격을 한다면 그러면 교전이 시작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우선 이란이 이번은 자존심이 상하는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넘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만약에 교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보면 지금 휴전 기간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작전도 고려하고 있다라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실행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김덕일]
실행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해상 봉쇄까지 얘기하거든요. 이것도 오늘 정확히 11시에 시작될지 안 될지 좀 더 볼 문제이기는 합니다마는 계속해서 우선 군사 옵션을 얘기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 부담이 크고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렇게 될 경우 오래 더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상 이것은 그래도 제일 마지막으로 남겨둘 것 같기는 하고 우선은 해상 봉쇄를 함으로써 이란의 앞으로 남은 기간이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휴전 기간이. 이 기간 동안 최대한 이란 경제가 어떻게 되는지를 계속 지켜보면서 이란 측에서 먼저 협상하자고 나오는지 지켜볼 것 같고 트럼프 대통령도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죠, 닫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 협상 내용이 상당히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이란이 받아들이게끔 경제를 더욱 더 이란의 목을 조이는 전략으로써 해상 봉쇄 카드를 꺼냈다고 보고요. 전면적인 교전이라고 할까요, 폭격 작전 같은 것들은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마지막까지 저는 아껴두는 카드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란 측에서는 일단은 세게 나가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갈리바프 의장도 싸움 걸어오면 싸우겠다, 이렇게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고 또 혁명수비대에서는 조준경 십자선 위에 걸쳐 있는 선박들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정말 만약에 누군가 하나 팍 터뜨리게 되면 정말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덕일]
혁명수비대 그리고 갈리바프 경우도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고 전쟁 전부터 항공모함이 침몰하는 그림 같은 것도 테헤란 시내에 걸어놨고 계속해서 항전 의지를 보이는 건데요. 저는 미국 측도 어제 밴스 부통령이 얘기를 하면서 밝아 보이지 않는 인상이었기는 한데, 이란 측도 상당히 어제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 같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야 없겠습니다마는 그래도 갈리바프까지 나가면서 우리는 휴전을 안 한다고 했었는데 휴전을 논의하러까지 나갔다가 별 성과를 거두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협상에 왜 나갔는가, 이런 것에 대해서도 아마도 왜 성과 없이 돌아왔는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서로 간에 충돌 같은 것이 저는 있을 거라고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이 이렇게 해상 봉쇄 카드를 꺼내들었을 때 절대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오히려 더 갈리바프 입장에서는 더 우리가 맞서 싸우겠다, 협상이 우선 결렬된 상태에서 우리도 더 이상은 물러서지 않겠다. 이런 모습을 보일 겁니다. 하지만 물밑으로는 어떻게 해서든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서 서로 간의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파키스탄을 통해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일단 어쨌든 첫 번째 만났던 협상, 21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이 이어졌는데 여기서 결렬된 결정적인 이유는 뭐였을까요?

[김덕일]
밴스 부통령이 어제 얘기한 것을 보면 핵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우선 핵 얘기만 놓고 봐도 의견 차이가 많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라늄 농축에 관한 권리,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도 있었을 것 같고. 이란은 여기에 대해서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라는 요구에 대해서 이건 우리의 주권이기 때문에 포기를 못한다. 지난 몇 년간 해 왔던 얘기를 계속 반복했을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입장 차이가 컸다고 볼 수 있겠고, 이것뿐만 아니라 또 호르무즈 해협 얘기도 있었을 것이고요. 그러니까 동결 자산 해제를 먼저 해 줄 것이냐 말 것이냐 여러 의견이 있었다고 보는데, 하여튼 가장 중요한 쟁점은 핵에서 그때부터 아마 의견이 틀어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앵커]
일단 휴전 기간이 2주잖아요. 한 열흘 정도 남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한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혹은 장기화를 예상하는 예측들도 많더라고요.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김덕일]
파키스탄 같은 경우에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 그러니까 기술적인 부분 같은 경우에는 타결이 가능하지 않겠느냐, 좀 쉬운 부분 같은 경우는.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그렇다면 정말로 양측이 타결을 바란다면 휴전 기간을 얼마 안 남았으니까 좀 더 연장하면서 그 안에서라도 협상을 계속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고 합니다마는 어제 양측 간의 분위기를 보면 밴스 부통령도 마지막 제안을, 좋은 제안을 이란 측에 넘기겠다고 했었고 이란도 과도한 요구, 불법적인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우선 서로 간에 공을 넘기면서 안 볼 것처럼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극적으로 파키스탄의 중재에 의해서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마는 제가 봤을 때는 2주 안에 어제와 같은 미국 측에서 300명이 오고 이란 측에서 70명이 오고, 이런 식의 대규모 회담이 앞으로 남은 휴전기간 안에 열리기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을 다시 찾을 가능성도 조금 낮다고 보시는 건데 이번 회담에서 어쨌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그동안 밴스 부통령이 이번 전쟁도 반대를 했었고 그런 의미에서 조금 실마리를 풀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협상 뒷얘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강경했던 것 같아요.

[김덕일]
밴스 부통령이 지금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구성하는 내각 안에서 그나마 덜 강경하다 뿐이었지 이란에 대해서 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거의 똑같다고 볼 수 있겠고,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나오지 않습니까? 12차례 이상 전화를 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벗어나기는 힘들었을 거고요. 오히려 추측컨대 그럴 수도 있죠. 직접 이란과 회담을 해 보니까 오히려 더 강경하게 변했을 수 있고요. 도저히 얘기가 잘 안 되는구나, 그렇게 변했을 가능성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우선 큰 성과를 거두고 오지는 못했고. 대신 그 얘기를 했죠. 나쁜 소식을 전해 주겠다고 했지만 이란에게는 더 나쁜 소식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이것을 과연 밴스 부통령이 일을 잘 못해서 된 것이냐, 그런 비난의 화살보다는 이란이 상당히 협상에 비협조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번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할 것 같고 밴스 부통령, 물론 극적으로라도 만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밴스 부통령이 이번에도 역할을 했으니까. 중요한 회담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갈 수는 없겠죠. 그렇다면 밴스 부통령, 아니면 실무진보다 조금 나가면 마코 루비오 같은 사람이 나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계속해서 협상 전에도 변수가 이스라엘일 것이다, 이런 전망이 상당히 많았는데 협상 중에도 레바논의 헤즈볼라 세력을 향한 공격이 계속 이어졌다고 하고요. 지금 결렬 이후에는 더 또 거세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결렬됐으니까 우리 마음 놓고 공격할래 이런 느낌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덕일]
지금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 좀특수한 입장이었죠. 어제였습니다마는 자신의 부패와 뇌물수수에 관한 재판이 있는데요. 우선 재판이 재개가 됐고요. 그다음에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에는 기밀과 보안사항 때문에 증인으로 나와야 하는데 연기해달라고 하는 식으로 해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서 네타냐후 총리는 계속 전쟁을 하면서 헤즈볼라에 대해서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런 점이 있습니다마는 반대로 또 생각을 해보면 이름을 빼고 다른 이스라엘 정치인 이름을 넣어도 제가 봤을 때는 계속 헤즈볼라에 대해서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 헤즈볼라가 계속 로켓 공격을 해 오고 있고 이것에 대해서 많은 이스라엘 주민들, 특히 북쪽 지역에, 국경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제대로 생활을 못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지금의 야권 유력 주자들, 네타냐후의 정적일 거라는 사람들도 오히려 헤즈볼라 공격에 대해서는 네타냐후 총리와는 큰 입장차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전쟁뿐만 아니라 이란을 다시 공격할 준비도 하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던데 이것도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덕일]
아직은 휴전 기간이고요. 이것은 이스라엘이 약간 폭주하는 느낌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를 못한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미국과 제대로 된 공조 없이 휴전을 깨부수고 먼저 공격한다든가. 아직까지 이렇게 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선 미국과의 공조가 중요하고 이스라엘도 미국이 계속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얘기를 자꾸 꺼낸다는 것 자체가 이란으로 하여금 상당 부분 계속해서 압박할 수 있는 그런 카드를 주게 되겠죠. 그래서 미국의 해상 봉쇄 그리고 전쟁을 할 수 있다는 압박과 이스라엘이 아직도 우리는 이란을 타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계속해서 이란에 대한 압력을 넣는 차원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논란이 된 게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예루살렘 성지 성전산에 찾아가서 기도를 했다, 크게 소리를 내고 기도를 했다. 그리고 마치 점령 의지를 떠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이 장소가 일단은 공동성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유대인이나 기독교인들에게 기도가 금지됐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뭔가요?

[김덕일]
우선 벤 그비르 같은 경우 상당히 문제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네타냐후 총리의 내각 안에서도 완전 극우파로 분류되는 사람인데 방문한 곳이 어디냐면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통곡의 벽이라는 곳이 있고요. 통곡의 벽 위에 있는 곳이 바로 이 위치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유대인들 경우에는 성전이 있었던 곳인데 로마제국에 의해서 파괴가 되고 통곡의 벽 하나 남았지만 그 윗부분은 이슬람 세력이 들어와서 거기에 모스크를 지었죠. 그래서 거기가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세 번째로 중요한 성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현재까지 이슬람 제단이 관리하게끔 되어 있고 이슬람을 믿는 사람도 거기에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마는 비무슬림,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도 방문은 할 수 있습니다마는 여기서는 기도를 하는 것이나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도발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것은 비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뿐만 아니라 이건 이슬람 세계 전체를 향한 도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저는 우려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자칫 종교전쟁의 프레임으로 바뀔까 봐, 어떻게 보면 이것이 영토 분쟁일 수 있는데 그렇게 바뀔 가능성이 있을까 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분은 종교 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그런 우려되는 상황인데 그런데 지금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민간인 피해도 그동안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것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이 훼손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서. 이게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큰 손실이고 이걸 나중에 복구하기도 힘들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더라고요.

[김덕일]
이번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란 내에 있는 유산 같은 경우에는 골레스탄 궁전 같은 경우도 아주 크다고 하는데 여기서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건 아무리 현대전이 정밀타격을 한다, 군 시설만 노려서 공격을 한다고 해도 한계가 많다는 것을 느끼고요. 결국에는 우리 인류가 만들어 놓은 문화유산까지도 이렇게 파괴가 된다는 것, 그러니까 수천년, 수백년에 걸쳐온 유산이 단 몇 시간, 몇 분 만의 공격에 의해서 파괴된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요. 미군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조사라든가 이런 것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하여튼 문화유적만큼은 이런 공격 대상에서 제외가 되어야 한다,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은 제외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피해가 커지다 보면 전쟁의 정당성 역시도 훼손되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쨌든 지금 휴전기간이고 또 협상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과 함께 분석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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