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제재 완화'에 속 타는 우크라이나...미국 "G20 요청"

2026.04.20 오전 06:26
이틀 전까지 "제재 유예 연장 없다"…돌연 말 바꿔
젤렌스키 "러시아 원유 대금은 우크라 공격에 사용"
"현재 러시아 유조선 110척이 100억 달러어치 선적"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말을 바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한 달 더 유예하기로 하자 우크라이나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20개국, G20의 요청에 따랐을 뿐이라며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는 지난 17일,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판매를 한 달 더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가 갑자기 말을 뒤집었습니다.

가뜩이나 중동 전쟁 때문에 무기 확보 등에서 애를 먹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원유에 지급되는 모든 달러는 결국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파괴적 공격에 사용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바다에 있는 러시아 유조선 백여 척이 100억 달러어치의 원유를 선적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추가로 얻게 될 이익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 우크라이나 총리 :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연기하거나 면제하는 게 아니라, 강화해야 합니다.]

유럽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자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 미국 에너지부 장관 : 최근 G20 재무장관 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온 은행가들이 "에너지 가격을 낮춰주세요. 저희를 도와주세요. 저희를 도와주세요. 건설적으로 대응해주세요." 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차피 중국으로 갈 러시아산 원유를 다른 아시아 국가나 유럽으로 돌리면 유가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언젠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물밑으로 이란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이번 조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제재 완화로 지난달에만 100억 달러에 가까운 반사 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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