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겨냥해 진행해 온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 수사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후임인 케빈 워시 차기 의장 후보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여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은 파월 의장 수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후임 인준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파월 의장 수사를 주도하는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연준 감찰관이 청사 개보수 초과 지출 문제를 조사하는 동안 우리 측 수사를 종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감찰관의 조사 결과 초과 지출 의혹이 입증될 경우 "형사 수사를 주저 없이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연준 청사 개보수 과정에서 불거진 비용 과다 지출 의혹과 관련해 파월 의장을 겨냥한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수사라는 해석이 제기돼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2,500만 달러면 충분했을 공사가 왜 수십억 달러가 들어간 건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지난 1월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워시 후보자에 대한 상원 인준 절차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관 상임위인 상원 은행위원회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파월 의장을 향한 법무부 수사를 비판하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이에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 21일 이뤄졌지만, 인준 표결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였습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5월 15일 종료될 예정인 만큼,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는 그 이전에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고 워시 후보자 임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파월 의장은 의장직과 별개로 이사직 임기가 2028년 1월까지입니다.
앞서 워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들은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연준 지도부는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연준의 독립적 판단에 따라 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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