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만찬장에 총격...트럼프 "이란과 무관할 것"

2026.04.26 오후 02:05
■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또다시 무산된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백악관 출입 기자 만찬 행사에서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내 정국과 중동 사태에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총격 사건 당시 현장을 보면 현장이 소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상황이 무척 긴박해 보였는데 이 행사장이 사실 현직 대통령과 백악관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잖아요. 그런 면에서 충격이 더 큰 것 같아요.

[반길주]
그렇죠,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는 100년을 넘는 유구한 전통을 갖고 있고 민주주의의 상징이기도 하고 백악관하고 백악관 출입기자 간의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이 주목을 받았던 행사예요. 그런데 더 주목을 받았던 건 트럼프 행정부에서 기득권 언론에 대해서 거리감을 두면서 이런 것들을 한 번도 안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를 했거든요. 그런데 개최를 처음으로 시도했는데 결국은 암살 시도에 의해서 이게 취소가 됐어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 자체가 전격성, 그다음에 기습성, 이런 것 때문에 다 놀라는 상황이고 실제로 대통령 포함해서 내각이 다 모두 무사하지만 지금 이란 전쟁이라는 환경 속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고민의 지점을 알려주고 있고 더군다나 용의자가 협상장 인근까지 여러 개 무기를 들고 20발까지 무기를 발사했다는 그 자체가 충격을 안겨주고 있죠.

[앵커]
총기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여러 가지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반길주]
저는 크게 세 가지 메시지를 봤는데 처음에는 통합의 메시지죠. 지금 미국이 정치적 양분화가 굉장히 심해요. 특히 이란 전쟁 이후에는 더 심해졌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전 미국인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이번 기회에 양극화를 치유하겠다, 이런 측면의 메시지를 낸 것이에요. 우리 안의 갈등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는 그것을 담은 것이라고 보고요. 그리고 비밀경호국의 노고 치하가 있었어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총격이 결국은 20발이나 발사되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모두 무사하니까, 물론 비밀경호국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외에는 더 이상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니까 그래도 그거에 대해서 본인을 지켜주기 위해서 다치기도 했잖아요. 그거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을 테고 그러니까 노고 치하가 있었고 마지막으로는 이 행사, 즉 언론인과의 소통, 표현의 자유 이런 것들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이란 상황에서도 밝힌 것은 이걸 다시 한 번 재개하겠다고 한 건 그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용의자의 사진을 올리면서 단독범행이고 이란과의 무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덧붙였거든요. 이건 어떤 의도였을까요?

[반길주]
놀랍죠. 수사 전부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발빠른 메시지를 낸 거거든요. 그게 두 가지예요. 단독범행이라고 했던 것, 이건 특정 집단의 사주를 받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얘기를 한 거잖아요. 두 번째는 이란하고 무관하다. 두 가지를 놓고 해석을 해 보면 세 가지의 의미를 담은 거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이란하고 협상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이게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이것을 경계하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협상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서 이 얘기한 것이라고 보고. 왜냐하면 이란은 과거 트럼프를 암살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트럼프 진영에서 계속 공개했던 주체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협상 국면으로 가는 과정에서 그 얘기를 다시 하게 되면 협상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두 번째는 단독범행이다라고 얘기한 것은 사실은 중동전쟁으로 인해서 9. 11 테러가 떠오르는 두려움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중동에서 결국 이런 이란전쟁으로 인해서 IS를 포함해서 테러집단의 사주를 받아서 이런 것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면 국민들 불안이 엄청날 거고 9. 11테러의 악몽이 다시 각인되기 때문에 그거를 견제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볼 수 있고 세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관한 행사에서 총성이 20발이나 울렸기 때문에 이게 시장 불안정으로 연결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것까지도 견제하기 위한 메시지를 다 담고 특히나 확대해석을 경계한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교수님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능하다고 평가를 해 주셨는데 이번에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거든요.

[반길주]
2024년 7월 필라델피아 유세 때 총격을 받고 귀 쪽을 맞아서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주먹을 올리면서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그게 결국은 대선에서 이기는 발판이었잖아요. 그 모습 사진 한 장으로 이번 대선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가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그게 결국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데 이번에도 이란 전쟁으로 인해서 정말 콘크리트 중에서 또 콘크리트 코어인 마가 진영도 약간 분열되는 양상이거든요. 그런데 마가 진영이 트럼프가 표적이 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 균열을 막고 나아가 다시 한 번 재결속하는 기회가 될 수 있거든요. 그것도 있고 그리고 두 번째는 야당의 공세가 심하잖아요, 이란전쟁으로 인해서, 야당은 공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거죠. 뭐냐하면 미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 미국의 대통령이 표적화된 상황에서 야당이 대통령을 계속 공격하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그게 유리하지 않거든요. 민주당도 결국은 중간선거에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완화하는 기제로 이란 전쟁, 그다음어 다양한 해법을 만드는 데 유리한 포석을 가질 수 있는 그걸 할 가능성이 있고 좀 더 넓게 보면 친트럼프 세력에 대해서 확장을 다시 모색하는. 지금 원래 콘크리트 지지층이 40%라고 했는데 33%까지 내려갔어요. 33에서 더 많이 내려갈 수 있어요. 복음주의 기독교 세력의 또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하면 23%라고 볼 수 있는데 거기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다시 올라가는 걸로 반전 계기로 삼는, 이렇게 되는 게 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미국민, 트럼프 진영 말고 전 미국인에게 미국의 대통령으로서의 목소리를 호소함으로써 범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식으로 해서 정치적으로 반전을 노릴 수는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으로 어쩌면 반전 여론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 부분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총격사건이 일어난 워싱턴의 힐튼호텔이 공교롭게도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 미수사건이 일어난 곳이더라고요. 역사적으로 지금 미국 대통령이 암살 위험에 많이 노출됐었죠?

[반길주]
그렇죠, 이번이 역대 미 대통령 암살 시도가 12번째고요. 그다음에 역대 미 대통령들 중에서 25%가 암살 표적이 됐어요. 그만큼 미 대통령은 위험에 굉장히 노출돼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비밀경호국의 경호도 굉장히 매뉴얼이 탄탄히 되어 있고 그런데 실제로 시도로 끝난 게 아니라 4명은 사망을 했어요. 그러니 링컨, 가필드, 그리고 윌리엄 맥킨리, 그리고 다 아시는 것처럼 존. F. 케네디도 사망을 했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2024년에는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역대 대통령이면서 대선 후보 자격으로 암살 시도 표적이 됐잖아요. 그만큼 미 대통령은 암살 표적으로 빈번했었던 상황이고 지금은 이란 전쟁이라는 외부에서의 위기, 이런 것과 맞물리면서 이게 더 주목을 받는 상황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중동전쟁 협상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재협상이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에는 또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여지를 좀 남겨둔 거죠?

[반길주]
여지를 남겨둔 게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그 얘기를 했죠. 포위된 상황에서는 협상할 수 없다는 얘기는 거꾸로 얘기하면 그 포위를 풀면 협상을 하겠다는 얘기예요. 그 포위가 뭐냐. 미국의 역봉쇄 그다음에 대이란 봉쇄에 대한 전 세계의 확장, 헤그세스 장관이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고 했잖아요. 그걸 풀면 대화에 나갈 수 있는 어떤 기본적인 여건은 성숙된 것이다. 그런데 그 얘기가 타결로 간다는 얘기는 아니거든요. 처음부터 이란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에 미국을 만나러 간 게 아니라 파키스탄하고 양자회담을 하러 간 거거든요. 그래서 오만 갔다가 다시 오는 건데 지금의 상황이 그래서 2차 회담으로 가기 위한 1. 5협상의 여건 조성이 되는 환경은 될 수 있다. 이게 잘되면 역봉쇄를 풀어서 이란도 거기에 선의로 호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 그래서 최소한 양측이 선의로 맞호응하는 게 된다고 하면 아라그치 장관이 본국으로 복귀 안 하고 미국을 간접적으로 불러와서 파키스탄을 중재로 해서 만날 수도 있고 그게 또 잘되면 직접 협상까지 갈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이걸 선의의 조치를 누가 먼저 할 것이냐, 미국이 할 생각이 없고 이란도 먼저 할 생각이 없어요. 그래서 동시에 하는 방안이 어떻게 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맞교환하는 것으로 해서 역봉쇄를 완화하겠다.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도 재개방해라, 그 휴전 기간 동안에는, 이런 식으로. 물론 휴전이 공식적으로 기술적으로 본다면 휴전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이란이 공감을 안 했기 때문에. 어쨌거나 총성이 멈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그렇게 본다면 휴전 기간을 활용해서 서로 시작하는 것 그것을 추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협상이 잘 진행이 되려면 협상단도 중요할 텐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란이 엄청난 내분과 혼란에 휩싸였다. 그래서 이란 내부에서도 지도부조차 누가 실권을 쥔 것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꼬집었거든요. 실질적으로 지금 협상과 관련해 이란에서 결정권을 쥔 인물은 누구라고 봐야 할까요?

[반길주]
미국이 이란의 내분을 굉장히 강조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미국이 대이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 계속해서 그걸 강조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협상이 잘 안 되잖아요. 책임이 미국의 책임이라고 주목을 받게 되면정치적으로도 너무 힘드니까 이란의 책임이라고 돌리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란은 어떻게 보면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과도기 정치 속에서 누가 지시하는지도 모를 정도의 혼란이라기보다는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의 온도차는 있는 것 같아요, 강경파하고 온건파. 다만 이 과정에서 지금 대화와 군사 모두가 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금은 군사적인 강압도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면 이슬람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아무래도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겠죠. 바히디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모즈타바와 직접적으로 접촉을 하면서 지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리고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의 위치가 지금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게 결정적 전력이라고 했잖아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얘기거든요. 그 무기를 무기로 만들 수 있는 위치가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잖아요. 그러면 온건파든 강경파든 간에, 그리고 모즈타바는 지시를 하겠지만 온건파, 강경파도 바히디 총사령관에게 협조, 또는 어떤 식으로의 소통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면 결국 구심점이 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면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그만큼 무게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미국이 나중에 표적화 작전을 다시 하게 된다면 바히디 총사령관이 제1순위가 될 수도 있다라는 목소리가 좀 나오는 게 있는 것이죠.

[앵커]
양국 모두 상대국 탓을 하고 있는 건데 그렇다면 이렇게 이견을 좁히지 못한 핵심 쟁점은 뭐라고 봐야 될까요?

[반길주]
두 가지가 핵 문제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장악권인데 핵 문제는 크게 극과 극으로 나뉘는 거죠. 이란에서는 단계적으로 그다음에 미국을 다 못 믿겠으니까 사태를 봐가면서 하자는 거고 미국은 일괄 타결, 그러니까 2015년에 오바마가 했던 JCPOA는 결국 동결 방식이고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하는 게 아니라 농축도를 20%에서 60%로 올린 것처럼 고도화시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방식은 아니고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방식이잖아요. 간격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게 있고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영해에 속한 곳이고 무해통항권이 인정돼야 한다는 것이고 미국은 아니다, 국제 해협으로 돌려놔야 한다, 이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계속 대치 중인데 미국의 역봉쇄 작전이 어떤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시선도 있지만 이란에서는 우리가 조금만 더 버티면 미국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반길주]
미국의 역봉쇄 정책은 반짝 효과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실질적인 이란의 선택을 움직일 정도의 효과가 있으려면 이게 장기적으로 되어야 되거든요. 장기적으로 된다고 하면 미국이 계속 생각해 온 출구는 폐쇄되는 거예요. 그게 어려움이 있는 것이고 조금만 버티면 미국이 타협할 것이다, 이것은 이란이 맞는 기대치일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미국은 타협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굴복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공식이거든요,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 그러면 타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미국이 자체적으로 평가해서 레짐 체인지됐고 이란의 군사 인프라 와해시켰으니까 그러니까 자체적으로 그냥 나가겠다. 방치하게 되는 것이죠. 방치하게 되면 이란은 그러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할 수 있을까? 그 판단은 사실 섣부른 기대죠. 왜냐하면 이란이 빠지게 되면 다국적군 작전이 만들어지는 데 더 유리한 환경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이란은 국제사회 전체와 대결 전선에 서야 되기 때문에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게 어느 한쪽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렇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미 국방장관이 무임승차 시대는 끝났다. 그러면서 파병과 군함 지원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프랑스에서는 미중러가 모두 유럽에 어떻게 보면 강하게 반대하면서 유럽 스스로 우리를 지켜야 한다. 그러면서 유럽판 나토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거든요.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반길주]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되찾아오는 데 나토 동맹국 포함해서 여러 나라들이 동참하지 않으니까 나토를 재설계하겠다고 얘기하면서 굉장히 나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인데 이게 지금 시작이 아니라 트럼프 1기 때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유럽이 스스로 유럽군을 창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때부터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유야무야되고 바이든 행정부 때 나오니까 또 다시 그 목소리가 줄어들었다가 이제는 진짜 EU가 독자적으로 방위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거죠. 그래서 그런 건데 이게 유럽 자체적으로 나토를 만든다, 미국을 뺀 상태에서 나토를 만든다,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만약에 이걸 추진한다 하더라도 나토는 유지한 채 유럽군을 만드는 것하고 병행할 가능성이 더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첫 번째는 유럽이 자체적으로 무기를 조달하고 이것을 유지할 수 있는 방산 역량이 좀 약합니다. 그게 한계가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데 그 재원 조달에도 유럽의 여러 가지 재원을 활용하는 설계의 방향 이런 것을 완전히 바꿔야 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유럽은 사회 복지 이런 거에 돈을 많이 써 왔거든요. 그런데 이걸 군사력 재건에 돈을 많이 쓰게 되면 여기서 사회에서의 반발, 이런 게 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갑자기 엄청난 많은 재원을 조달하기 힘든 게 있고 마지막으로는 실제적으로 미군 없이 유럽군을 만드는 게 안보 측면에서 가능하냐. 예를 들면 나토의 가장 핵심인 집단방위, 그 집단방위가 유럽군만으로 될 것이냐, 이거에 대한 우려가 있을 테죠. 그러니까 나토하고 유럽군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에 그 정책을 가시화한다 하더라도 나토에 대한 결속력이 조금씩 약화되는 가운데 유럽군하고 투트랙으로 가서 그렇게 설계하는 방향이 가능성 있는 방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전 나토 총장은 한 발짝 더 나갔습니다. 지금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이른바 유럽판 나토에 우크라이나까지 편입을 해서 러시아에 방어벽을 세우자,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건데요. 이런 부분, 미국과 러시아 입장에서는 어떻게 볼까요?

[반길주]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에 제한해서 말씀드리면 잘됐다, 이렇게 얘기할 것 같아요. 동맹을 방기하고 싶었는데 나토 때문에 그리고 나토에서 미국이 스스로 탈퇴하는 게 미 의회의 견제가 있고 미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되니 힘들었는데 그렇게 나온다면 의회에서도 반대할 게 없지 않느냐라고 해서 방기하는 데 더 힘을 실어주는 역효과가 있을 것 같고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지금 우크라이나하고의 전쟁에서 돈바스 지역, 우크라이나 영토의 5분의 1을 가져가고 싶어한다는 건데그 명분이 나토의 동진이었잖아요. 유럽군이 창설돼서 우크라이나까지 포함을 시키면 유럽의 동진이 되는 거예요, 나토의 동진은 아니더라도. 그러면 원래 푸틴이 생각했던 유라시아 지정학적 전략, 유라시아 지정학적 전략은 유럽에서 뭘 우려하고 있냐면 그것은 우크라이나에 그치지 않고 동유럽, 이게 점차적으로 동유럽까지 결국의 재패를 하면 그게 서유럽까지 갈 것이다라는 우려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러시아가 그것을 명분으로 해서 그 전략을 가동시키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서 좋은 패로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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