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에서 맞붙은 미국과 이란..."해양연합" vs "미국이 해적"

2026.04.28 오후 12:17
[앵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과 이란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을 '해적'이라 비난하며 국제 연합체 구성을 제안했고, 이란은 미국의 역봉쇄가 오히려 불법이라며 맞섰습니다.

김잔디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전쟁 해결의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유엔 안보리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란의 해협 봉쇄를 '국제적 인질극'으로 규정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마이크 왈츠 / 주유엔 미국 대사 :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마치 제집 앞마당의 참호나 성문의 도개교처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이란의 인질이 아니고, 협상 카드도 아니며, 통행료를 받는 사유 도로도 아닙니다.]

특히 이란이 기뢰를 부설하고도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능한 정부'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소말리아 해적 소탕 모델을 언급하며, 민간 선박 보호를 위한 '해양자유연합' 구성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오히려 미국이 이란 상선을 공격하고 선원을 억류한 '테러리스트'라고 맞받았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 주유엔 이란 대사 : 해상 운송 차질에 대한 모든 책임은 침략자들인 미국과 그 지지국들에 있습니다. 이와 상반되는 그 어떤 주장도 근거가 없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조치가 영해 내 정당한 주권 행사이며, 유엔 해양법 협약 미가입국으로서 미국의 요구를 따를 의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영구적인 침략 중단과 재발 방지에 대한 '신뢰할 만한 보장' 없이는 걸프 지역 안정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해상을 봉쇄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이중잣대를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연합체'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진영 싸움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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