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하는 군사 작전 기밀 정보를 토대로 베팅 사이트에서 수억 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는 미군 특수 부대원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육군 특수부대원인 개넌 켄 밴 다이크 상사가 뉴욕 남부 연방 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해 자신에게 적용된 5개 범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소인부 절차는 판사가 피고인에게 유무죄 여부를 묻는 미국의 형사 재판 절차입니다.
밴 다이크 상사는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는 '확고한 결의 작전'에 관한 민감한 기밀 정보를 활용해 예측 시장 폴리 마켓에서 3만 3천 달러(4,900만 원)을 걸었습니다.
이후 41만 달러(6억 천만 원)를 벌어들인 혐의로 지난 23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미 검찰은 밴 다이크 상사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작전의 계획과 실행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12월 26일에 폴리 마켓 계정을 생성했습니다.
이어 그다음 날부터 "미군이 베네수엘라에 진입할 것", "2026년 1월 31일까지 마두로가 축출될 것" 등에 13차례에 걸쳐 베팅해 돈을 벌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 검찰은 밴 다이크 상사가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암호 화폐 보관소의 가명 이메일 사용 계정으로 옮겨 입금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1월 6일 폴리 마켓 측에 이메일 접속 권한을 상실했다는 핑계로 계정 삭제를 요청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혐의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 검찰은 밴 다이크 상사에게 개인적 이득을 위한 정부 기밀 정보의 불법 사용, 비공개 정부 정보 절도, 상품 사기, 유선 사기·불법 금융 거래 등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밴 다이크 측 변호인은 기자들과 만나 "밴 다이크는 미국의 영웅이고, 범죄가 아닌 일로 불운하게 기소된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예측 시장 베팅에서 민감한 내부자 정보를 토대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의혹으로 공무원이 기소된 것은 밴 다이크 상사가 첫 사례입니다.
밴 다이크 상사는 보석금 25만 달러(3억 7천만 원)을 내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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