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UP] 미, 이란 '단계적 제안' 수용 안하나?···교착 장기화 우려

2026.04.29 오전 08:25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중동 사태 짚어보겠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교착 상태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란이 선 종전 후 협상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미국은 후 핵협상은 안된다. 이렇게 분명히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로 안 보일 수 있다는 걸 우려하는 것 같더라고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내용은 역시 핵협상이거든요. 이번 전쟁의 이유를 들자면 핵 협상이고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내가 제거하겠다. 핵 관련해서 이란에게는 아무것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었는데 이란 입장에서는 핵 문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리고 지금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핵 이 두 가지 중요한 이슈를 같이 협상하기 위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이란 입장에서도 미국의 해상봉쇄가 너무나 이란 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일단 호르무즈 해협을 풀고 싶은 마음이 급할 겁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게 일단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하고 그 이후에 차례로 핵 문제를 논의해보자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일단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고 나서 이란이 어떤 태도로 핵 협상에 나올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도박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기는 어려워 보이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불신 때문에 2차 종전협상 논의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하고 계시네요. 미국은 지금 어떻게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올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미국의 전쟁 승리로 보일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그들이 붕괴 상태에 처해 있다고 알려왔다는 글을 SNS에 올렸거든요. 그런데 이란의 누가 말을 한 것인지 뭐가 붕괴 상태에 있다는 건지는 정확히 표현을 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남성욱]
컬랩스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경제적으로 붕괴 상태, 정치적, 군사적으로 다 붕괴 상태라는 뜻이겠죠. 그건 미국 CIA가 보고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을 해 봅니다. 경제적으로 테헤란이 매우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물가가 67% 상승하고 식료품 가격이 300% 올랐다는 뉴스가 나오니까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약간 업이 됐죠. 그래서 결국은 3일 지나면 이란의 유정이 폭발한다라는 표현을 써서 결국은 협상장에 나올 수밖에 없다는 표현을 쓰는데 석유 전문가들이나 기술자들 입장에서 이란의 유정이 3일 지나면 한마디로 가득 채워져서 폭발한다라는 기사에 관해서는 조금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일부 유정이 채워짐으로써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소 한두 달은 이란이 석유를 저장할 시설들을 가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고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된 표현으로 인해서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는 건데 지금 이란이 제안한 3단계 협상안에 미국이나 이란이나 접점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일단 이란 입장에서는 봉쇄를 풀어라. 그러면서 전쟁을 중단하고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을 정상화시키는 논의를 하고 마지막으로 핵문제 논의하자는. 그래서 선 종전, 선 호르무즈 해협 관리, 후 핵 협상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본인 이미지하고 맞지 않는 거죠. 뉴욕타임스 보도대로 이러면 내가 이긴 거야라는 그런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 핵 협상인데, 선 핵 협상은 2015년 합의하는 데 2년 걸렸습니다. 그런데 1~2주 안에 모여서 할 얘기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양측의 제안이 접점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란은 원유저장고 포환 하나를 버티려고 유조선에 불량 팩탱크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까지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이란 붕괴 상태, 지금 이란 분위기가 어떻다고 파악되고 있습니까?

[성일광]
어렵습니다. 계속해서 원유 수출을 못하다 보니까 유류저장고도 가득 찰 것이고 그다음에 수출을 못하다 보니 다른 방식으로 수출을 하고 싶어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철도를 이용한다는 얘기도 있고, 유조선에 불량 폐탱크까지. 불량 제품도 지금 고쳐서 쓰겠다는 것인데 일단 철도는 테헤란에서 중국까지 가는 철도를 이용해서 중국 쪽으로 원유를 수출해 보는데 유조선으로 나가는 양에 비해서 너무 적죠.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완벽한 해결책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가용해서 수출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은 맞고요. 다만 이란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이 원하는 조건으로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인가. 그것은 또벼별개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란 쪽에서 하는 이야기는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그래도 미국이 내놓은 협상 안에 우리가 나오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단 호르무즈 해협부터 풀고 나중에 핵 협상에 대해서 우리가 논의를 해보자고 계속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양측 간의 의견이 일치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돌파구가 없다면 계속해서 이런 대치국면,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치국면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미국은 계속해서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 국무장관은 각국에 이란 항공 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는데 이건 어떤 효과를 노리는 조치일까요?

[남성욱]
이란 테헤란이 막혔습니다. 그런데 영공이 조금씩 개방이 되면서 테헤란에서 출발하는 4개 국제노선이 열린다는 소식이죠. 그러니까 배선트 재무장관이 경제적 분노라고 했죠. 미국 대통령, 장관 다 분노가 극단적입니다. 그래서 항공을 통제하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항공기를 어디에 내리면 급유를 받아야 되고 또 기내식도 받아야 되고 또 정비 서비스도 받아야 되는데 이런 것 하는 나라 가만두지 않겠다는 엄포죠.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트럼프 대통령한테 우리 재무부는 이렇게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그런 정도이지, 지금 4개 항공기가 주로 친이란 공항에 도착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비나 급유, 그런 기본적인 서비스를 가지고 이란이 협상에 나오는 그런 지렛대로 삼기에는 너무 지엽적인 문제라는 표현을 쓰면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하여튼 전방위적인 봉쇄와 압박을 한다는 얘기겠죠.

[앵커]
미국과 이란의 공개 충돌은 UN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핵확산금지조약 회의에서 NPT 부의장국에 이란이 선출된 것에 대해서 미국이 수치스럽다, 이렇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래서 이 부분부터 여쭤볼게요. 핵이 주요 쟁점인 전쟁 상황에서 이란이 부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될까요?

[성일광]
비동맹 국가들이 아마 이란을 지지했던 것 같아요, 부의장국으로. 부의장국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30개가 넘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의장국이 있기 때문에 사실 이것은 큰 의미를 두기에는 너무나 많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보이고요. 다만 지금 핵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란이 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NPT, 이 조직의 부의장국이 됐기 때문에 이것이 미국과 핵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그다지 저는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고 어쨌든 이란은 아직까지는 NPT하에 있기 때문에 NPT 탈퇴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NPT를 계속 준수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외교 무대, 즉 UN에서까지 미국과 이란 간의 신경전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UN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도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해양자유연합 구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받으려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취지로 볼 수 있겠죠?

[남성욱]
UN안보리가 이제는 또 양측의 격전장이 됐습니다, 외교 격전이죠. UN 안보리에서는 러시아가 이란을 지금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모스크바를 갔다온 다음부터 러시아가 급격하게 이란 지지 발언을 하고 있고요. 미국이 UN 안보리에서 일단 해양자유연합이라는 용어를 써서 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무사 통행을 해야 된다라는 얘기인데 이란이 얘기하는 자유통행과 미국이 얘기하는 자유통행이 같은 단어인데 의미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허가받고 다니라는 게 자유통행이고 미국은 무슨 소리야. 과거처럼 허가 없이 자유롭게 다니는 거야. 여기에 개념이 있기 때문에 미국은 혼자 힘으로는 이걸 관철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합이라는 단어를 써서 해양자유연합의 한 40~50개 국가를 묶어서 해양의 자유로운 통행을 강조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다자 외교무대인 UN에서 양측이 자신의 주장을 관절하기 위한 격론을 벌이고 그런 와중에 성일광 박사님이 얘기한 대로 NPT 부의장국에 이란이 등장하니까 미국으로서는 발끈할 수밖에 없죠. 이게 무슨 의미냐면 서서히 외교적인 논쟁적으로 가고 있다라는 거죠. 그리고 결국 포성은 점차 소리가 줄어들고 외교적인 지루한 줄다리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는 것을 상징합니다.

[앵커]
군사적 전쟁에서 이제는 외교적 전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지금 이란은 호르무즈 통행료를 받을 전용계좌까지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UN 안보리 등에서 국제연합체를 구성해서 대응한다면 통행료를 막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남성욱]
이란이 4개 통화라고 했습니다. 자국의 리알화, 달러, 그다음에 중국이 90% 가져가기 때문에 위안화, 그리고 유럽 수출하는 유로화가 되고 있는데 이건 미국으로서는 아주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인데 이란 입장에서는 이 전쟁 이후에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적인 회복을 하는 데 있어서 해협을 이용해서 돈을 만들어야 되는 그런 압박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전용 계좌라는 표현을 썼는데 지금 일본 회사 소유 선박이 빠져나갔다고 하는데 과연 돈을 주고 나간 건지 안 주고 나간 건지 저희가 좀 궁금해 하고 있는데 이런 차원에서 이란도 나름대로 전쟁 이후에 어떻게든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다양한 정도의 수단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통행료를 위안화로 받는다, 비트코인으로 받는다 얘기가 있었는데 달러와 리알로까지 범위를 확대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어떤 의도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성일광]
아무래도 화폐 통화를 제한하다 보면 선사들이 지불하고 싶은 화폐를 더 열어서 좀 더 자기들의 수입을 늘리려고 한다. 왜냐하면 위안화로 제안하게 되면 다른 국가들은 또 미국의 눈치를 봐야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달러도 지불할 수 있도록 그렇게 열어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UN 안보리에서는 러시아가 이란을 두둔하면서 미국을 비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최근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푸틴 대통령과 만난 상황이어서 러시아와 이란 간 밀착이 더 강화되는 것인가, 이런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남성욱]
모즈타바가 서신을 푸틴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로 양측이 지금 밀착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여기에는 훈수만 두면서 본인이 지금 발목이 잡혀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압박을 가하는 거죠. 사실 앞서 뉴스에서 찰스3세가 워싱턴을 방문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지원을 얘기한 발언이 나옵니다. 국제 정치가 A라는 목표를 향해 가면서도 의도는 또 B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러시아는 이란을 지원하는 척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을 압박하고 나토를 견제하는 그런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러시아 억만장자의 요트가 이란의 협조를 받아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할 정도니까 최근 양측의 밀착은 생각보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러시아 억만장자의 초호화 요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당 선박은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받고 있었는데 소유주가 푸틴의 측근이라고 하더라고요.

[성일광]
이건 상당히 러시아와 이란 간의 밀착 관계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러나 다른 국가들,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는 항구 그리고 많은 선박들이 갇혀 있는 상황에서 초호화 선박이 통과됐다는 것을 들으면, 이런 소식을 들으면 상당히 씁쓸하죠. 왜냐하면 지금 유조선이나 다른 선박들은 거의 두 달째 계속 바다 위에 떠 있으면서 언제 통과될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뉴스를 들으면 그리고 언제 나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란이 빨리 이 문제, 미국도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내부 상황도 보겠습니다. 밴스 부통령이 미 국방부가 무기 비축 현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 있는지 의문을 가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재고량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헤그세스 장관이 대통령에게 좀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잘못 보고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는 것 같아요.

[남성욱]
저는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사실은 이미 앞서 한 일주일 전에 뉴욕타임스가 무기 재고 소진량을 보도했는데 토마호크 미사일은 거의 절반이 재고가 바닥이 났고요. 미사일을 막는 사드 시스템도 40%가 재고가 소진됐고 무기 10개에 대해서 평균 30~40%가 재고가 소모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다른 지역에서 전쟁이 났을 때 어떻게 미국이 대응할 것이냐라는 가상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고요. 밴스 부통령은 이라크에서 2년 해병대 공보사병으로 근무를 해서 이 지역의 상황을 좀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분명히 무기가 이렇게 소진되고 문제가 있는데 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전쟁부 장관이 정확하게 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 이의제기를 하는데 이거는 밴스 부통령도 무시할 수 없었던 게 언론에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는데 대통령은 낙관적인 보고만 받고 있다면 이건 미국의 안보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이러다 보면 워싱턴, 백악관 내부에서 이게 또 권력 투쟁으로 또 비화될 수 있고 책임론까지 연결되는 큰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란은 전쟁으로 인해서 최악의 경제 상황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67%나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하는데 안 그래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전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런데 원래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성일광]
그렇습니다. 이란 경제, 계속 어렵다는 얘기를 한 달 내내 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계속 악화되겠죠. 이제는 원유 수출길도 막히고 그다음에 해외에 이란이 가지고 있었던 암호화폐도 동결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 경제는 어려운데 문제는 지금 집권세력이 이란에 있는 혁명수비대, 집권세력이 봤을 때 국민들이 힘든 건 잘 알고 있지만 어쨌든 이 정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집권세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국과 협상을 계속 미루어야 된다. 아니면 어렵게 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우리는 미국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그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만약에 혁명수비대가 아니고 최고지도자나 상식과 대화가 되는 정치인이라면 미국과 협상을 빨리 해서 경제 제재를 풀고 국민들 먹여살려야 된다는 생각을 해야 될 텐데 그렇지 않고 지금 혁명수비대 쪽에서는 국민들은 뒷전이고 정권 생존을 위해서 계속해서 협상에서 어려운 조건들을 얘기하고 있다면 이것이 지금 협상이 안 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고 그렇다면 지금 이란에 있는 집권세력이 상당히 국민들은 뒷전으로 보고 있다.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는 우리의 생존이 먼저라고 그렇게 인식하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의 경제 옥죄기 정책이 충분히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그러니까 제3자가 봤을 때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죠.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데 왜 계속해서 협상테이블로 나오지 않는가. 그리고 왜 미국의 조건을 조금이라도 들어줄 생각을 하지 않는가. 이렇기 때문에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잘 안 되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란 시민들은 반발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그 시위조차도 강경 진압으로 막고 있는 상황인 거죠?

[성일광]
그렇죠. 그런데 최근 뉴스를 보시면 이란 정보부 내에서도 지금 이란 국민들이 곧 거리로 쏟아져 나와서 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경제 상황이 최악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란 집권세력이 빨리 이란 국민들을 어떻게 먹여 살릴 것인지를 생각을 먼저 해야 되고 그리고 협상테이블로 빨리 나와서 미국과 대화를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죠.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협상단 안 보내겠다. 이란은 협상을 하려면 직접 오든지 전화를 하라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진척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밑 협상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요?

[남성욱]
저는 전혀 진척이 안 됐다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이 이번에 아주 중재에 애를 썼는데 하나의 외신은 또 새로운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가 5조 원 정도 돈을 빌려줬는데 그거 내놓으라고 지금 파키스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경제가 어렵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파키스탄이 이번 중동 이란 전쟁에서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고 이란 쪽 편을 들었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제일 피해를 본 국가 중 하나가 아랍에미리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랍에미리트 입장에서는 5월 1일자로 OPEC을 탈퇴하겠다, 석유수출기구죠. 이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OPEC하고 OPEC+라는 게 있는데 중동의 석유 산유국들은 OPEC고 거기에 러시아, 베네수엘라 이런 나라들은 플러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가 맹주라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으로, 석유를 조금 생산해서 배럴당 80~90달러, 고가로 받겠다는 전략이고 무슨 소리야. 지금 돈이 급한데 1500억 투자를 해서 생산시설을 해 놨거든요. 그런데 지금 자신들은 40~50달러에, 하루에 300만 배럴밖에 안 되고. 그러니까 탈퇴해서 우리는 하루 500만 배럴 생산해서 50달러건 60달러건 마음대로 받겠다. 이거 사우디하고 충돌이 나거든요. 그럼으로써 국제유가를 흔드는데 이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주 듣기 좋은 뉴스죠. 이거 내가 잘해서 이렇게 된 거다. 그래서 전 세계 에너지 위기를 가라앉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것이 트럼프 측의 계산인데 전쟁이 두 달을 지나가니까 이렇게 중동 내부에서도 굉장히 복잡한 불협화음, 또 새로운 양상이 계속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성 교수님 의견도 짧게 들어보겠습니다. 아랍에미리트가 OPEC에서 탈퇴 선언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실상 승리다라는 그런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일광]
단기적으로 볼 때는 그럴 수 있습니다. 유가를 내리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이기 때문에 어쨌든 OPEC에서 탈퇴를 하면 마음대로 생산을 할 수 있고 감산할 필요가 없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유가가 내려갈 수 있지만 또 반대로 보면 어쨌든 또 경쟁을 해야 돼요. 미국이 경쟁을 해야 되고 UAE도 생산량을 늘리게 되면 경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 세계경제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유가는 떨어질 수 있겠지만 OPEC과 미국과 어찌 보면 UAE 이런 국가들이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모르겠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시장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전쟁은 군사 충돌에서 이제 외교전쟁, 경제전쟁으로 바뀌어가는 양상인데요. 협상에 진척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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