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악관 만찬장 총격 사건 이틀 전에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를 예비 과부로 풍자한 토크쇼에 대해 미국 규제 당국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백악관은 제정신인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23일 방송된 미국 ABC 방송의 간판 토크쇼인 지미 키멀 라이브 이틀 앞으로 다가온 백악관 기자단 만찬을 패러디하며 아슬아슬한 말을 쏟아냅니다.
[지미 키멀 / 미국 ABC방송 토크쇼 진행자 :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트럼프 여사님! '예비 과부'처럼 빛이 납니다.]
한바탕 좌중을 웃긴 이 발언은 이틀 뒤 하마터면 끔찍한 사실이 될 뻔했습니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만찬장 맨 앞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가까스로 피격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와 맞물려 멜라니아는 키멀을 겨냥해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고 저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키멀이 해고돼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백악관도 화력을 보탰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지미 키멀은 역겨운 말투로 멜라니아 영부인을 '예비 과부'라고 불렀습니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누가 사랑하는 남편이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내가 환하게 빛날 것이라고 말하겠습니까?]
미국 방송 규제 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는 ABC방송의 모회사 디즈니를 겨냥해 칼을 겨눴습니다. 해당 토크쇼를 문제 삼아 다음 달 28일까지 면허 갱신 신청서를 내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초 오는 2028년 10월로 예정된 갱신 시점을 2년 넘게 앞당긴 겁니다. 위원회는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ABC 방송의]불법적 차별" 가능성을 1년 전부터 조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방송 면허 취소 조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만약 취소를 시도한다고 해도 행정 법원에서 심리를 거치는 긴 절차가 필요하다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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