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돈줄 죄는 미국...뒷배 중국 정조준

2026.04.29 오후 06:48
[앵커]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를 내면 제3국까지 제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돈줄을 죄기 위해 중국 정유사와 항만·물류 업체 등 5곳도 추가 제재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중앙은행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할 특수 계좌를 텄습니다.

자국 화폐인 리알과 미국 달러, 유로, 그에 도전하는 중국 위안까지 4개 통화를 지정했습니다.

통행료는 대형 유조선 1척 기준 200만 달러, 배럴당 1달러씩 물리겠다는 계산입니다.

전쟁 이전 하루 100척 이상의 물동량을 고려하면 막대한 항전 자금을 거둘 수 있게 됩니다.

[마이크 왈츠 / 주유엔 미국 대사 :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인질이 아니고, 협상 카드도 아니며, 유료 통행로도 아닙니다.]

발끈한 미국은 통행료를 낼 경우 제3국까지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산둥성에 있는 민간 정유사 4곳과 물류·항만 업체 등 모두 6곳을 추가 제재했습니다.

앞서 '이란발 중국행'으로 의심받는 유조선들을 잇달아 나포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란의 돈줄을 죄는 동시에 이란산 원유 90%를 헐값에 수입해 온 중국을 정조준한 겁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제재 남용과 역외 관할권 행사란 잘못된 관행을 중단하길 촉구합니다..]

지난 2021년 중국과 이란은 이른바 '25년 전략협정'을 맺었습니다.

미국 제재 막힌 원유와 4천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를 맞바꾸는 계약입니다.

미국의 칼끝이 중국과 이란 관계의 뿌리를 겨눈 셈인데, 중동 휴전 협상과 뒤이은 방중 담판을 염두에 둔 이중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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