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 사태가 61일째를 맞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전문가 두 분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란이 붕괴 상태에 처해 있다고 알려왔다"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란 상태가 어떻다고 보십니까?
[민정훈]
이란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분명히 보이는데요. 그렇다고 붕괴 직전에 있다? 그건 좀 신중하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100% 받아들이기에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어쨌든 이란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미국이 취하고 있는 경제적인 압박이 효과가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아요.
[앵커]
실제로 알려왔다고 보십니까?
[민정훈]
그것은 지켜봐야 되겠죠.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누구한테 왔느냐. 그것이 이란 정부로부터 왔느냐, 협상팀으로부터 왔느냐, 아니면 다른 공신력이 있는 기관으로 왔느냐 이 부분은 그럴 것 같지는 않고요. 아무래도 미국 정보당국이 연락을 취하는. 이란의 반정부 세력이라든지 그러한 부분도 있고요. 그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0%는 붕괴 상태에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알려왔다고 했는데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미국이 취하고 있는 경제적 압박이 효과가 상당히 크다,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식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이 해석해 주셨는데 실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보십니까?
[엄효식]
전혀 없는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요. 어디에선가 조금이라도 연관된 그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한 것 같은데요.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이란과 비교적 가까운, 이란의 내부 상황을 비교적 잘 알 수 있는 국가는 현재로서는 파키스탄 아니겠습니까?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파키스탄 측으로부터, 파키스탄은 특히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파키스탄 쪽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고. 두 번째는 지금 이란 상공이나 이란 주변에는 미군의 여러 가지 군사정찰 감시자산들이 있는데 그중에는 우주군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것들이 통신 감청이 가능한 장비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이란군 내부에서 혁명수비대나 또는 정치지도자들 급에서의 통신 내용, 그런 통신 내용 중 이란 내용이 아마도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돼서 이란 내부가 뭔가 균열되고 있다, 붕괴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됩니다.
[앵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포기, 이게 협상의 레드라인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란 역시 연일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찰스. 찰스도 동의한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얘기하는 것인데 이 얘기는 잠시 뒤에 하기로 하고요. 강대강 입씨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이란군 이야기 한번 해보죠. 이란군은 종전 협상과 관계없이 전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무기로 새 표적을 공격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휴전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이런 얘기를 하네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민정훈]
이란군이 새로운 준비태세를 갖추고 새로운 표적을 공격하겠다고 했는데 여태까지 알려진 이란군의 전력은 해공군 전력은 상당히 많이 약하고 파괴가 됐다고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육군 전력, 그리고 특히 드론이라든지 미사일 전력 같은 경우에는 지하화했기 때문에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상당한 미사일이라든지 드론이 아직 남아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요. 그리고 얼마 전에 한밤중에 일어난 열병식이라고 할까요, 거기에서 보여줬던 일종의 초음속 미사일이라든지 중장거리로 날아갈 수 있는 탄도미사일 이런 것을 과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을 통해서 여전히 혁명수비대가 그러한 군 전력을 갖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통해서 새 표적이니까 어떻게 보면 지중해를 넘어가서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든지 중거리 미사일 정도는 갖고 있다, 이 부분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마는 그런데 지금 현재 전쟁 상황이 과연 그러한 무기들을 쓸 수 있는 상황인가, 이 부분은 짚어봐야 되겠죠. 미국이 다시 전쟁으로 들어갈지 이 부분도 아직 불명확하고요. 어쨌든 이란군 입장에서는 준비 태세가 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되면 언제든지 군사작전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이걸 통해서 만만치 않다는 부분을 강조하는 거죠. 그걸 통해서 협상력을 배가하려는 그런 구상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본인의 SNS에서도 이란이 궤멸 상태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란군의 주장은 영상에서 본 것처럼 더 강해졌다, 휴전 기간 장비를 새로 생산하고 개량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이란군의 전력이 어느 정도 남았을까요?
[엄효식]
미국이 여러 가지 공격의 성과를 발표를 했는데 그 내용을 종합적으로 보면 이란군은 거의 남아 있는 전투력이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에 반해서 이란군이 휴전 기간 동안 장비와 새로운 무기체계를 갖췄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일단 휴전 기간 동안 새로운 무기체계를 갖추거나 정비하거나, 개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왜냐하면 전쟁 기간 동안에는 당연하고 휴전 기간에도 그런 무기를 개발한다는 것이 단기간에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앵커]
1~2주에 뚝딱 되는 게 아니죠?
[엄효식]
그렇습니다. 만약 정말 이렇게 이란이 새로운 뭔가를 갖췄다고 한다면 그것의 유일한 방안은 어느 제3국으로부터 그런 것을 도입했을 때는 가능하죠. 예를 들어 러시아나 중국으로부터 비밀스러운 무기를 가져와서 유사시에 그런 것을 사용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지금 미국이 모든 감시수단을 동원해서 이란으로 유입되는 무기체계나 이런 것들을 다 들여다보고 있는 마당에 과연 그게 가능할까? 이것은 지금 이란 주변으로 미국의 항공모함 3척이 이미 여러 가지 전투준비태세를 마친 가운데 대기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이란도 그냥 지지 않고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그런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일단 휴전 상태이기는 하지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주위를 해상 봉쇄하고 있는 상태죠. 그런데 이런 봉쇄 상황을 장기화하자, 계속 이어가자, 그렇게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금까지 계속 폭격을 계속했었는데. 그거를 다시 하기보다는 이런 봉쇄가 더 효과적이다, 그렇게 판단했을까요?
[민정훈]
그렇죠. 아무래도 미국 입장에서도 쓸 수 있는 카드를 거의 다 썼습니다. 융단폭격을 통해서 파괴할 수 있는 그런 눈에 보이는 그러한 군사시설도 거의 다 만 기 이상 다 파괴를 했고 물론 잘 아시는 대로 드론이나 미사일 같은 경우에 지하 요새화를 했기 때문에 파괴되지 않은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군사작전을 통해서 공습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다 했고. 전쟁 재개가 되면 또 주변의 미국 동맹이나 파트너들의 피해가 불가피하잖아요. 얼마나 많이 미국에 대해서 항의를 하고 압박을 하겠습니까. 만만한 카드가 아닌 거죠. 남은 것은 지상전밖에 안 남았는데 지상전을 한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한테도 상당한 도박이거든요. 쉽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뭔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조치가 경제적 압박이고 나름대로 생각했을 때 미국 정부 당국이 생각했을 때 상당한 효과가 있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저희가 얘기 나눈 것처럼 거의 붕괴 직전에 왔다, 이러한 얘기도 할 만큼 나름대로 효과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몇 개 남아 있는 선택지 중에 경제적 압박을 통해서 이란을 옥죄는 것이, 그래서 협상장에 나와서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아닌가 생각을 해서 그러한 옵션을 장기화하자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 부분, 이란은 장기화에 간다고 하면 생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건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이 어려운 것이지 정권이 어려운 것은 시차가 있기 때문에 3주 정도 데드라인이 있다, 이런 얘기를 하지만 정말로 생존을 위해서 버틴다면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버틸 수가 있는 거죠. 그렇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옥죄는 방법도 이란으로서는 버틸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민정훈]
지켜봐야죠. 왜냐하면 생존이기 때문에 버티는 거지 그것이 바람직한 그런 협상 전략은 아니거든요. 이란도 많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은 미국과 이란 중에 누가 더 오래 버틸까 하면 생존의 문제인 이란이 더 오래 버틸 가능성이 높지만 그 대안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미국은 어쨌든 정치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렵잖아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경제에 더 타격을 주면 결국은 필패란 말이에요. 벌써부터 공화당이 필패할 거라고 미국 언론들이 대서특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 상당한 압박을 줄 것이기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에요. 이란도 말씀하신대로 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버틸 수 있겠지만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렵잖아요. 지금 신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란 내부에서도 생필품 부족이라든지 경제 어려움으로 인해서 국민들 다시 봉기가 일어날 그러한 분위기도 포착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그다음에 인플레이션도 70%, 100% 올라간다, 이런 얘기도 했고. 그래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란도 어쩔 수 없이 버티는 거지 그렇게 오래 버티는 것이 정권의 생존에 있어서도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버티는 전략을 쓴다 얘기를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그렇게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 전에 출구를 찾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보기관들은 어떤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인 승리 선언을 하면 이란이 어떻게 반응할지 분석 중이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방적 승전 선언이다, 이런 카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런 카드를 검토하는 이유는 뭘까요?
[엄효식]
일단 이란과의 대화가 잘 안 되고 있고, 이 안 되는 상태를 무한정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마 미국 입장에서는 군사적으로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거나 지상전 같은 것은 여러 가지 부담이 많기 때문에 하지 않겠지만 4월 13일부터 시작된 해상 봉쇄, 역봉쇄는 굉장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효과가 있다라고 미국이 판단하는 것은 이란이 그동안 미국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요구사항을 해왔는데 13일부터 그전에는 하지 않던 역봉쇄를 풀어주면 회담을 하겠다, 뭘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란 입장에서도 매우 치명적인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입장에서는 만약에 일방적인 승리 선언을 한다고 할지라도 이 봉쇄는 풀어주지 않는 가운데 그냥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을 하게 된다면 지금은 휴전이 미국하고 이란이 실질적으로 휴전을 준수하고 있지 않습니까? 상호 공격을 하고 있지 않잖아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미국이 먼저 하지 않는다면 이란 입장에서도 굳이 먼저 공격을 해서 이란 호르무즈나 일대를 전쟁터로 만들 필요는 없어 보이고요. 그럼 미국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역봉쇄는 사실 이게 미국 땅에서 벌어지는 거라면 미국 사람들이 피곤하겠지만 이게 이란 땅에서, 이란 바다에서 벌어지는 거니까 미국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방적으로 승리 선언하고 그리고 봉쇄는 계속 지속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버틸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의 협상 제1 조건은 호르무즈 해협 풀어라, 봉쇄 풀어라 이거였는 데 그거 안 풀고 계속 가겠다, 그렇게 선언을 해서 그런 상태인데. 그런 상태에서 계속 옥죄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승리 선언하고 빠져나갈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까도 잠깐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미국한테도 그렇게 크게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이, 지지율도 지금 2기 집권 들어서 최저로 나왔거든요. 34%로. 어떨 거라고 보세요? 미국도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기는 한데.
[민정훈]
버티기로 하면 버티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직면한 압박이 크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 정말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음 달까지 막히게 되면 그러면 시차를 두고 미국 경제에 타격이 오기 시작할 거예요. 지금이야 유가가 올라가서 미국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만 유가가 올라가다 보면 생산활동들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미국 경제가 돌아가는 데 있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그 영향이 산업 전반으로 퍼져 나갈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걷잡을 수 없는 미국 경제에 파장이 생길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상당히 미국 경제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러한 책임은 오롯이 트럼프 대통령이 떠안아야 되는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압박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니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가능한 모든 대안들을 다 알아보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 거죠. 군사적 옵션,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옵션, 그리고 그것도 정말 안 된다면 출구전략으로 그냥 셀프 종전, 승리 선언을 하고 빠져나오는데 빠져나올 때 어떠한 옵션을 통해서 정당성을 높일 것이냐. 제한적으로 지상적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를 계속할 것이냐 그러면 어느 정도 했을 때까지 효과가 있을 것이고 미국 경제에 파장이 있을 것이냐 이런 부분을 다 따져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얘기는 미국도 다시는 전쟁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고 빠져나오고 싶은데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니까 몇 개 안 되는 그러한 옵션들을 살펴보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보면 예전보다는 군사적 옵션이 제거가 되고 경제적 압박 그다음에 셀프 종전 이런 식으로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잖아요. 그걸 본다면 이제 미국과 이란 모두 선택지를 다 한번 가동해 보고 안 되면 결국 타협하든지 결렬되든지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CNN 보도 소식도 하나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 중재에 나선 파키스탄 당국자들이 수일 내로 이란으로부터 협상 수정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만약에 이 협상 수정안이 보도대로 도착한다면 여기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요?
[엄효식]
일단 이란이 미국에 대해서 선 종전, 후 우라늄 농축이나 핵무기와 관련된 협상을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거부를 했지 않습니까? 이렇게 선후로 뭔가 순서를 정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으니까 결국은 같이하자는 거거든요, 동시에. 그러면 일단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하는 것과 미국이 외부에서 역봉쇄하는 것 이걸 동시에 풀고 그다음 단계 동시에 해야 될 것은 이란이 그동안 과거에 농축했던 우라늄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문제하고 그다음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이거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언론 보도 내용을 보면 이란은 딜을 할 줄 모른다고 했거든요. 그 말은 뭐냐 하면 뭔가 협상 조건을 내세운 것 중에서 그래도 한두 가지는 접으면서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란은 그걸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다 요구하고 있잖아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그대로 가겠다, 그다음에 400여 킬로의 농축했던 물질도 그대로 자기들이 가지고 있겠다, 앞으로 미래에도 하겠다고 하는데 적어도 그중에서 한두 가지는 접으면서 트럼프 대통령한테 제안을 해야지만이 그런 딜에 의한 협상 방식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도 뭔가를 받아들일 텐데 지금 현재 그런 부분에서의 양보가 없으니까 새로운 이란의 수정안이라는 것은 아마 그런 부분에서 예를 들면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이란에서 농축되어 있는 400여 킬로그램의 농축된 우라늄을 이란은 러시아로 보내겠다, 이런 것을 얘기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미래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권한은 어느 정도 이란에게 보장하되 과거에 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미국한테 전적으로 맡기겠다, 이 정도 수준에서 뭔가 주고받는 게 있어야만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수정안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 그냥 기존과 똑같이 농축된 우라늄은 이란이 처리하겠다, 앞으로 몇 년 5년 또는 10년 하겠다. 호르무즈 해협은 그대로 폐쇄하겠다고 얘기하면 이건 사실 트럼프 대통령과 딜을 하거나 협상할 수 있는 계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소한의 초기 핵 관련해서는 초기 조치라도 좀 해야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로 다시 나오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해 주셨군요.
[엄효식]
그렇게 해야지 트럼프 대통령도 뭔가 명분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기존 이란의 협상안은 호르무즈 해협 먼저 개방하고 미국한테 개방하고 그리고 종전하고 그 이후에 핵 문제를 얘기하자 그런 단계적인 협상안이었는데 새로운 협상안, 어떻게 추측을 하십니까?
[민정훈]
그것은 이란이 얘기하는 3단계 제안은 이란이 원하는 것만 들어간 거잖아요. 미국은 핵을 포기하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핵을 포기하면 경제 제재도 풀고 동결 자산도 해제하고 국제적 지원도 해 줄 거고 경제적 번영을 줄 거다라고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이란이 얘기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풀자.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는 핵 얘기는 하지도 않으면서 그래도 이란이 갖고 있었던 가장 유일한 그리고 효과가 있는 카드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거였잖아요. 그리고 이란은 봉쇄하면서 이란은 수출입을 통해서 경제적으로 연명을 하는 이런 부분인데 그걸 풀어주면 미국은 이란을 옥죌 수 있는 가장 유일한 카드가 그냥 날아가는 거예요. 핵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이. 그러니까 받을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실장님 말씀해 주신 대로 미국도 뭔가 얻는 게 있어야 협상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핵 부분인데, 아마 그 부분에서 두 가지잖아요.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그래서 우라늄 농축하는 권한을 가질 거냐, 얼마나 금지시킬 거냐 이 부분하고 기 농축된 우라늄을 어떻게 처리할 거냐 이 부분인데 이 두 가지 중에 미국이 더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전자예요. 우라늄 농축 권한을 못 갖게 하는 것, 얼마만큼 못 갖게 하는 것, 이 부분이고. 기 농축 우라늄은 제가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뉴클리어 더스트라고 하면서 핵 찌꺼기라고 하면서 이게 440kg이 말은 하지만 쓸모가 없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상용화될 수 없는 이런 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평가절하를 하는 발언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걸 보면 그 부분에서는 조금 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그러한 메시지를 준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미국이 유연하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우라늄 농축을 얼마만큼 금지할 것인가, 이 부분인데 이란이 미국이 20년 이상 금지하라고 얘기하는데 왜 20년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납득을 못 한다는 그런 얘기도 있어요. 그러니까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절충할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 10+10 이런 식으로 해서. 그런 부분에서 어쨌든 핵 카드가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다면 그렇다면 미국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란이 어느 정도까지 물러서야 미국이 이 제안을 받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몇 시간 전에 본인의 SNS에 더 이상 착한 남자는 없다, 노 모얼 미스터 나이스 가이, 문구가 들어간 합성 이미지를 올렸는데요. 화면으로 보시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화면을 보면 폭발 장면을 배경으로 해서 선글라스를 쓴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총기를 들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스터 나이스 가이는 없다 이런 문구가 보이는데 영화 포스터 같기도 하고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엄효식]
포스터가 재미있기는 한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 포스터를 보고 이란 측에서 긴장을 하거나 저 포스터를 보고 우리가 협상을 하거나 뭔가 미국에 더 많은 걸 줘야 되겠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이고요.
[앵커]
상당히 재촉하는 글이 같이 올라왔는데요, 사진에. 이란은 비핵화 협상을 할 줄 모른다, 더 현명해져야 할 것이다, 이런 뉘앙스의 글을 같이 올렸거든요.
[엄효식]
이런 식의 포스터나 합성 이미지를 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라 이미 여러 번 했지 않습니까? 보통 이런 것들은 처음 할 때 뭔가 참신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건데 저런 것들이 반복되면 그냥 지겨울 뿐이고 오히려 상대방을 피곤하게 하는 요인이 되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과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메시지들을 혼란스럽게 많이 내놓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오히려 전쟁 수행에 부담이 된다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은 어떤 말을 하거나 어떤 표현을 하거나 의미를 전달할 때 간결하고 명확하게 이야기해야지 그게 미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분명해지는 것이고 또 그것이 상대국 이란에게도 명확해지는데 자꾸 저렇게 뭔가 해석이 들어가게 되고 저게 약간 불필요한 이런 내용들이 들어간 것 자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자 했던 말의 의미를 오히려 흐리는 그런 나쁜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이제는 저런 것은 좀 그만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앵커]
교수님은요?
[민정훈]
이게 빨리 협상에 돌아오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더 이상 미국이 기다려주지 않겠다. 그러니까 나이스하게 협상을 하고 이란 측의 제안을 받아주는 그런 모습은 오래 기대하지 마라. 그래서 만약에 협상에 들어오지 않으면 뒤에 본 것처럼 군사작전을 통해서 초토화시킨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마는 어쨌든 그런 측면도 있지만 아무래도 언론의 주목을 받는, 언론의 중심에 항상 본인이 있어야 한다는 그런 강박증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보면서 언제든지 이슈를 만들어내고 그런 부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그 부분에서는 천재적이지 않는가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앵커]
교황, 예수님에 이어서 나쁜 남자 버전도 나왔는데 또 하나 주목받을 만한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국왕이죠, 찰스 3세 방문의 국빈 방문 시기에 이어서 자신이 영국의 왕족 계보라고 주장하는 듯한 글을 잇따라 SNS에 올렸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나는 항상 버킹엄 궁전에서 살고 싶었다"며 영국 타블로이드지가 쓴 기사 하나를 공유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연결된 먼 친척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오른쪽 족보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외가 할머니의 혈통을 타고 올라가다 보면 마지막에 영국 왕실과 연결되고, 그렇게 따지면 결국 찰스 3세 국왕과 트럼프 대통령은 15촌 정도일 수도 있다는 추측성 가십 기사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사를 공유하며, 국왕 부부와 이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는 글을 남겼는데, 어머니와 국왕의 인연을 이렇게 실제로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공식 SNS 계정에 찰스 3세 국왕과 트럼프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 걷는 사진을 올리고 'Two Kings, 두 명의 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No Kings, 왕은 없다' 는 반트럼프 시위가 한창인 점을 생각해 보면, 의도적인 농담으로 들리기도 하죠. 앞서 트럼프는 자신을 교황과 예수님에 빗댄 AI 이미지를 스스로 올리며 여러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미국 국빈방문에 맞춰 이번에는 '왕족 주장'이 나온 건데 이번엔 어떤 반응이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다른 사람이 이런 비슷한 농담을 하면 농담이다, 그렇게 듣겠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왕 관련된 농담을 하면 농담 같지 않게 들리거든요. 어쨌든 지금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지금 방문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전까지만 해도 이 전쟁 과정에서 영국에 대한 불만들을 상당히 많이 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찰스 3세한테는 양국 간의 유대, 이런 점들을 방점을 찍은 것 같습니다.
[민정훈]
이번에 찰스 3세가 미국 초청을 받은 이유가 이번이 미국 건국 250주년이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250주년 굉장히 중요한 국가적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서 미국을 방미한 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존중해 주는 거죠.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독립전쟁을 통해서 독립 국가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독립 250주년을기념해서 영국의 국왕을 초청한다는 것은 그만큼 독립의 의미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이 독립을 한 것이 역사적으로 정당했고 그 부분을 영국도 인정한다. 그래서 현 국왕이 와서 미국 건국 250주년을 축하하는 거잖아요. 그 목적을 위해서 왔는데 그렇다고 전쟁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런 중요한 축하 사절을 비난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국왕이 방문한 것을 강조하고 내가 250주년 행사를 이렇게 잘 성대하게 치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물론 정치적 메시지 투 킹스 해서 노 킹스 프로테스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뭔가 반대하는 메시지를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굉장히 중요한 행사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름대로는 자제하고 환대를 하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영국 언론들도 방미를 앞두고 반대하는 언론들이 상당히 많았었잖아요. 우리를 이렇게 모욕을 주는데 이 상황에서 국왕이 미국에 간다고?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면서 또 백악관 SNS에서는 두 명의 왕, 투 킹스, 이 표현이 등장을 했는데 이 노킹스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는 분위기였단 말이죠. 백악관이 공식 SNS에 이런 표현을 쓴 것은 어떻게 보세요?
[엄효식]
백악관에서 투킹스라고 쓴 것은 절대주의 군주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가지 모습을 의미했다기보다는 찰스 3세 왕과의 유대감, 그리고 영국과 미국 간의 전통적인 정말 우방이었지 않습니까? 미국이 가장 어려운 전쟁을 할 때마다 거의 무조건 전폭적으로 함께해왔던 영국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투 킹인데요. 저런 투킹이라는 표현이 그런데 현실적으로 미국과 영국의 관계가 지금은 그러지 못하잖아요.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찰스 3세가 와서 여러 가지 연설을 하는 와중에 제발 이란 관련해서 한마디만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가 자신의 트럼프 대통령 생각에 동의했다고 하지만 실제 그런 발언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투킹은 말 그대로 2명의 왕이 서로 친밀한 관계에서 뭔가 끈끈한 그런 인연과 운명을 강조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러지 못해서 백악관의 저 투킹은 정말 투 킹이 되고 싶다는 그런 바람, 더 미국과의 관계회복 그걸 기원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어쨌든 양국의 우호 관계 이런 것들을 더 강조하려고 했는데 찰스 3세 국왕이 나토의 중요성, 동맹의 중요성, 이런 것들을 상당히 강조한 것 같아요. 미국 언론들도 바로 이 점을 주목했었거든요.
[민정훈]
그러니까 250주년을 축하를 하면서 미 연방의회 연설이라든지 발언을 통해 보면 상당히 뼈가 있는 그런 발언들을 한 거죠. 말씀해 주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권한을 남용하는 것 같으니까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하고 삼권분립에 충실해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 했고 그래서 견제하라는 메시지를 냈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나토 동맹, 대서양 동맹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보다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런 메시지를 남겨줬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영국 언론들은 주목하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좀 불편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영국의 국왕으로서 영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러한 역할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그 얘기를 했지만 그럼에도 또 그 얘기를 하면서도 양국 간의 유대관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똑같이 내줬어요. 그래서 이 찰스 3세가 보여주는 이러한 외교적인 행보는 오래간만에 보는 세련된 외교 행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왕은 또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네요. 이란의 이야기 잠시 주제를 전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이터가 이란 혁명수비대가 전시 지도부를 장악했고 모즈타바의 역할은 장성들의 결정을 추인하는 수준에 가깝다는 분석하는 그런 기사를 냈는데 지금 이란의 실제 의사결정권 그렇다면 누구에게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엄효식]
대부분 바히디 혁명수비대의 사령관이 실세일 것이다라고 대부분 예측하고 있는데 아마 그게 맞을 것 같습니다. 실제 이란 같은 저런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군사집단들이 권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거든요. 두 번째는 모즈타바 최고지도자가 어쨌든 자기 역할을 하고 모습을 드러내고 뭔가 존재감을 부각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고 심지어는 정상적인 인지활동을 하고 있는지조차도 의심스러운 상황이지 않습니까? 결국 지금처럼 어수선한 이란의 내부 상황 속에서 권력을 잡는다는 것은 강한 군사력, 무력이 기반이 될 수밖에 없고요. 결국 무력을 장악하고 있는 혁명수비대가 현재 권력에서 가장 정점에 있고 그다음에 갈리바프나 이런 정치인들 집단, 행정부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혁명수비대 권력의 그 밑에서 혁명수비대가 지시하는 것들을 이행하는 그 정도 수준으로 보여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 갈리바프 의장이 파키스탄에 가서 회담을 할 때도 본인이 전권을 가지고 미국 측과 협상을 한 것 같지는 않거든요. 늘 어떤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이란에 있는 혁명수비대 쪽의 의견을 듣고 그것에 따라서 움직이다 보니까 회담이 정상적인 마무리가 되지 못하고 질질 끌고 오히려 회담을 하게 되면 의제가 줄어들어야 되는데 오히려 의제가 막 늘어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은 회담이 정상적으로 되지 못했고 협상장에 나와 있던 대표가 실제 대표가 아니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 불만을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는데, 어쨌든 이런 상황이 오기까지는 결국에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공백 때문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민정훈]
그렇습니다. 어쨌든 컨트롤타워가 건재하냐, 이 부분이 중요한 거죠. 왜냐하면 미국 측 입장을 보면 어쨌든 JD 밴스라든지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라든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조율하고 있는, 백악관이 조율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이란 같은 경우는 협상파와 비협상파가 국면에 따라서 목소리가 완전히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그게 혼돈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것은 미국, 이란. 미국이 봤을 때 이란 내부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 아니냐. 신정 지도자가 역할을 못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 이런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혁명수비대가 협상파보다는 훨씬 더 힘이 평시에도 강했고 전세니까 더 강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지만 협상을 해야 하는 그런 긴박한 상황이니까 협상파에 힘을 실어줬지만 협상 국면이 잘 되지 않으니까 비협상파, 강경파가 목소리를 높이면서 압박하다 보니까 협상이 진전될 수 없고 힘이 약한 온건파 협상파가 이제는 협상 중간에서도 테헤란에 입장을 물어봐서 확인받아야 하는 이런 모습이 연출되는 것 같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상황은 한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이란이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강경파 비협상파가 입장을 변화해야 되는데 그게 단기적으로 가능할지. 그러니까 모즈타바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설득을 하거나 압박할 수 있을 텐데 과연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런 부분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혁명수비대가 실질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것이고 힘을 얻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란 전쟁이 61일 차로 넘어가면서 나머지 산유국들의 이해관계에도 균열이 생기는 모습입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가 오펙, 오펙플러스 탈퇴를 선언한 건데 이 부분이 중동의 석유 질서에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엄효식]
앞으로 아마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UAE 입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했는데 피해는 UAE가 제일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이란이 UAE를 향해서, 물론 과거에도 굉장히 적대국이었지만 이번 전쟁을 통해서 미사일이나 드론이 UAE로 제일 많이 날아왔거든요. 그런데 UAE 입장에서는 그렇게 UAE가 이란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굉장히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아랍 국가들이 어느 나라도 UAE를 위해서 말을 하거나 어떤 지원을 하거나 그러지 않았죠. 그런데 최근 언론 보도에 보게 되면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요격 미사일들을 병력과 함께 미사일까지 UAE에 줬다는 것 아닙니까? 물론 UAE과 이스라엘이 협정을 맺어서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그런 역사적 이벤트도 있었지만 정말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도와주는 게 누군가라고 보니까 UAE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이 일단 요격미사일을 보내줘서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이 나라와의 관계는 앞으로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고 그다음 미국과의 관계는 기존부터 계속되어 왔기 때문에 함께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반대로 가까운 국가라고 생각했던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는 뭔가 약간 다르구나라고 느끼는 거죠.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을 중재한다고는 하지만 외견상으로 보기에는 마치 이란을 약간 도와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여러 가지 말들은 하지만 UAE를 도와주는 게 없었죠. 그런데 또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작년에 군사동맹을 맺고 한 나라가 군사적 공격을 받으면 군사력을 지원한다고 해서 파키스탄의 공군 전투기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가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UAE 입장에서는 그냥 가만히 있다 보면 오히려 UAE가 걸프만 주변 정세 속에서 오히려 뒤로 빠지는, 뭔가 손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해서 뭔가 이제 사우디와의 만에서 조금 더 주도권을 잡고, 그다음에 원유 생산을 통한 국부 창출 면에서도 조금 더 주도권을 잡고 하는 측면에서 이제는 독립적인 활동을 하겠다. 그리고 UAE는 이스라엘과 미국과 조금 더 관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만큼 같은 아랍국들과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과거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지금 산유국들 간의 패권 싸움 아니냐. 이런 해석들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이게 결국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네? 이렇게 해석이 나오는 건 어떤 이유일까요?
[민정훈]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도 에너지 지배권, 패권을 갖는 데 굉장히 집중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이 셰일 혁명을 통해서 2019년부터 산유국, 그다음에 제일산유국의 위치에 올라갔어요. 그런 주요 산유국 보면 사우디, 러시아가 미국과 함께 제3대 산유국을 구상하고 있거든요. 전통적으로 사우디가 정말 한 많은 양을 생산하면서 오펙이라든지오펙플러스의 맹주 역할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아까 보도해 주신 것처럼 오일 카르텔을 만들어서 감산을 통해서 고유가를 유지해 온 것 아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유가를 떨어뜨리고 생산을 많이 해서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불만을 계속해왔단 말이에요. UAE 입장에서도 이제는 생산을 좀 더 많이 해서 자국의 경제적 미래라든지 미래 사업에 투자를 많이 하고 그러한 중동에서 뭔가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싶은데 그것의 재원이 되는 석유 생산을 오펙이 막고 있고 사우디가 막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불만이 팽배한 거죠. 그리고 역내에서 여타의 다른 사우디와의 관계, 그다음에 그런 경제 문제 이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동을 하면서 분명히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협의를 통해서 미국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독려를 했고 UAE가 미국의 조용한 지원을 받아서 이란이 결정할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 카르텔, 석유 카르텔에 균열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 것이고, 그렇다면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의 목소리가 더 커질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다, 이렇게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