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호르무즈 한국 화물선, 혼자 행동하다 공격당한 것"

2026.05.06 오전 03:47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43%의 석유를 조달한다고 말하다가 "한국 선박이 공격당했다"면서 "한국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선박은 전날 박살 났지만,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과 UAE 등지에서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휴전 위반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어 이란을 향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인명 살상을 원치 않는 만큼, 군대가 사라진 이란은 합의하길 원하고 있는 만큼, 항복의 백기를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지상전 등 군사행동 확대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란에 종전 합의를 거듭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란 전쟁을 '작은 전투'(little skirmish)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14∼15일) 중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전쟁 과정에서 "미국을 매우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중국의 도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중국이 이란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데도 전쟁 과정에서 선을 넘어가며 이란 편을 들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4일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당일 미군은 이란이 미사일·고속정 등을 동원해 상선들을 향해 공격해 이를 격퇴했다고 밝혀 휴전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상대로도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ABC방송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혼자 운항하던 한국 선박을 겨냥해 다수 발포가 이뤄졌고 한국이 어떤 식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 호가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의 공격에 노출된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한 셈입니다.

한국 정부는 나무 호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며 호르무즈 해협 경색 해소 기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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