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호르무즈 통과 선박 사전 허가 받아라"...새 규제 공식화

2026.05.06 오전 08:03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으라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갇혀있는 민간 선박을 빼내겠다며 이른바 '해방 작전'을 시도하자 해협 통제권을 공식화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한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규제는 '사전 통행 허가제'가 핵심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모든 선박은 미리 이란 측 공식 이메일을 통해 통행 규정 등을 안내받게 됩니다.

이 규정에 따라 운항 방식을 조정해야 하고 사전에 통행 허가를 받아야만 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조치는 국제사회에서 공해처럼 인식돼 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이란이 공식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지정한 항로를 벗어나면 단호한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군대가 해상 질서와 안보를 교란하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토르비욘 솔트베트 / 위험 정보 분석사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 중동 수석 분석가 : 해운회사와 보험회사 모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이란은 선박들이 이란과 직접 항로를 조율하지 않으면 공격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통제권을 법으로 규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새 법안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선박은 해협을 영구히 지날 수 없다는 내용과 통행료 징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르무즈 통제권에 대한 이란의 완강한 입장에 유엔은 대이란 제재 결의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이란이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고 서방 외교관들은 전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안전하게 개방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항행의 자유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길어지면서 이라크는 육로를 통해 원유를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심 시트 모하메드 / 니네베 라비아 국경 검문소 부소장 : 첫 번째 물동량은 유조차 70대로 구성했습니다. 국가 수입 증대와 수송량 확대를 위해 가능한 많은 트럭을 보내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극적인 합의냐 전면 충돌이냐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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