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 화물선 나무호에 대한 1차 현장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이제 수리 절차가 시작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다시 공격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은 미국의 종전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종전 협상이 다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입니다.
[앵커]
먼저 나무호 관련 소식부터 살펴보죠. 두바이 현지에서 수리 절차에 들어간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저희 취재진이 나무호 갑판 위에서 작업자 약 20명이 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정확한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크레인을 이용해 자재들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나무호가 정박해 있는 이곳 두바이항 조선소에서 수리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HMM은 일단 여기서 부품 조달이 가능한지부터 파악 중이고, 수리 조선소 측과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박이 예상보다 더 많이 파손돼 수리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아직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지만,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선체가 크게 파손돼, 수리에 적잖은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정부 조사단이 공개한 피격 사진을 보면 좌측 선미 외판에 큰 파공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손상 범위가 폭 5미터, 선체 내부 깊이 7미터에 달합니다.
선체 내부 프레임도 안쪽으로 휘어진 상태입니다.
HMM 관계자는 현재로는 1∼2개월 안에 수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중동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사들은 하루 5억 원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고, 운항 차질에 따른 기회비용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피격 전후 과정에서 나무호 선원 1명이 목에 가벼운 상처를 입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상황도 알아보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2주간 더 공격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인터뷰가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0일 공개된 미국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된 시점은 이란이 미국 휴전안에 답변하기 전인 8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미국은 2주 더 이란에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투 작전은 끝났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그들이 패배했다고 말했지만, 작전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물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임을 재확인하고, 이란의 우라늄에 대해 "언젠가는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답변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표시하면서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전투 재개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나와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에 맞서 이란 정부는 핵심 이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죠?
[기자]
네, 이란 정부가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해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요구는 과도하지 않고 지극히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가 모든 협상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하고, 미국이 이란 유조선을 압류하는 것을 해적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미국이 종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자신들도 호르무즈 안전 통행을 위한 제안을 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의 제안에 답변한 어제 이란 국민을 상대로 성명을 냈는데요.
"협상이 항복이나 후퇴를 뜻하진 않는다"면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국가의 이익을 강력하게 수호하는 것"이 협상의 목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영상편집 :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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