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민간 외교 창구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이브러햄 김 신임 회장은 쿠팡 사태 등 한미 간 현안에 대해 "관계가 변하면 서로를 대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미 관계가 과거엔 미국이 이끌고 한국이 따르는 관계였다면, 이제는 한국이 공동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의견 불일치가 있어도 결혼처럼 관계 자체가 훼손되는 건 아니라면서 "지도자들에게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계속 상기시키며 시대 변화에 맞춰 관계 역시 성숙해져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관계가 변화하고 있고 한국 역시 이에 맞춰 변화해왔다면서 미국 행정부가 바뀔 때마다 지도자의 성향과 스타일이 달라지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중 관계 속 한국의 갈 길에 대해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우려도 크지만, 기회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과 미국, 중국 모두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긴장이 조금이라도 완화된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한국 같은 중견국(middle power)의 어려움은 여러 관계를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여러 관계 속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지만, 그럼에도 한미 관계는 매우 중요한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과거 워싱턴DC와 뉴욕 등이 중심이었던 한미 관계의 무대 역시 미국 전역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한국의 3천억∼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가 집중되는 지역은 한미 파트너십에 매우 중요하지만, 역사적으로 한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곳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루이지애나,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인디애나, 텍사스 등을 거론하며 "이들 지역에서 교육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활동 역시 전국 차원의 교육·홍보(outreach)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민 2세대인 김 회장은 미국에서 더는 '북한에서 왔냐' 같은 질문을 받지 않고, 이젠 한국 드라마와 블랙핑크·BTS 관련 질문이 흔해지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의가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한국이 훌륭하고 중요한 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이제는 이 관심을 어떻게 실질적인 협력과 연결로 이어갈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이 관심을 더욱 키워서, 한국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제대로 교육할 기회"라며 한미 관계를 이끌 차세대 리더와 인적 네트워크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1957년 설립된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뉴욕에 본부를 둔 한미 친선 비영리 단체로, 양국 간 경제·문화·정책 교류 확대를 위한 사업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한국계 회장으로 지난 1월 취임한 김 회장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가안보 분석가와 한미경제연구소 부소장 등을 지낸 외교·안보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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