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중 마친 트럼프,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검토

2026.05.18 오후 01:35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 대사,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서 이란 전쟁의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방중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이란을 향한 종전 압박 수위를 점차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일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 대사,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시간이 얼마 없다, 이란이 서두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몇 개 없다는 그런 전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봐야 할까요?

[마영삼]
그렇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찾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습니다마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제는 상당히 시간에 쫓기는 듯한 그런 인상입니다. 그래서 갔다 오자마자 참모진들과 안보 문제에 대해서 협의를 진행했고 또 내일 상당한 규모로 관계자들이 모여서 협의를 한다고 하니까 결국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 과연 이란하고 협상이 가능할 것인가. 협상이 잘 안 된다거나 또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군사적인 압박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뉴욕타임스에 보면 그러한 시나리오를 일단 3개를 제시했습니다. 이것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얘기를 정리한 것이다라고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상당히 진척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시나리오로는 지난번 1차 이슬라마바드 회담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석기시대 문명 파괴라고 하면서 발전소, 교량 그리고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그런 시설과 더불어서 나머지 남아 있는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할 것이다. 주로 공군력에 의존하는 거겠죠. 두 번째의 경우에는 바로 몇 차례 얘기를 나눴던 60% 농축우라늄 441kg이 지금 이스파한의 지하창고에 있을 것이다라는 추정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특수부대가 들어가서 이걸 탈취하는 작전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것입니다. 특히 미군 사상자가 굉장히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세 번째는 하르그섬에 대한 점령입니다. 신문보도에 의하면 가능하다. 그런데 이것을 계속해서 점령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결국은 여기도 사상자가 많이 날 것이라는 그런 예상입니다. 따라서 두 번째, 세 번째 이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이 아니냐.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남아 있는 선택지라고 하는 것은 협상으로 일단 해 보고 그게 안 된다고 하면 방금 말씀드린 첫 번째 방법이 어떻겠느냐라는 쪽으로 지금 현재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세 가지 군사적 옵션 중에서 첫 번째 옵션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정훈]
그 가능성이 제일 높지 않은가 보여집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중국의 반응이 시큰둥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미국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 기대를 걸어보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돌아오자마자 군사적 재개 준비를 하는 걸 보면 흡족하지 않은 반응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사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거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군사작전을 재개할 때 지상군 옵션은 그리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희생이 너무 크고 기간이 오래 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옵션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 공습을 통해서 민간시설, 교량이라든지 발전시설 같은 부분. 석유시설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석유시설을 공격하게 되면 주변 걸프국가들의 석유시설까지 공격을 받기 때문에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와 더불어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프로젝트 프리덤 얘기가 다시 나오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해군력을 동원한 공습적인 작전이 있을 것인가 그걸 봐야 되는데. 그것도 수천 척의 선박이 지금 억류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작전 변경이라든지 위험도가 너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마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렇다면 가장 가능한 선택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맛에 맞는 선택지라고 한다면 대규모 공습을 통해서 이란을 다시 한 번 물량공세를 통해서 초토화시키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군사작전을승리로 끝냈다, 이렇게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고삐를 더 강하게 죄고 있는데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예고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명분이 해상 안전 감시를 들고 있어요. 주변국가들도 마찬가지고 외부의 비판들을 이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겠죠.

[민정훈]
그렇습니다. 이란도 그런 부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인 명분을 가지고 자신들의 통행료 징수에 대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데. 그게 눈 가리고 아웅이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교착상태에 계속 머무르게 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단기적으로 벗어나려고 하는 그런 것이 아닌가. 그리고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권을 사용해서 이란이 지렛대로 향후에 사용하려고 하는 그러한 부분을 알고 있을 텐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그것은 이란이 미국하고 협상이 진행될 때는 국제사회도 지켜보면서 그거에 대해서 묵인해 주고 있는 부분이지만 만약에 전쟁이 어떠한 형태로든 출구를 찾게 된다면, 미국이 빠져나간다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국제사회와 척을 지면서 그걸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돼서 아무것도 얻지 못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납득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감은 못 하지만.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그렇게 하지만 한계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란도 실리적인 선택을 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두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반대에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는데요. 루비오 국무장관의 목소리를 듣고 오겠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NBC 뉴스, 지난 14일) : 그렇습니다. 이 점이 중요했던 이유는 중국 측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에 반대하며 통행료 징수 체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체계를 절대 지지하지 않으며, 이란이 공해상에 기뢰를 부설할 권리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서 적어도 중국과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앵커]
만약에 중국도 실제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거라면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나설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마영삼]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할 것이냐. 이번에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백악관에서 발표한 팩트시트를 보면 이것이 매우 중요한, 가장 중요한 성과로 부각시켜놨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유통항, 이 원칙을 중국이 지지하고 통행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을 아주 강조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중국도 이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란 측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안에 있는 걸프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이 전체의 45%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있을 거고. 이것이 그대로 유가에 반영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도 미국하고 뜻을 같이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볼 때 이것이 중국한테 얼마만큼 경제적 이해관계의 중요성이 있느냐.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으로서는 이 문제보다는 오히려 미국과 중국 간에 글로벌 대결에 있어서 어떻게 전략적인 우위를 점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렇다면 지금 현재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말미암아 남중국에 있는 항공모함도 뺐고 전략자산들도 동북아아에서 많이 뺐습니다. 중국으로서는 대만 문제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 현재의 상황으로 본다면 미국이 상당히 전략자산을 뺐기 때문에 이쪽은 공백 상태로 남아 있고 이것이 중국의 전략에 오히려 유리한 것이 아니냐. 그렇다면 미국을 지원하면서 문제를 빨리 해결할 필요가 있느냐. 시간을 끌면 끌수록 오히려 중국에게는 전략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본다면 중국 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신형 대국 관계라고 내세우면서 투키디데스 함정에 대해서 거부하면서 일단 중국이 미국하고의 협력 관계를 통해서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은 바로 이제 중국은 미국과 대결할 수 있는 G2의 지위를 충분히 확보했다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따라서 전략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과연 중국이 얼마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미국을 도울 것이냐 하는 데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또 각자의 셈법이 다른 상황인데요. 이란 입장에서 본다면 어쨌든 호르무즈 해협을 최대한 활용해야 되는 상황인 거고 여차하면 해저통신 케이블을 공격할 수 있다는 보도들도 나왔었잖아요. 새로 나온 보도를 보면 이란 매체에서 이란에서 해저통신 케이블에 요금을 부과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건가요?

[마영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통행료를 받겠다는 거하고 똑같은 차원에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란으로서는 전쟁을 수행하면서 자금 부족 현상이 많아졌고 그런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받는 것이 재정 수입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국내 입법화도 하고 행정적인 조치도 계속 내고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서 지금 현재 해저 케이블에 대해서 사용료를 부과하겠다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과연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 조금 전에 민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아마 이룩하기가 굉장히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를 상대로 해서 이것은 전 세계가 이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서 반대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문제는 일단 전쟁이 끝나고 난다면 두 가지 문제가 그렇게 시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할 것이고. 그래서 서서히 이 문제는 원래의 상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설령 이란이 통제권을 행사할지라도 이건 상당히 형식적인 통제가 될 것이고 실질적으로 과거와 마찬가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셨고요.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중국 특사로 임명했더라고요. 의회 의장이라면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장격인데 그러면 입법부의 수반인 거잖아요. 그러면 중국 특사의 격이 높아졌다, 이건 어떤 걸 의미할까요?

[민정훈]
특사의 격이 너무 높아진 거죠. 권력서열 2위가 가는 거잖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국회의장께서 특사로 가시는 거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를 부여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도 지금 믿을 수 있는 뒷배는 중국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예요. 미중 정상회담 이전에도 이란의 외무장관이 중국에 가서 왕이 부장을 만나서 이란의 입장을 미국에 잘 전달해 달라 하면서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중국을 통해서 전쟁을 마무리하는. 그래서 무엇보다도 중국이 뒷배로 중요하다는 거죠. 협상이 결렬된다 하더라도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서 이란이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이 얼마 안 되잖아요.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게 원유고 그 원유를 가장 많이 사주는 국가그것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협상이 잘되든 되지 않든 이란이 생존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생명줄이 될 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이란은 계속 생존하는 전략을 펴려고 하는 거고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특사 지정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것이 이란에게 실리가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중국이 입장 변화가 있을까요?

[민정훈]
며칠 동안 지켜봐야 하는데요. 만약 며칠 동안에 뭔가 상황이 변경되지 않으면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이 군사작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란의 피해가 불가피할 거고 과연 그런 상황에서 중국이 얼마만큼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저는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봐야 되고. 중국도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G2 시대에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 미국이 일방적 공세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니까 모범적인 강대국 이런 어부지리를 얻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란을 눈에 보이게 도와주기도 쉽지 않은 부분이거든요. 이란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중국에 기대는 건 이해하겠습니다마는 중국 입장에서 이란 쪽에 너무 치우치면서 미국이나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나쁘게 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의구심이 들긴 하는데. 어쨌든 중국이 이번 주 내에 어떠한 역할을 해 줄 것인지. 물론 팩트시트나 이런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그런 입장을 보이긴 했습니다마는 과연 미국과 이란이 다시 전쟁에 들어가는 것이 중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할 것이냐. 그리고 국제사회가 중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모르는 체하면서 미중 관계에서 자국 이익만을 추구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는 그래도 중국이 이란을 압박해서 협상장으로 돌려보낼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정상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고 종전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온라인 선전전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준비된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케이. 우리 쪽으로 왔네. 발사. 쾅]

[이란 국영방송 앵커: 네. 아랍에미리트 국기를 조준하겠습니다.]

[훈련 교관 : 잘했어요. 시선을 정렬하세요. 숨을 참으세요. 신의 이름으로.]

[이란 국영방송 앵커 : 신의 이름으로.]

[훈련 교관 : 발사.]

[앵커]
이란 방송에서 나오는 모습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영상도 그렇고 양쪽이 너무 극단적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이 영상 어떻게 보셨어요?

[마영삼]
그렇습니다.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고 또 시간적으로 굉장히 급박하다, 이러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원수입니다. 물론 미국의 문화하고 우리 아시아의 문화는 상당히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게임을 하면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죠.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달려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경솔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협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느냐 하는 것도 저런 모습을 보면 상당한 의구심이 듭니다. 이란하고의 협상을 위해서는 이란을 존중해 줘야 됩니다. 이란은 대국입니다. 페르시아제국의 영광을 누렸던 사람들입니다. 자존심이 매우 강합니다. 그리고 매우 점잖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협상을 하겠다고 하면 지금부터라도 상당히 메시지 전달하는 방법이나 그리고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총을 쏘는 거, 이란 측에서 하는 걸 봤지 않습니까?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이란 국민들을 향해서 우리는 끝까지 가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우리는 승리를 했어, 마지막 승리를 위해서 우리 모두 함께 전선에 참여하자라는 국민들에 대한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고. 더불어서 이것은 미국에 대한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끝까지 간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 남을지라도 이것은 우리가 강력하게 저항할 것이다라는 미국에 대한 메시지로도 읽혀집니다.

[앵커]
양측이 종전안과 관련해서 접점을 찾기 힘들어지는 상황이고 그로 인해서 군사적 긴장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보도도 나왔더라고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리세력이 미국 본토까지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의 우려 섞인 보도였는데 미국 본토를 공격한다,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민정훈]
가능성 있죠. 이번 이란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동전쟁까지 이어지면서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가장 큰 것 중에 하나가 테러와의 전쟁이 돌아온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특히 유럽국가들, 서방국가를 대상으로 해서 무차별적인 테러 공격 때문에 굉장히 충격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졌잖아요. 미국 내에서도 테러가 많이 벌어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불안이 많이 고조됐었는데. 그래도 몇 년 동안은 테러와의 전쟁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잠잠했던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 부분이 이번 중동전쟁이 재발하면서 다시 부각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뿐만 아니고 유럽, 특히 미국의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들을 대상으로 해서 묻지마 테러라든지 외로운 늑대라든지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테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가 불안에 빠지지 않을까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했던 스페인의 유명 영화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하비에르 바르뎀 / 영화배우 : 트럼프 대통령, 푸틴 대통령, 네타냐후 총리처럼 오만한 남자들은 말합니다. '너희를 폭격해 박살을 내주겠다'고 말이죠. 이건 정말 해로운 남성성으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하비에르 바르뎀 / 영화배우 : 가자 전쟁의 예를 들자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앵커]
세 명을 향해서 오만한 남자들, 해로운 남성성이라고 비판했는데 사실 이 배우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들도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 비판을 계속해 왔었잖아요. 국제 여론은 이 분위기가 좀 더 높다고 봐야겠죠?

[마영삼]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유명 배우 아닙니까? 바로 이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이러한 발언을 했다고 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가 있을 것이고 자기 주장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것이 있는데. 요지는 이 사람이 아주 유해한 남성성. 이것이 너무 지나치게 왜곡되게 표현이 되었기 때문에 전쟁으로까지 가는 것이고 제노사이드까지 할 수 있다, 이런 표현인 것입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할 때 너무 지나친 개인적인 성향을 국제 문제에 연결시킨 것은 아닌가. 왜냐하면 이 문제에 있어서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푸틴 대통령, 네타냐후 총리가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 그랬을까. 왜냐하면 세 나라에서는 자기 국가의 안보 문제, 생존 문제가 걸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는 국제 정치적 요소가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자는 이런 경우에 이 사람이 앞으로 배우로서의 경력을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만하게 이런 표현을 했다고 그렇게 얘기도 하고 있는데. 또 한편으로 비판하는 세력에서는 오히려 이것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또 더 많은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균형적인 감각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주제를 바꿔서 짧게 미중 정상회담 이후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에 미국 정부 대표단과 취재단이 중국에서 받은 물품들을 다 폐기했다. 이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선물을 받고 여러 가지 받지 않았겠습니까? 이거 왜 다 폐기한 겁니까?

[민정훈]
미중 간에도 불신이 있는 거죠. 특히 감청이라든지 도청 문제 때문에 양측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니냐. 신경전이 이어진다고 볼 수가 있겠죠. 협상 결과에 상관없이 미국 입장에서도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중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뭔가 모르게 도감청 장치가 들어올 수 있는 것이고 그로 인해서 중대한 국가안보적인 사안들이 도청이나 감청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두 다 중국에 놓고 오겠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이것이 미국과 중국 정부가 정보 부분에서, 기술경쟁 부분에서 갖고 있는 양국 간의 불신과 경쟁을 잘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국이 정말로 여기에 어떠한 장치를 심었는지는 알 수 없겠습니다마는 미국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런 부분이 미중 간에 트럼프하고 시진핑 두 지도자 간에 신뢰가 회복되고 브로맨스가 발전되는 그런 모습이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근본적인 경쟁관계에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대사님, 이런 문제들이 외교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결례가 될 것 같기도 한데요.

[마영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정부에서 상대방 정부에 대해서 항의를 합니다. 이게 사실상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정보기관에서 공작한 것인데 통상 보면 이런 정보기관의 활동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서 공식적인 해명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야말로 유아무야한 상태로 넘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옛날에 우리나라에서도 우방국에서 도청장치를 했다는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마는 결국 확인이 안 됩니다.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한쪽에서는 항의를 하고 한쪽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모호한 대답을 주기 마련입니다.

[앵커]
외교적으로 상당히 신경전이 있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 대사,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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