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등 지원 축소에 유엔난민기구 자금난·감원

2026.05.19 오전 10:06
유엔난민기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제 구호 지원 축소로 올해도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에 직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르함 살리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회원국들에 보낸 15일 자 서한에서, "올해 가용 예산이 지난해보다 약 15% 줄어든 30억 달러, 약 4조4,700억 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시작으로 회원국들이 기부금을 줄이고, 세계 곳곳의 전쟁으로 각국이 국제 구호 예산을 국방비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에도 예산이 전년보다 30% 줄었습니다.

살리 최고대표는 "이런 상황은 재정이나 운영 면에서 지속 불가능하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약 1억8,500만 달러, 약 2,750억 원의 막대한 비용을 낳을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오는 9월 말까지 보직을 구하지 못한 직원들의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번 조치로 직원들이 느낄 불안감을 충분히 인지하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인도적 수요와 가용 자원 간 격차가 벌어지고, 전쟁과 박해로 고통받는 난민 수백만 명에게 미칠 심각한 영향을 깊이 우려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에도 수천 명을 감원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현재 국제 계약직 직원이 약 3천 명이지만, 실제 배치 가능한 상시 보직은 약 1,800개에 불과해, 상당수 직원이 보직 없이 급여를 받는 구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해 국제 보직을 33% 줄이는 과정에서 이런 불균형이 심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여기에, 회원국들이 사용처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는 '용도 지정 기부금' 비중이 2024년 24%에서 지난해 44%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작 시급한 구호 현장에 자금을 유연하게 집행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유엔난민기구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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