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중동 분쟁 속 경제적 불확실성이 성장과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조시켰다"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세계 경제 위험에 맞서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가장 취약한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식량, 비료 공급망 압박"을 지목하며 세계 경제 위기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모든 국가가 자의적인 수출 제한을 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이 신속히 재개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 핵심 광물, 사이버 보안, 글로벌 불균형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지속적이고 대규모의 대외 적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은 국내 저축 증진과 재정 건전성 강화를 포함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양자와 다자간 감시 체제 내에서 진행 중인 대외 불균형 감시를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대외 불균형에 대한 분석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또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협력을 심화·확대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으고, 4년 넘게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도 재확인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 검토를 약속한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종식하고 배상금을 지급할 때까지 러시아 국유 자산의 동결 유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날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일시적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해 공동 성명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베선트 재무장관은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현재 해상에 발이 묶인 러시아산 원유에 일시적으로 접근하도록 30일간의 임시 일반 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제3국의 구매·거래를 제한하는 제재를 유지해왔으나, 유가 상승 압박이 커지자 지난 3∼4월 일부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했습니다.
미국의 대러 제재 유예 조치 연장에 대해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베선트 장관은 일시적 조치라고 했지만, 30일만 지속될 예정이던 이 조치가 연장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G7이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국 간 협력과 논의를 위한 포럼"이라면서도 "모든 사안에 항상 100% 의견을 같이하는 건 아니며 안타깝게도 이번 사안도 그런 주제 중 하나"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G7 의장국인 프랑스의 롤랑 레스퀴르 경제장관도 "주요 글로벌 경제 과제에 대한 장단기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솔직하고 때로는 어려우며 직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G7 회의에는 회원국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 케냐 등 4개 초청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IMF·세계은행(WB)·OECD·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한국에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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