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 전쟁 '인터넷 통행세' 새 위협...EU, 이란군 SNS 단속

2026.05.20 오전 04:18
[앵커]
미국과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저 인터넷 케이블 사용료를 부과하겠다며 새 협상 카드로 만들려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유럽은 테러단체로 지정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온라인 선동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완전한 지휘권을 확보했다며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 통행세'라는 새로운 위협을 꺼내 들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저 인터넷 광케이블 사용료를 매기겠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 기술기업들에 케이블 이용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미국과 걸프국들을 압박하려는 협상 카드로 풀이됩니다.

호르무즈 해협 해저에는 최소 7개의 주요 케이블이 지나가고 있고, 일부는 걸프 국가들의 AI 산업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핵심 역할을 합니다.

일부에서는 이란이 소형 잠수함과 공격정을 동원해 직접 해저 케이블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구상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지고 실행되더라도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제 통신망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질 수는 있습니다.

이란에 맞서 유럽연합, EU의 경찰기구 유로폴은 혁명수비대의 온라인 선동 단속에 나섰습니다.

팔로어가 15만 명이 넘는 혁명수비대 엑스 계정을 차단하고, 관련 게시물과 링크 등 14,200건을 삭제했습니다.

이는 EU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공식 지정한 데 따른 조치인데, 미국 등 EU 비회원국을 포함해 19개국이 공조했습니다.

순교 서사를 동원한 정치적 메시지, 혁명수비대를 미화하고 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폭사에 보복을 촉구하는 AI 생성 영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종전은 여전히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유럽 당국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SNS를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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