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농작물 생산에도 타격을 줘 전 세계가 6∼12개월 이내에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FA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세계 식량 가격에 일시적인 혼란이 아니라 체계적인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세계 식량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농업인들과 정부 기관이 비료 사용, 수입, 자금조달, 작물 선별 등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가격 급등 시기가 정해질 것이라며 식량 가격 급등 시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FAO는 예측했습니다.
막시모 토레로 FAO 수석 경제학자는 "잠재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국의 충격 흡수 능력을 높이고 이러한 사태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전쟁의 여파는 이미 실물 시장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제 식품 원자재 가격의 월별 변동을 추적하는 FAO 식품 가격 지수는 지난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에너지, 비료, 씨앗, 수확량 감소, 원자재 가격 등에 단계적으로 이란전쟁의 충격이 가해지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식품 인플레이션이 도달할 것이라고 FAO는 전망했습니다.
FAO의 식량 위기 경고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처하기 위한 비료 행동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집행위는 거름과 농가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장기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비료 수입에 대한 관세 유예, 탄소국경세 부과 중단 등과 같이 비료 가격을 빠르게 낮출 수 있는 방안들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FAO는 각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무역 통로를 확보하고 어떤 무역 규제에서도 인도적인 식량 흐름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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